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하늬 2010. 10. 7. 18:06

최근 동이에 관한 블로그 글 중 참 좋은 글들을 많이 읽었습니다만

다른 한편

연속극 "동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도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

 

불만 중 하나가 '동이를 전지전능하게 묘사한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 동이는 전지전능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어려운 순간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58회 통쾌한 대반전을 드라마에서

인원왕후가 동이의 편에 서는 것은

겉으로는 마지막 장면에 나오지만

 

그건 동이가 전지전능해서라기보다는

동이가 인원왕후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인원왕후가 묻습니다.

기억으로 인용하자면

'너는 누구냐? [...] 그리고 또 세자의 마음은 어떻게 얻었느냐?'

라고 질문할 때 동이의 대답은

장옥정 사사 후 세자가 동이에게 대들 때 하는 대답과 같은 유형입니다.

 

여기서 작가는

왕후의 질문에 대해

세자의 질문 때와 똑같이 대답하는 동이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세자가 동이에게 마음을 주는 것처럼

왕후도 동이에게 마음을 주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물론, 왕후가 파당성을 전제하지 않고 도리와 원칙에 입각한 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구성이 가능합니다.

장무열은 어차피 권력에 집착한 인물이므로 이렇게 백날 상대해 줘 봐야 소용없는, 절대 환상을 가지면 안 되는 인물 유형이구요)

 

동이는 상대방이 겉으로 보기에는 아직 자신을 적대시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주장을 입으로 반복하고 있지만

바로 그것을 동이 앞에서 질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에 서 있는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그 사람의 갈등과 그 사람 마음 속에 있는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짚어내고

신뢰의 다리를 쌓습니다.

 

갈등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진정한 내면의 주인을 찾아내는 힘

이처럼 매우 인간적인 힘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태도로 인해

동이는 극중에서 많은 사람을 얻었으며

드라마 동이는 빛난다고 생각듭니다. 

 

 

뭐 연출자와 의논하여 작가가 쓴 것이니

사실 이 이야기는

 

작가 김나영에게 돌아가야 할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품에는 철학이 있어야 빛난다고 들었습니다.

동이가 빛나는 이유는

어쩌면 이처럼 각본의 성격 설정에 녹아 있는

철저한 사람 중심의 철학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드라마 동이에 대한 호불호로 인해

연출가가 누구인지

작가가 누구인지도

알아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출가와 작가와 동이 제작진 모두

다음에도 멋진 드라마로

재미와 희망과 진리를 나눠 주시길 바랍니다.

건К강정②보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건강지킴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