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서 보낸 가을

하늬 2008. 12. 24. 05:16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는 특별한 일자리가 있다.

옛날 옷을 입고 콘서트 선전 하는 일이다.

쉔브룬 궁전 앞이든, 시내 호프부르크 앞이든

콘서트 선전반 아저씨들을 볼 수 있다.

 

"오늘 저녁에 콘서트를 오지 않겠소?"

"가고 싶은데... 글쎄..."

 

궁정음악가는 두툼한 책을 펴들고 선전을 시작한다.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정중히 도망치며 돌아서다

"사진 한 장 찍어도...?" 하고 물어보니

마음 좋은 아저씨 흔쾌히 허락한다.

 

신동 모차르트가 여기서 연주하고 

독일 본에서 태어난 베토벤이 이 곳에서 활동했단다. 

현대음악의 거장 쉔베르크의 삶도 이곳 비엔나에 추억으로 남아 있다.

또 음악인과 미술인들이 만나 영감을 교환하기도 했단다.

서양예술에 매료된 한국인들이 유학오는 곳이기도 하다.

 

길에서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나의 반려자이자 안내원인 친구는 지나가다...

저 사람 누구누구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잠시 들어간 아시아 음식점에서 내 뒤에 밀바가 앉아 있다고 한다.

 

까막귀, 까막눈 같은 나, 서양 영화배우 이름 외우는 데

기억력이 좀 딸리는 난, 밀바의 모습이고 노래고 잘 모르지만 

70 80년대 부산에 밀바 다방이 있었다는 기억은 확실하다.

 

사진기를 들고 화장실로 가는데 밀바는 신경질적인 눈빛.

 

그의 개인생활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종이조각에 "밀바"라고 써서 이름만 사진 찍었다.

 

기억에 대한 기념이다. 

 

 

 

도망치다 사진한장 ㅎㅎ ^^*
콘서트에 한번 가보세요 ^^*

그러게 말입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24.gif" value="빵긋" />
왠 일본어?? 티 테이블 위에......

샹송 가수 밀바 말씀하시는 거지요?
제 방에 노래가 있는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시대를 풍미한 가수였지요
샹송이 사랑 받던 시절 얘기인데 가창력과 세련된 매너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수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그 인기가 더 했던 듯합니다.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나라에 수차례 내한 공연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70년대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 공연시
우리 가곡 보리밭을 한국어로 불렀던 바가 있습니다.
이 노래도 제방에 있습니다만
지글지글 거리는 LP판의 여운과 관객의 열띤 박수소리의 현장의 열기가 담긴 라이브 장면입니다.
지금은 나이든 가수겠지만 일찍 데뷰한 터라 아직도 현역에서
관록과 열정을 뽐내는 정열의 여가수입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그녀의 노래 감상하는 것도
기분좋은 생활 속 작은 위로가 될 줄 압니다.

저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