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하늬 2011. 3. 26. 21:50

30분 늦게 쾨니히슈타인 운 갤러리에 도착했다. 1월 말에서 3월 초까지 프랑크푸르트 시내 크뇌츠만 화랑에서 전시회를 가졌는데 3월 25일 프라크푸르트 근교 부촌 쾨니히슈타인 운 화랑에서는 다른 작품으로 전시를 한다고 한다. 이번 주제는 '파도'다. 운 화랑은 발 디딜 틈 없이 비좁은데 선선한 미소를 한 작가 청송 전정남을 만났다.

 

동양화는 우리 것이고 선비들이 그리던 그림을 그리고 싶어 동양화를 선택했다는 청송은 먹 하나를 갖고 여러 색을 내는 것, 다른 색상을 쓰더라도 절제하여 사용하고 담묵으로 그리는 동양화의 세계는 먹을 통해 표현하는 그 정신적 깊이가 심오한 것이 언제난 끊임없는 매력을 준다고 말하며 화려한 서양화는 그 나름대로 존중한다고 말한다.

 

 

열 여덟 점 전시작품은 모두 파도를 소재로 한 것이다. 왜 파도에 몰입했을까?

 

파도는 다른 작가들이 많이 하지 않는 소재였다. 서양화에는 파도가 많지만 동양화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다. 2006년 3회개인전을 할 때 '바다'를 한다고 하니 다들 의아해 했다. 바다라면 지평선이 있고 해안과 모래밭 외에 무엇 있겠느냐는 시선 같았다.

2003년부터 파도를 찾아 다녔다. 무엇을 나의 전문 소재로 할 것인가 모색하던 중, 대부분의 소재는 이미 대가들이 많이 그린 것이었다. 나는 파도 앞에 서서 여러 시간을 지켜 보며 파도 속에 용도 넣고 꽃도 넣기 시작했다.

 

파도를 그리면서 서양화와 비교는 어떻게 해 보았을까?

 

남들은 혼자만 바다에 가서 고생하지 말고 서양화라든가 이북작가의 조선화도 좀 보라고 그랬다. 그렇지만 나는 그 길보다는 바로 파도에게로 갔다. 남의 것을 보다 보면 은연 중에  따라 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파도를 보고 보고 느낀 부분만 그림에 담기로 했다. 말도 없이 혼자 다녔다. 한나절 파도를 펴다보기도 하고 파도가 있는 동네에서 숙박을 해가면서 밤낮으로 파도를 바라보기도 했다.

 

 

 

파도를 오래 보면 뭔가 달라지는 게 있는가?

 

1년을 찾아다녔더니 파도가 내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라질 때 여러 형상으로 사라지고 내게 말을 걸었다. 내가 느낀 파도는 나게 미소짓기도 하고 격려하기도 하고 반갑다 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공감과 교감으로 승화되어 내 그림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헤아려 본 적은 없지만 수 천 시간은 족히 될 그 시간을 거쳐 파도의 모습이 내게 다가왔다.

2003년에 시작한 파도 연구는 지금도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은 계속한다. 시작할 때는 한 달에 3-4회를 했다. 밤의 파도가 다르고 낮의 파도가 다르다. 오후, 아침, 낮 모두 다르다. 바람이 어디서 어디로 부느냐에 따라 파도의 모습이 다르다. 지형에 따라서도 다르다. 섬이 많은 남해에서 파도는 재미있고 서해는 밋밋한 듯하면서 자잘한 맛이 감돌고 동해는 거대하게 부딪히는 파도의 특성을 말할 수 있다. 가장 영감을 자극하는 파도는 제주의 파도다. 그 곳에서는 용이 승천하는 느낌을 갖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파도를 관찰하고 연구할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동양화 전문화랑 쾨츠만 관장 부부와 운 화랑 서지민 라이어 관장(맨 오른쪽)과 함께 작가                                       yip

 

청송 전정남의 파도에서 용도 나오고 온갖 행복이 용솟음치기를 바란다.

 

이창

 

 

전정남 전시회

2011. 3. 25 - 4. 25

 

Galerie Uhn

Seilerbahnweg 1

61462 Koenigstein (Germany)

 

청송 전정남 선생님을 어디서 많이 뵌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솟대지기님... 여기서도 뵙네요. 반갑습니다.
안녕 하세요
전 정남입니다.
좋은 사진 감사 드립니다.
이글을 옮겨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 멜로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전 선생님. 이 답글 이제야 보았습니다. 죄송. 제게 메일주소 보내 주세요. 제가 그동안 너무 경황이 없었나 봅니다
. 제 메일 주소는 changyeh@hanmail.ne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