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음악 외

차라의 숲 2010. 10. 22. 14:17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합니다"

 

제가 후원하는 국제기아ㆍ질병ㆍ문맹퇴치기구인 JTS(Join Together Society)라는

단체의 슬로건입니다. 

 

인도의 헐벗은 아이들이

구걸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팠던

한 수행자는

이들을 돕겠다 원을 세웠다지요.

 

아무도 돌보지 않는 척박한 땅,

손길 닿는 건 물론이고 눈길 마주치는 것조차

저주하는

천하에 천하디 천한

불가촉천민들의 마을에

 

그 수행자는

아이들이 배고파하니,

밥을 주고,

가난이 되물림되지 않도록

스스로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학교를 짓습니다.

 

 

일하러 나간 부모님 대신

아이들을 돌보느라 학교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동생들을 돌봐줄 유치원을 짓습니다.

 

한해, 두해 지나

상급생이 된 아이들은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동생들을 가르칩니다.

 

 

 


 

가난한 땅이니,

아픈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병원을 지어 아픈이들을 치료하기 시작합니다.

 

산모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줍니다.

마을에 우물도 파주고,

본격적인 개발사업도 시작합니다.

 

그렇게 1993년 한 수행자의 원이

뿌리내리고 싹을 틔워

어느덧 커다란 나무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입니다.

 

 

<그 한 수행자가 바로 가운데에서 웃고 계시는 '법륜스님'이라지요?>

 

'울지마, 톤즈'도

세상을 바꾼 한 성직자의 얘기입니다.

 


 

 

전 수단이 그렇게 가난한 줄 몰랐습니다.

남북한처럼 남수단과 북수단이 갈라져있는 것도 몰랐고,

아직도 총격이 오가는 분쟁지역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 황량한 나라에

톤즈라는 황폐한 땅에

한 아름다운 사람이 살다갔더군요.

 

바로 이태석 신부님입니다.

 


 

보는 내내 많이 울었더랬습니다.

 

의학을 공부하신 덕분에,

신부님은 아픈 이들을 치료해주실 수 있었습니다.

 

의사가 있다는 소문에

사나흘을 걸어와 한밤중에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에게,

신부님은 늘 따뜻하게 치료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늘 넘쳐나는 환자들로 피곤에 쩔어 짜증을 낼 법도 한데,

(하루 평균 300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다네요)

단 한 번도 짜증을 내거나 얼굴 찡그리신 적이 없다고 해요.

 

당신 스스로 이곳에서 유일한 의사라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으니까요.

 

시간이 날 것 같으면,

직접 구닥다리 차를 몰고 나가

왕진을 하기도 하시고,

위 사진처럼 나병환자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찾아가

신발도 주고, 옷도 주고, 무엇보다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었답니다.

 


 

신부님도 법륜스님처럼

아이들을 못 본체하지 않으셨어요.

아이들을 위해 성당을 짓기보다 학교부터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음악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으셨던 신부님은

브라스밴드를 조직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격려하셨습니다.

 


 

그러나,

신부님은 정작 자신의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셨던가 봅니다.

대장암이었다고 하더군요.

 


 

신부님의 선종 소식에

결코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던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은

하염없이 웁니다.

 

그 슬픔이

화면 밖의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그 아픔이,

그 그리움이

내 심장 속을 뚫고 들어와

어느덧 같은 마음으로

울게 됩니다.

 



 

 

 

 
톤즈 아이들과 주민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장례식을 치릅니다.

신부님의 환한 미소와 아이들의 슬픔에 굳은 얼굴이 대조돼

왠지 더 서글퍼지네요.

 

 


 

신부님은

저 세상으로 가셨지만,

늘 아픈 이들, 가난한 이들,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 옆에

계실 것만 같습니다.

 

"잘 먹어라,

어서 빨리 나아라,

꼭 좋은 사람이 되어라"

 

그렇게 축원해주실 것만 같습니다.

 

"다 늙은 나를 데려가시지.

왜 그렇게 재능많고, 꼭 필요한 사람을

먼저 데려가셨느냐"는

노신부님과 마을 주민의 울먹임에

그저 같이 울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감동입니다.

 

그러면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고... 

 

이 다큐멘터리는

여러분들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압구정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상영중이네요.

늦기 전에 꼭 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대에 가슴을 뜨겁게 데워질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