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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 직접 따먹는 감귤 더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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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일보다 더~/여행

2010. 11. 2.

제주도여행

직접 따먹는 감귤 더 맛있어

못생긴 감귤의 이유 있는 비밀

 

 

제주도는 한창 감귤 수확철로 일손이 부족할 때입니다. 이럴때면 동네 청년들에게 한통씩 연락이 옵니다.

"이번 주말에 미깡 딸껀디 와점시냐?"

 

사방에서 건장한 청년이 보인다면 한통씩 연락이 옵니다. 같은돈 주고 쓰는 감귤따기 아르바이트 이왕이면 싹싹하고 튼실한 녀석을 써보겠다는 농장가의 연중 행사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저와 같이 아토피가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 감귤밭을 찾기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감귤농장 대부분이 농약을 뿌려 감귤을 관리하다 보니 저와 같이 피부가 약한 사람들 같은 경우 용돈벌이 나갔다가 병원비가 더 나오는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나 아토피 이성 못가질꺼 닮은디.. 농약이신디 가그냉 일하민 다음날 바로 병원행이라..."

 

"아... 우리 밭이 농약 안친 노지 감귤이라. 괜춘한거 아니?"

 

"어! 기 마씸? 개민 언잰디 마씸?"  

 

 

새벽부터 부랴부랴 찾아간 서귀포 감귤밭 바쁘기도 엄청나게 바쁘더랍니다. 도착하자 마자 감귤 따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바로바로 감귤따기에 투입 되었습니다. 물론 감귤따고 콘테이너 박스를 나르는것 또한

튼튼한 젊은 청년의 목이였지만요.

 

 

 

이모님들의 7080 노랫가락에 맞춰 신나게 뛰어 다니기도 하고, 젊은 총각들의 2000년대 트롯 열창도 울려 퍼졌습니다. 
감귤밭 한곳을 대충 마무리하고 급하게 따야 하는 또 다른 밭을 찾았습니다.

 

 

감귤철만 되면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사진입니다. 직접 본 한라산과 감귤의 모습에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에 그게 전부 포토샵이 아니였다는 사실에서 말이죠. 제주도에는 진짜 이렇게 생긴 감귤밭이 있더군요. ㅎ

 

 

 

 

이번 찾아간 감귤밭은 노지 감귤을 재배하는 곳이였습니다. 노지 감귤이란 이렇듯 못생긴 감귤을 노지 감귤이라고 합니다.

울퉁불퉁 검정색 점이 콕콕 박혀 있는 것이 참 못생긴 귤이죠. 하지만 알게 모르게 이런 노지 감귤이 더 맛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제주도민뿐 없을것 같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감귤

 

아무래도 타 지방에서 보는 감귤의 경우 맨질맨질 반짝이는 감귤만 보다 보니 이런 못생긴 감귤이 입맛에 들어올리가 없죠.

딱 봐도 시중에 판매되는 감귤이 훨씬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ㅎㅎ

 

 

못생긴 귤이라도 먹기에는 훨씬 편합니다. 평일에 일하는 사무실에 감귤 한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울퉁불퉁하고 검은 점이 콕콕 박혀있는게 딱 봐도 맛없게 생겼죠. 하지만 이 못생긴 감귤이기 때문에

구지 씻어 먹을 필요도없이 바로 바로 까먹을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농약을 안친 노지감귤을 알려달라는 이모님들의 외침에 자체 동영상도 제작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엄청 낮간지러웠지만 이모님들이 대사까지 설정해 주셔서 첫 연기를 시도해 봅니다. ^^;;

 

 

제목 : 제주도 감귤 못생긴 감귤 이유 있는 비밀

출연 : 여행하는 곰, 감귤집 아들

감독 : 동네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