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내(Gaenea)

아름 다운 고향 개내

17 2021년 04월

17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21.04.17.토)

비에 젖은 구겐하임 미술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최운영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트리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말입니다.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입니다. - 프란체스코 교황의《교황의 메세지》중에서 - * '나쁜 사람'이라는 말의 어원은 '나뿐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요즘 우리 세상은 '나만 좋으면, 우리끼리만 좋으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

16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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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액티브 시니어' 김형석 교수의 충고(21.04.16 .금)

빌바오 구겐하임에 설치된 제프 쿤스의 작품 '튤립' '액티브 시니어' 김형석 교수의 충고 만 101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 교수는 '액티브 시니어'의 대명사이다. 그는 80대 중반이 되면 대개 혼자가 되는데 홀로 남은 이에게 재혼을 권한다고 말했다. 재혼이 어려우면 연애라도 하라고 했다. 그는 80대 중반까지는 남성성을 유지한다고 털어놓았다. 90세가 되면 그마저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100세 시대, 곱게 나이 들어가는 건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과제다. 무엇보다 노인 빈곤의 나락에 떨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노욕과 노추를 피해야 한다. - 이필재의《진보적 노인》중에서 - * 장수 시대입니다. 그 대표적인 상징 인물이 김형석 교수입니다. 그로부터 배울 점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입니다. 육체의 ..

15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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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장애로 인한 외로움 (21.04.15 .목)

팜플로나 광장의 카페 거리 장애로 인한 외로움 장애인으로 사는 일이 힘든 건 장애 그 자체보다도, 장애로 인한 외로움에서 비롯한다. 시각장애인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봐도 시선을 알아차릴 수 없다. 청각장애인은 사람들이 바로 옆에서 자기 얘길 해도 말을 들을 수 없다. 따라서 그토록 고독하다. 또 하나의 아픔은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장애가 있으면 못 할 것이라고, 안 될 것이라고 미리 단정한다. 장애 하나로 모든 것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곤 한다. - 아지오의《꿈꾸는 구둣방》중에서 - * 장애인이 겪는 고통과 외로움을 장애가 없는 사람들은 결코 실감하지 못합니다. 편견과 선입관도 무섭습니다.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무조건 단정하는 것도 장애인에게 안겨주는 아픔입니다. 그러나 장애가 있기..

14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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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천년손이'라는 이름 (21.04.14 .수)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 팜플로나 골목길 '천년손이'라는 이름 "반갑습니다, 지우님. 저는 천년손이입니다. 이곳 소장이죠." 천년손이라니, 처음 듣는 독특한 이름이었다. 천년손이는 모습만 아이였지 전혀 아이 같지 않아서 이름만 부르기가 왠지 껄끄러웠다. 지우는 천년손이처럼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불렀다. "안녕...하세요. 천년손이님." - 김성효의《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중에서 - * '천년손이'. 아마도 세상에 하나뿐일 참 귀한 이름입니다. 이 이름을 보는 순간 옹달샘의 '천채방'이 생각났습니다. '하늘의 기운으로 채워진 방', '천년의 꿈', '천년의 향'이 담긴 뜻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까운 사람에게 지어준 이름들, 곧 향지(香地, 향기로운 땅), 새나, 황금비, 해니, 다니, 루니 등이 떠올랐습..

13 2021년 04월

13

고도원의 아침편지 뭔가 다르게 사는 것 (21.04.13 .화)

골목길의 노란화살표 뭔가 다르게 사는 것 인생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의미 있게 사는 것, 명예롭게 사는 것, 연민하며 사는 것,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것과 뭔가 다르게 사는 것이다. (랠프 왈도 에머슨) - 제이크 듀시의《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중에서 - * 사람마다 사는 목적이 있습니다. 다 다르지만 저마다 의미가 있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좋은 목적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에 이르는 길, 곧 그 방법과 과정이 무엇이냐도 중요합니다. 의미, 명예, 연민을 마음에 품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뭔가 다르게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BTS 오디세이] 김송연 작가와의 북토크 -

12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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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텅 빈 안부 편지(보낸날짜 : 21.04.12.월)

부르고스 양버즘나무 가로수길 텅 빈 안부 편지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가 1822년에 레이크 지방에서 산책을 하다가 경험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어느 날에 나는 작은 시골집을 지나가고 있었다. 배달부가 이 집 여자에게 우편요금으로 1실링을 요구했지만 여자는 지불할 의사가 없어보였다. 그리고 결국에는 편지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요금을 지불하고, 배달부가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여자는 내게 아들이 안부를 전해주기 위해 보낸 편지이며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나는 봉투를 열어보았고, 안은 텅 비어 있었다! - 클라이브 윌스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 중에서 - * 일자리를 찾아 멀리 집을 떠난 아들이 어머니에게 보낸 '텅 빈 안부편지'가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당시 영국의 비싼 우편..

1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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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남의 말을 잘 듣는 법 (21.04.10 .토)

산길에서 만난 열매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재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법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상대방이 나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무엇인가?' 이렇게 살펴보면 상대방의 동기가 보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면 바르게 응할 수 있습니다. 말의 형태에서 핵심을 놓치지 마세요. 그러면 남의 말을 잘 듣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 용수 스님의《사자》중에서 - *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그 마음을 그대로 읽기 전 내 생각으로 판단하고 분석해서 읽고 있는 자신을 돌이켜봅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은 결국 마음과 마음의 소통과 공감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바쁠수록 생각의 먼지를 털어내고 미소를 지으며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야겠습니다. ..

09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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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벚꽃이 눈부시다.( 보낸날짜 : 21.04.09 .금)

프로미스타에 도착하기 전 만나는 수로길 벚꽃이 눈부시다 수줍게 핀 수선화가 보인다 신작로 길 개나리도 보인다 군락을 이룬 벚꽃이 보인다 손길 닿지 않아도 발길 닿지 않아도 봐주는 이 없어도 본분 다하며 말 없는 몸짓으로 피워내는 그대는 나의 스승입니다 - 이영월의 시집《하늘길 열리면 눈물의 방》에 실린 시〈해미천을 걷다가〉(전문)에서 - * 세상은 힘들어도 봄은 어김없이 다시 오고 형형색색 꽃들도 어김없이 피었습니다. 곳곳에 벚꽃이 만개해 눈이 부십니다. 우리가 물을 준 것도, 다듬어 준 것도 아닌데 아이처럼 스승처럼 다가와 아픈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옹달샘에서 '디톡스 힐링스테이'로 힐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