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청응문검술

촛불하나 2008. 7. 28. 19:15
지난 3월 8일 청응문검술 본부도장에서 검도·검술 지도자 대회인 제4회 청응문 마스터즈대회를 앞두고 심판강습회 및 합동수련회를 가졌다.

 變化! 우리의 창의력과 능력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모르고, 정체와 안주를 넘어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낯설고 두렵고 고된 일임엔 분명하다. 왜 편안히 멈추어 서있을 수 없는 것일까? 뭔가 부족한 것이 있다는 느낌, 어떤 것은 바뀌어야 한다는 내면의 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는 이제껏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끝없이 진보해 온 것이다. 옛날에 만들어 놓은 것이 있는데 왜 구지 새로운 시도를 하느냐는 비판은 문명과 기술의 발전사에 있어 아무 일조를 하지 못하는 나태한 자세임이 맞다. 어쩌면 그러한 끝없는 창의와 새로운 시도가 곧 인간의 길이며, 그러한 인간의 길을 안주 속에서 외면하였을 때 벌어진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우리는 비참한 역사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응문 마스터즈대회는 지도자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시범에 임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만들어진 대회로서, 단과 직책이 높아지면 양복을 입은 채 단상에 앉아 있거나, 선수들이 맨발로 경기에 임하는 시합장을 버젓이 구두를 신은 채 활보하는 한국의 무술문화에 대한 반성과, 자기단련에 태만해지기 쉬운 지도자 자신의 의지를 시합을 통해 스스로 확인하고 수련의 땀방울을 흘리며 지도자 상호 간의 동지의식 및 우애와 화합에 초점을 두고 개최되어 온 것이다. 이번 심판강습회 겸 지도자 합동수련에서는 마스터즈대회에서의 시행 및 연구를 행하여 시합규칙이 변화될 예정인 장검교전과, 소도연습교전, 본문에서 새로이 개발된 연병기인 비도(飛刀)의 기본기술 훈련과 교전을 실시하였다. 새로운 규칙으로 행한 장검교전은 쌍수 파지의 기술, 편수의 자유기술, 자루 끝만 잡고 장거리로 사용하는 기술 및 세 가지 기술을 변화시키며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하는 등 각기 다른 교전스타일을 가진 격검자가 출현되게 하는 장점이 부각되었다. 자유로운 검의 길을 추구한다는 본문 검술철학의 관점에서도 이런 변화는 매우 고무적이라 할 것이다. 장검(대도)은 양손으로 잡고 사용해야 된다고 하는 보편적 일본식 검술이미지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를 깨뜨리고, 오히려 조선병법스타일의 환도 운용법에도 부합되는 장검교전 및 신병기인 비도훈련은 變이란 자연적 이치에 따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SWORD-1의 끝없는 창조와 변화의 도상에 있는 것이다.


 검술을 떠나서도 인생과 역사의 도상에는 끝없는 창조와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노력하는 존재에게 생존을 허락하는 것이다. SWORD-1역시 그와 같은 자세로 자랑스럽게 존립하기 위하여 부단히 개량하고 개발하며 창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옛날에 만들어진 검도(술)시합이 있는데 왜 구지 새로운 시도를 하느냐는 대안 없는 비판은 인간의 길과 자연의 법칙에도 맞는 것이 아니다. SWORD-1은 따라 올 테면 따라와 보라는 노력과 자세를 갖고, 한국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격검경기로 그 존재가치를 굳건히 창출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