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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악동' 서승화, 마의 1회초를 넘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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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말을 하네?

2009. 7. 30.

30일 '그라운드의 악동, 터프가이 서승화가 악연의 고리였던 삼성을 상대로 선발등판하며 3년만에 복귀했다. 미완의 대기, 160km에 육박하는 왼손투수 등 잠재력(이것만으론 절대로 냉엄한 들판에서 성공할수 없다는 걸 다 안다)이 크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았음에도 우리에겐 악동이미지만 남아있는 서승화가 공익근무 생활을 마치고 LG를 구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선발등판한 것이다. 사족으로 우리나라 프로야구엔 150km후반의 투수는 대부분 미완의 대기로 남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먼저 서승화가 왜 악동인지, 왜 그라운드의 무법자인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것같다.

국민타자 이승엽과 인연(?)이 있다. 2003년 대구 원정에서 벤치클리어링을 하고 나왔다가 이승엽과 실랑이가 붙어 심한 몸싸움(난투극이라 할만큼)을 벌였는데, 이때 이승엽을 심하게 혼(?)냈기 때문이다. 이틀날 이승엽은 경기에 출전하기 미안할 만큼 퉁퉁부은 얼굴로 나타나 그의 강력한 펀치력을 만천하에 떨쳤었다. 뿐만아니라 최고구속 156km에 육박하는 왼손투수의 볼로 빈볼성 투구도 서슴치 않았다. 2004년엔 빈볼 혹은 불미스런 제스쳐로 4번이나 퇴장당하는 악명을 떨쳤다. 나름 카메라톡스가 서승화선수를 변론하자면, 당시 우리프로야구엔 어이없는 룰이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투수가 머리를 맞추면 무조건 퇴장시키는 룰이다. 두산의 용병전설 '리오스'도 1회초에 실수(?)로 머리를 맞춰 퇴장당하는 어이없는 일을 겪기도 했었다.



이틀전 첫 홈커밍 데뷰전을 치렀다. 성적은 1이닝동안 여섯타자를 상대 사사구3개 삼진세개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었다. 아슬아슬한 게임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전격적인 선발등판이 가능했던 것.  LG는 어제까지 내리 두게임을 1점차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타고 있는 상황, 그의 어깨엔 이미 상당한 부담감이 실려있었다.


과연 그가 어떻게 게임을 풀어갔는지 카메라톡스의 눈으로 섬세하게 살펴보자.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로 마무리 할지 군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서승화. . 달라진 모습으로 LG의 부활에 도우미로 활약할지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서승화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첫타자  '기똥찬 동찬이 ' 조동찬은 볼넷, 사사구다.사구가 아닌게 다행이다.....불안감이 커진다.


그저께 등판에서도 볼넷만 세개다....한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말이다.




삼성 덕아웃의 표정이다. 차분하다. 서승화의 악명은 익히 경험해봐서 잘 아는 선수다.



조인성이 마운드에 올라가 3년만에 잠실벌에서 선발등판을 벌이고 있는 서승화를 다독인다.



어!!!


두번째 타자 박한이도 출루했다. 그것도 44구로.......


경기전 어느코치의 말씀 "쟤는 모아니면 도야!"


다시한번 불안감 만땅.......................................................................................................



다음은 번트를 대다 강봉규가 어이없이 포수플라이로 물러나 준다. 


고맙다. 아주 고맙다.



'잘 잡았어.......!!'


1루수 최동수가 조인성의 하이바를 집어주며 동료애를 발휘한다.


최동수는 이틀전 끝내기의 주인공으로 스포츠서울 1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쉽게도 당일 스포츠서울 사진부에선 잠실로 취재를 가지못했다. 인원이 모자라 뺏더니 거기서 일이 터졌다. 그래서 통신사 사진으로 1면을 채우는 사진기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경험을 했다.


당일 야근이 카메라톡스였는데 잠실을 가지않고 다승1위 김광현과 2위 이현승이 한판승부를 벌이는 목동으로 야밤취재를 갔기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다음은 양신, 혹은 달인 양준혁선수다.  시원하게 휘둘렀는데 1루수앞땅볼이다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1루수앞땅볼치고 1루에서 세입이라니...게다가 양준혁은 러닝도중 근육파열로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서승화가 뒷머리를 부여잡는다. '어우 뒷골이야!!!'

 

땅볼을 잡은 1루수 최동수가 욕심을 부렸다. 조동찬을 잡기위해 3루로 공을 뿌렸는데 이미 조동찬은 기똥찬 스피드로 3루에 안착한 상황이다. 뒷머리가 뜨끔하다. 분명히 백업들어온 서승화가 1루에 있을텐데 말이다.


어이없는 야수선택(fielder's choice)이었다. 루상에 주자가 꽉차는 위기를 맞는다.



망연자실 LGL 1루수 최동수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귀신에 씌인듯 1루를 주시한다.



서승화와 눈도 못 맞춘다....너무너무 미안해서....


게다가 에러로 기록도 안된다. 실점하면 다 서승화 몫(?)이다.



하지만 1승보다 더 악재가 생겼다. 삼성덕아웃이다.



다름아닌 '양신' 양준혁이 부상을 당했다. 권오택홍보팀장에 따르면 근육이 파열돼 한달 진단이 나왔고 올시즌을 거의 접을 수도 있단다.  


사진기자로서 보는 양준혁선수의 인상적인 모습이 있다. 

다름아닌 내야땅볼을 치고도 언제나 전력질주로 1루를 내달리는 그의 성실성이다. 누가 봐도 쉽게 잡힐것 같은 외야플라이를 쳐도 그는 항상 전력으로 1루를 향한다.


다른 선수들이 꼭 본받아야 할 그의 퀄리티다.


그런 그가 땅볼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양준혁 업고가는 저 트레이너 참 불쌍하다.  최소 0.1톤은 될텐데, 허리 안나갈런지 모르겠다.(카메라톡스의 생각이다)




그래도 계속 던진다.


두명만 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아~

이번엔 안타다.

만루에서 안타를 맞았다

2타점을 쓸어간 최형우가 1루에서 김용국코치의 축하를 받는다.

그런데 그 안타가 좀 아쉽다. 바운드를 튀기다 숏다리 2루수 박경수의 키를 살짝 넘으며 우전안타가 된것이다.



다음은 박진만, 

이번에도 1루수앞땅볼이다. 주자가 1,3루라 3루주자는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엔 최동수가 볼을 잡아 박진만을 아주 완벽하게 집으로 돌려보낸다.



7번 채태인은 또 포볼(사사구)이다.


그래도 사구는 없다. 아직까지~



빠른 볼 투수의 단점이다. 제구가 잘 안된다. 그렇다고 직구속도가 예전만큼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럼 제구력을 살려야 될텐데..



다음은 현재윤, 포수다. 땅볼타구다, 그런데 2루수 박경수가 간신히 잡아내지만 이미 1루에서 휘파람을 불고 있다.


다음은 구번타자다.


타자 일순이다. 투아웃이다.

그런데 시원하게 좌전안타를 터트린다. 또 실점이다. 


자그마치 5실점이다.


1회초 마지막 득점주자 채태인이 서승화 옆을 무심히 그리고 아주 빠르게 지나간다. 조인성도 무심하다. 서승화만 애가 탄다. 아주 까맣게 탄다.




4차원소년도 할말을 잃었다. 


삼성 치어리더들이 더운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을 한다.

머리에 쓴 사자 털모자, 올겨울에 잘 쓸수 있을텐데. 지금은 아니다 싶다.


그런데 그들은 1회부터 참 즐거워보인다.

얇밉다.(1루관중석 LG치어리더 생각이다)



타자일순하고 '기똥찬 동찬이'가 다시 타석에 들어선다.

이번엔 도와준다. 내야플라이다............



망연자실 서승화.


보이지않는(혹은 )기록되지 않는 실책과 더불어 포볼이 3개나 나왔다. 안타도 네개다. 내야안타만 두개다.



손바닥을 쳐다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오늘따라 너무 미운 손, 너무 미운 손가락이다.



덕아웃에서 봉중근선수의 위로를 받는 서승화, 눈이 많이 풀여있다. 이후 3회까지 추가실점으로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년간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내려왔다. 한국프로야구의 실감나는 성장을 확인하고 덕아웃으로 조용히 돌아왔다.



다시 한번 보자...아까 그녀들이다.



아무리 봐도 저건 아니다.  

보는 나도 덥다. 

그녀들은 얼마나 더 더울까?



채태인선수의 홈런도 터졌다. 1점홈런이지만 서승화선수에겐 아주 기분나쁜 홈련이었을 것이다.



머리를 긁적이며 할말을 잃고 만 서승화선수다. 

국민타자를 상대로 맞짱을 뜰수 있었던 2003년 패기는 다 어디 갔는지? 그게 더 아쉽게 느껴진다. 그가 제일 먼저 찾아야 할것은 다름아닌 그것이다. 자신감과 패기. 자신감이 없으니 도망가다 포볼을 남발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160km에 육박하는 왼손투수는 그 희귀성만으로 존재가치가 크다. 물론 잘 다듬었을 경우다. 아직 젊은 그에게 많은 기회가 있다.



 

참 재미없는 게임이 있다. 다름아닌 초반에 대량점수가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쳐서 났을 경우다, 어깨에 힘이 쭉 빠진 채로 그 경기를 계속해야하는 선수뿐만아니라 그 팬들도 죽을 맛이다. 그리고 그 기자들도 죽을 맛이다.  그런데 오늘 그런게임이 잠실에서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톡스는 놀랐다. 8-0, 승부가 완전히 갈린 상황에서도 양팀응원단이 보여준 성숙한 관전문화 때문이다. 4회, 5회 여전히 잠실의 야구광들은 안타 하나 하나에, 멋진 수비 하나 하나에,투수의 공 하나 하나에 열렬히 응원을 보내고 열광한다. 


오늘 그들이  야구를 즐길줄 아는 진정한 승자다!


PS: 그제 이어 오늘도 철야근문데 , 잠실로 야구취재를 갔습니다. 초반에 승부가 결판나는 바람(간혹 대량점수차임에도 뒤집어지는 경우가 있음, 취재하는 사람으로서 뒤집어지는 일이죠)에 일찌감치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더군요. 서승화의 부진때문에 삼성라이온즈말고도 저 또한 득을 봤다고 해야 하나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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