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서 보낸 가을

하늬 2008. 12. 10. 20:11

2008년 10월 13일

 

비엔나 도착시간이 슈퍼 문 닫은 후인지라 독일에서 가져온

빵과 치즈와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하루 일정을 짰다.

 

외곽에 자리한 쉔브룬 궁전을 둘러보고 

시내로 돌아와 프로이트 기념관과 야훈데르트바써가 있는 비엔나 미술관을 가보기로 했다.

우리 숙소가 있는 동네에서 시내로 나가는 전차 71번을 탔다.

벨베데르를 거쳐 종점 슈바르첸베르크 광장으로 갔다. 

조금 걸어 칼 광장으로 가서

도시지하철을 나고 히칭엔 역으로 가면 쉔브룬 궁전이다.

 

프랑크푸르트에도 전차가 있지만

새삼

비엔나 전차의 역사를 찾아보았다.

 

 

 

 

 

비엔나 전차 노선은

1865년에서 시작하지만

 

그 욕망과 수요의 역사를 따지자면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한 보헤미아와 잘츠부르크 사이를 오간

소금장수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청동기 시대 보헤미아 베켄 지역 주민들과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사이에

소금무역으로 있어

길이 생겼다.

등에 소금지고 오간 소금장수들이 만든 길이다.

 

중세에 소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왕래가 더 잦아진

소금무역길은 1530년 차단!

 

길목에 자리한 그들이 차단했지.

 

유럽에서 보기드물게 한 왕가의 이름을 유지한 합스부르크 가문

그들이 관장하는 소금생산을 장려하고 싶었거든.

 

합스부르크 가는 그후 소금생산을 국유화!

 

체코지방의 버드와이즈는 "백금"이라 불리는 소금의 유명상표로 등장하고

청동기시대부터 소금장수의 등을 타고다니던 소금은

통제자에게 재미 쏠쏠... 주고

 

대량운송수단이 필요했다. 18세기말 동원된 운송수단은 총 350개. 

 

길목에 앉아 재미본 황실은

운송비도 절감하고 싶었다.

 

중세때부터 이렇게저렇게 계획된 것이라는데

바로 그 운송비절감 방법이 운하 파는 것.

 

마리아 테레지아도 손댔다가 실패한 이 계획의 맹점은

산에서 생산된 소금을 물가까지 가져오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

 

길을 통제하고

운송비 절감하고

조금이라도 더 이윤을 남겨

통치와 사치를 편리하게 하고픈 다스리는 집단은

비용 문제로 실패하거나 중단하면서도 계속 시도했다.

 

그러나...

 

운송의 역사가 계속되고

수요도 자꾸 늘어나는데

왜 이 장사 재미를 황실만 독점하랴

 

부르조아 장사꾼들도

급격히 늘어나는 생산과 운송수단에서 한 몫 나눠갖고 싶은 건 당연한 일.

 

1865년 말이 끄는 전차(트램레일웨이) 운영

1872년 "신비엔나 전차(트렘웨이) 회사" 건설

비엔나 변두리에 전차(트렘웨이) 그물망 운영

1883년 증기력을 사용한 전차(트렘웨이) 도입

쉔브룬 궁전 가까이 있는 "히칭엔" 역에서 페흐톨츠도르프까지.

1897년 전력을 사용한 트렘웨이, 즉 말그대로 "전차" 도입

 

이젠 타향을 떠도는 여행객들도

이런 전차 타고 다닌다.

 

과거에 권력이 통제용으로 만들고 개발한 운송수단이지만

오늘은 떠도는 여행객들이 잠시 몸을 실을 수 있는 점이 좋다.

 

물론 그런 편의는 우리같은 서민들이

객지를 떠도며 잠시 느끼는 향수일 뿐

 

16세기 못지않게

현실은

21세기도 무시무시하다.

 

바로 이 비엔나의 전차 노선이

2005년 빅 브러더 대상을 받았다.

 

데이터보호와 인권을 중시하는 유럽의 시민단체와 연구소과 결합하여

매년 수여하는 이 대상은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빅 브러더 모티브를 환기하며

데이터보호와 인권의식이 가장 형편없다고 판단되는 단체나 정책이나 개인에게 주는 상

 

비엔나 전차 노선은 전차마다 설치한 CCTV 감시체계로

부끄럽기 그지 없지만 수상자 본인은 부끄러운 줄 모르는

그런 빅 브러더 대상을 받았다.

 

빅 브러더 대상 수여자 비엔나 전차 노선의 소유주는 이젠

Cross-Border-Leasing (CBL) 계약으로

미국으로 팔려가고

미국에 팔린 비엔나 전차 노선을 비엔나 시가 사용하여야 하니

다시금 비엔나가 미국에 비엔나 전차 노선을 리징하는 형태다.

 

기간산업을 팔고서도

사용비용을 열심히 내는 기묘한 계약을 맺은

 

이 전차에  모래알처럼 스치는 여행객은

 

청동기 시대 소금장수 등에 소금 지고 길 만들어

수요를 확인시켜 주듯

 

이 전차 아직 돈 된다고 수요 확인해 줬다.

 

비엔나 전차노선은

현재 28개 노선에 주행거리 총 232,5 Km

이 또한 확장 계획 중

 

평균 시속 15,4 킬로미터

정거장 수는 1133개

2007년 사용자 연인원은 7억9천3백만으로 집계

 

참조자료: http://www.wienerlinien.at/media/files/2008/WL_Betriebsangaben_2007_3614.pdf

http://de.wikipedia.org/wiki/Wiener_Linien

http://www.bigbrotherawards.at/2005/Preistraeger.html

http://de.wikipedia.org/wiki/Cross-Border-Leasing

http://de.wikipedia.org/wiki/Wiener_Stra%C3%9Fenbahn

http://members.vienna.at/endobiophilie/jdt/bim/gener.html

영화 Lets make moeney (오스트리아,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