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음악 외

차라의 숲 2010. 10. 22. 13:41

땡큐, 마스터 킴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 다큐멘터리 | 전체등급
2008년 제작 | 2010년 09월 개봉
출연 : 사이먼 바커,김석출

 

 

 

오늘은 정말 감동적인 영상물 한 편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땡큐 마스터 킴'(2008)이라는 다큐멘터리인데,

원제는 Intangible Asset Number 82입니다.

 

호주의 유명 재즈 드러머인 사이먼 바커씨가

우연히 한국 무형문화재 82호 김석출 선생님의 연주와 소리를 듣고,

음악에 대해 갖고 왔던 자신의 의문을 풀 수 있다는 희망으로,

그 명인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죽 그려낸 영화입니다.

 

다큐감독이 엠마 프란츠라는 예쁜 여자분인데,

아주 감성적으로 그림들과 장면들을 잘 뽑았더라구요.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에 절로 어깨가 으쓱해지던걸요. ^^

 

한국 예인들의 기행같은 혹독한 자기 수련 모습을 보면서는

저도 모르게 가슴 뭉클해져서

몇 번이고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그 분들이 얼마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예인의 길을 걷고 있는지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랬을 거에요. 

 

 

 

 

사이먼 바커씨는

한국 사람이 아닌데도 우리보다 더 우리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니 최소한 이해하고 존중하는 그 진정성이 잘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소홀히한 우리 음악, 우리 예술에

엄청난 존경심으로 숭고하게까지 대하는

이방인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의 무관심을 돌아보게 되고,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좋은 다큐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문화가 얼마나 깊이있고 독창적인지 다시 느끼게 되면서

자부심이 차오르더군요.

 

이 영화는‘이집트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캐나다HotDocs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영화제’ 등 세계 각종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고 하네요.

 

위 예고편 영상에도 나왔지만,

우리도 잘 아는 첼리스트 요요마는 "참으로 심오하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평했다지요?

 

이런 칭찬섞인 수사들이 없어도

그냥 보시면 느끼실거에요.

 

예술인과 예술인의 교감이 얼마나 멋진 경지로 승화될 수 있는지...

실제 사이먼 바커씨가 우리 음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발전시키는 모습은

뭔가 전율마저 일으키게 하더군요.

재즈에 문외한인 저조차 바커씨의 드럼 연주를 보면서,

정말 '멋지다'를 연발하게 되더라구요.

 

아쉽게도 상영관이 많지 않아 일찍 종영한 것 같던데,

어떻게 구할 수 있으면 꼭 한 번 보시길 바래요.

 

그런데, 사이먼 바커씨는 과연 마스터킴, 김석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