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꽃이 될래요

병원이야기_D10 2006. 6. 5. 00:22


(사진 : 김남숙 - 장미꽃)

 


(사진 : 김남숙 - 장미꽃)

 

장미꽃


- 김남숙(숲해설가 & 시인) -


장미목 장미과에 속하는 장미꽃입니다.

장미나무는 덩굴성과 낙엽관목이 있습니다.

홑겹으로 피는 홑장미가 있고, 겹으로 피는 겹장미가 있습니다.

한 철 피는 장미가 있고, 두 철 피는 장미, 사시사철 피는 장미가 있습니다.


어긋나는 잎은 깃꼴 겹잎이며, 줄기에 가시가 있습니다.


우리가 식물도감에서 장미라는 이름의 식물을 찾으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장미꽃으로 찾으면 될까요? 역시 나와 있지 않습니다.


장미라고 하는 것이 야생종과 개량종과 잡종 모두를 총칭하여

부르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참나무라고 하는 것은 없고 , 갈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 모두를 총칭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 동안 개발된 장미만도 2만 5천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또한 해마다 2백종 이상의 장미품종이 개발되고 있답니다.

그러니 우리가 장미 하나 하나의 이름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냥 백장미, 흑장미, 황장미... 하는 정도지요.


서양 장미 중에서 꽃이 큰 것은 사계절 피는 중국산 야생장미와

향기가 뛰어난 유럽산 야생장미 사이에서 잡종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1945년 8.15 해방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의 우량종을 도입하여

다양한 원예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장미의 원조는 찔레꽃, 돌가시나무, 붉은인가목, 해당화입니다.


꽃을 선물할 때 가장 많이 선물하는 것이 장미일 것입니다.

또한 가장 많은 원예종이 개발되고 있고요.

그런 만큼 가장 많이 사랑받는 꽃인 듯 보이지만

사실상은 가장 수난 받는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식물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새로운 품종이 개발된다는 것은

인위적인 짝짓기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접붙이를 하고 인위적으로 골라 골라서 수정을 시키고 말입니다.


품종개발로 보게 되는 꽃들의 화려함 속에 감춰져 있는

그들의 아픔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예종으로 재배한 식물, 그들에게도

살아 움직이는 세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식물학자들에 의하면 오늘날 한 시간에 한 종류의 식물과 동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같이 한 번 계산해 볼까요?

하루 24시간 × 365일 = 8760 입니다.

일 년에 8760종류의 식물과 8760종류의 동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한 번 사라진 종은 다시 생겨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한 번 생겨난 감정이 다시 생겨나지 않듯이 말입니다.

많은 시와 소설과 그림과 생활 속에서 우리가 그토록 첫사랑을 노래하는 이유도

첫사랑의 감정은 다시 생겨나지 않는 귀한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한 해 200여종의 장미 품종이 개발되고

또 다른 식물들의 종이 새롭게 개발된다 해도

그 개발된 품종이 45억년 된 지구에 적응하여 우리 인류와 삶을 같이 해줄 수 있을까요?


사람의 손에 의하여 개발된 품종은

사람의 손길이 끊어지면 자연도태 될 것입니다.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것에 우선하여

있어왔던 것들을 지켜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 김남숙 -

 


(사진 : 김남숙 - 장미꽃)

 


(사진: 김남숙 - 장미꽃)

 


(사진 : 김남숙 - 장미꽃)

 


(사진 : 김남숙 - 장미꽃)

 


(사진 : 김남숙 - 장미꽃)

 


(사진: 김남숙 - 장미목>장미과>찔레꽃)

 


(사진 : 김남숙 - 장미목>장미과>해당화)

 

 

출처 : 김남숙 시인
글쓴이 : 시인 김남숙 원글보기
메모 : 꽃을 사랑하는 당신 그 마음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꽃은 언제 보아도 좋군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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