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탐방기/충청권

맛객 2007. 11. 22. 15:58

 

 

황석어젓, 해를 너기지 않아 곰삭지 않은 황석어는 찜으로 먹는다

 

 

 

강경젓갈기행②

 

 

"젓갈백반 어디가면 먹을 수 있을까요?"
"방송에서 뭐라고 떠들었는지 몰라도 파는데 없어요."

 

헉! 젓갈동네에 젓갈백반이 없다니 이건 또 뭔 소리랴? 무수히 많은 젓갈집이 있으니 젓갈백반도 쉽게 눈에 띌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없단다. 처음에 소개받고 갔던 강경경찰서 앞에 있는 무슨 뷔페는 느낌상 아니다 싶어 도로 나와 버렸다. 찾아봐도 안보이니 자존심 던지고 다시 그 뷔페로 가야하나. 아님, 다른 메뉴로 해결하고 내일 곰소항으로 떠날까? 예까지 왔으니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물어보자. 맛객의 질문에 젓갈상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이윽고 황해도젓갈집 옆에 하나 있다면서 한 마디 덧붙인다.

 

“지금도 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허걱! ㅠ..ㅠ 어쨌든 가보기로 하자. 지리적 감각하나는 타고난 맛객, 쉽게 찾았다. 황해도젓갈상회 옆에 달린 달봉가든, 입구에 젓갈백반을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달봉가든 외관

 

 

 

“젓갈백반 해요?”

“네! 앉으세요.”

 

잠시 후 젓갈백반 상을 대했다. 순간 눈이 휘둥그레~ 오호~ 이것이 정녕 7천원짜리 젓갈백반이란 말이더냐?

 

 

젓갈백반 한상, 1인 7,000원이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차릴 수 있는 건 바로 옆에 젓갈상회를 같이 운영하기 때문이다.

젓갈상회 젓갈맛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고.

 

 

 육젓

 

 

명란젓

 

 

오징어젓

  

 

청란젓

 

 

조개젓

 

 

토하젓

 

 

낙지젓

 

 

멍게젓

 

 

어리굴젓

 

 

맛은 차치하고 일단 젓갈 종류만 해도 몇 가지냐? 중앙을 차지한 명란젓을 중심으로 꼴뚜기, 낙지, 가리비, 토하, 개불, 청란, 창란, 오징어, 조개, 멍게, 육젓, 어리굴젓 등 온통 입맛 돋구는 것들이다. 뿐인가? 깻잎장아찌, 콩나물, 무생채, 풋고추 등 댓가지의 찬품에다 보골보골 끊는 청국장은 또 어떻고.

 

 

구수한 시골의 맛, 청국장

 

꿀꺽~ 오늘 밥 좀 들어가겠군. 예상대로였다. 공기밥 두 그릇이 순 식간에 뚝딱! 물론 공기밥 하나는 기본으로 서비스 된다. 맛기행중에 두 그릇이나 비운 건 아마 처음이지 싶다. 이래서 밥도둑이라고 하는 거야?

 

 

 

 명란젓

 

 

...또 명란젓

 

맛객이 좋아하는 명란젓은 알갱이가 보슬보슬 살아있다. 3미(쓴맛, 단맛, 짠맛)가 느껴지는 멍게젓의 향기로움은 두고두고 여운이 남는다.

 

 

토하젓을 밥에 비볐다

 

밥에 비벼야 제맛인 토하젓의 구수함에 또 다시 침이 고인다. 가리비젓의 오돌돌한 식감에 쌈박한 조개젓의 풍미로움까지 더해지니 이만한 젓갈백반, 아니 젓갈만찬이 또 있으랴.

 

여기서 끝은 아니다. 이 집의 히든카드! 조기젓찜이 바로 그것이다.

  

 

주식(酒食)에 먹기 좋은 조기젓찜

 

예전 냉장고가 없던 시절, 여름에 먹기 위해 염장보관을 했던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이렇듯 우리 선인들의 식문화에는 뒷날을 생각하는 요량이 있었다. 때문에 요새 즉석 음식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개미(깊은맛)가 있다. 조기젓찜이 그렇다.

 

 

 고기도 생선도 아닌 제 3의 식감

 

지금이야 사철 신선한 생선이 공급되고 있으니 젊은 사람 입에 맞을까마는, 맛객은 이 조개젓찜의 짭쪼롬한 감칠맛에 젓가락이 아니 갈수가 없다. 잇새의 질감은 생선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고기도 아닌 제 3의 식감으로 다가왔다. 여름철 입맛 떨어질 때 조기젓찜에 청량고추 다져올려 물 말은 밥에 먹으면 성찬보다 나을 듯싶다.

 

이곳의 젓갈은 모두 식당과 붙어있는 황해도젓갈의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 입에 맞았던 젓갈은 구입해가서 이웃과 나눠 먹으면 어떨까? 강경여행이 더욱 풍요롭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07.11.22 맛객& 맛있는 인생)

 

 

 

옥호: 달봉가든

주소: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16-24 황해도젓갈

전화: 041-745-5464

메뉴: 젓갈백반 7,000원

홈페이지: www.jgal.co.kr (황해도젓갈)

 

 

강경젓갈기행① 사람은 젓갈을... 세월은 곰삭은 맛을 만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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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웰빙젓갈이니 저염젓갈이니 많이들 나오지만 그래도 푹~ 곰삭힌 짜디짠 시골 정통젓갈이 좋아요 ^^
넘흐 맛있겠다~~~~... 성님.. 쇠주한잔!!! ㅋ
성피디님 오랜만이군요. 반갑습니다.

잘보고 갑니다...근데 넘 잘찍으셨네요... 요리책같아 ㅋㅋ 아 배고파 ㅠㅠ
황석어 하면..이곳 서남해산 [봄]에 성어기인데.. 이곳에선 황세기. 강달어. 깡달이라고 부릅니다. 머리를 떼어내고 생물로
감자넣고 찜해 먹어도 좋구요. 말려서 감자와 양파를 넣고 조림으로 드셔도 맛나구요, 소금으로 절여 젓갈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그만이지요.. 맛객님! 사진이 넘 잘나와 황석어인지 참조기 세끼 인지??? 황석어의 육질(살)이 연(부드러워)해 함맛 잘라먹는 그맛이 최고지요. 부드러운 젓갈은 갈치창젓이 최고이지만^_^ 입에 서 살살 녹아요. 구수한맛이 더하 구요.. 다음이 낙지젓갈이라. 젓갈
기행 잘하셨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황석어가 그리 다양하게 조리되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침이....
너무 맛있겠어요 담아갈게요^^
퍼가요^^
입맛 당기네 맛있겠당 ㅎㅎㅎ
와~~~~~ 맛있겠다.. 젓갈 좋아 하는디.. 무엇인가 먹고 싶은 욕망이, 이밤에 야식 먹으면 살찔 텐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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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밤중에 죽겠다..진짜..
이시간에 젓갈 사러 갈수도 없고...ㅜ.ㅜ
아.. 이거 장난아닌데요~ 외국인데 맨날 맛객님 블로그만 보면서 침을 다시고 있는데.. 이 젓갈들이란... 아흐~~~부러워요!
하두 맛있게 보여 퍼가서 자랑좀 할랍니다 ㅎㅎ
아 끝내주네요~
가격 대비 만족 이란 개념을 넘는 21세기의 판타지라고 밖에 할수없는데...
퍼갑니다...고맙습니다...^^
고이 모셔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먹으러 대전에서 가다가 무인 속도 측정기에 걸려서 벌금 냊지만 맛은 기막혔음
정보 감사합니다^^ 담아갈게요 ㅎㅎㅎㅎㅎ
여기는 바로 보성아파트 옆에있는 젓갈집이네요 ㅋㅋ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퍼갑니다...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