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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신화와 옛이야기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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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5-6 몽실 언니

몽실언니 권정생 글/이철수 그림/창비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작이기도 하지만, 6.25가 되면 꼭 생각나는 작품이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슬픈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몽실이의 삶을 만날 수 있다. "몽실아, 사람은 누구나 처음본 사람도 사람으로 만났을 땐 착하게 사귈 수 있어. 그러나 너에겐 좀 어려운 말이지만, 신분이나 지위나 이득을 생각해서 만나면 나쁘게 된단다. 국군이나 인민군이 서로 만나면 적이 되기 때문에 서로 죽이려 하지만 사람으로 만나면 죽일 수 없단다." 몽실이가 만났던 인민군 여자의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5-6학년)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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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3-4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권정생 글/신혜원 그림/산하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걱정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던 하느님과 예수님이 땅으로 내려온다. 도대체 세상이 왜 이렇게 어려워지고만 있는지 직접 땅에 가서 보통 사람처럼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원래는 이스라엘에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부는 바람에 바람 따라 날아가다 내려온 곳은 바로 대한민국.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이 땅에 내려온 하느님과 예수님에게도 이 땅은 살아가기가 힘들기만 하다. 하느님과 예수님은 통일이 될 때까지는 이 땅에서 살기로 약속을 했는데..... 권정생 선생님이 바라는 하느님과 예수님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4-5학년)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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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3-4 짱구네 고추밭 소동

짱구네 고추밭 소동 권정생 글/김병호 그림/웅진주니어 권정생 선생님의 단편 15편이 담긴 책이다. 그림책으로 나와 있는 (길벗어린이) 원작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림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표제작인 에서 고추들은 '무엇이나 심은 사람이 거둬야 한다'며 고추도둑에 맞서 싸우는데, 그 모습이 통쾌하다. 의 두 아버지는 6.25 가 터지자 방귀 때문에 인민군과 국군으로부터 모진 고초를 당하는 어이없는 일을 겪는다. 각 이야기마다 조금씩 다른 주제의,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초등 4-5학년)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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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1-2 비나리 달이네집

비나리 달이네집 권정생 글/김동성 그림/낮은산 달이는 다리가 하나 없는 개다. 주인 아저씨가 살 통나무집을 짓느라 정신이 없어 곁눈질도 안 해주자 심심해 혼자 돌아다니다 그만 덫에 다리를 잃은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된 건 또 달이 때문이기도 하다. 원래 신부님이었던 아저씨에게 '하느님도 성당 안에만 있지 말고 이런 데 나와서 살면 좋겠다'고 말한 게 바로 달이이기 때문이다. 결국 달이는 자기 몸의 일부를 희생하면서 아저씨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 것인지도 모른다. 마지막 장면, 비록 꿈에서지만 달이는 네 다리로 넓은 풀밭을 뛰어다닌다. 달이의 꿈! 그건 바로 권정생 선생님의 꿈일 것이다. 달이나 아저씨 신부님도 모두 권정생 선생님이고 말이다. (2-3학년)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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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1-2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권정생 글/박경진 그림/우리교육 권정생 선생님은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어린아이를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책이다. 이 책에는 모두 여섯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그 가운데 나 처럼 기존의 작품 세계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작품도 있지만 나머지 네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문체에 어린아이들만의 모습을 깔끔하게 그려내고 있다. 유치원에 가서 기운 바지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또야 너구리, 약장사 구경을 하는 개미 형제들, 물렁감을 따먹으려 애쓰는 돼지 통통이, 강 건너 마을에 불이 나자 서로 나서며 도와주는 동물 친구들. 모두모두 사랑스럽다. (초등 1-2학년)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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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1-2 길 아저씨 손 아저씨

길 아저씨 손 아저씨 권정생 글/김용철 그림/국민서관 옛날이야기 '지성이와 감천이'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 길 아저씨는 두 다리가 불편해 방안에서 앉아서만 살았고, 손 아저씬 두 눈이 보이지 않아 집 안에서만 더듬거리며 살았다. 대추나무집 할머니 덕에 두 사람은 만났고,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게 됐다. 처음엔 구걸만 했지만 일감을 얻어 일을 하면서 솜씨도 좋아지고 더 이상 남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갈수 있게 된다. 물론 장가도 들었고,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이 책이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창작' 그림책이 된 건 이 때문이다. 모티브는 같지만 황금을 나눠갖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이 인상적이다. (초등 1학년)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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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5-6 티미

티미 콜린 티엘 글/이승민 그림/문학과지성사 주인공 데니는 집을 나간 아빠 대신 엄마랑 살다가 엄마마저 돌아가신 뒤 시골 농장에서 혼자 사는 이모와 산다. 데니는 어느 날 농장에서 사냥개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토끼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새끼토끼를 발견하면서 애착을 갖는다. 홀로 남겨진 토끼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일 거다. 티미는 토끼 이름이다. 데니는 티미를 보살피며 함께 커나간다. 데미의 심리와 티미를 둘러싼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사람들간의 관계 등이 치밀하게 엮여져 있는 작품이다. (5-6학년)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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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5-6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박성호 글/김동성 그림/사계절 언제부턴가 매미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곤충이 됐다. 아니, 익숙함을 넘어 매미의 울음 소리를 소음으로 여기게 됐다. 하지만 막상 매미에게 관심을 갖는 경우는 드물다. 이 책은 도심에서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는 말매미에 관한 이야기다. 11살 병규는 1년에 걸쳐 매미를 관찰하고 이를 일기로 기록한다. 매미에 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는 관찰일기지만, 매미 관찰이 가져온 병규의 생활과 생각의 변화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성장일기라 해도 좋다. 다큐멘터리 '한여름의 기록-반포매미'를 찍은 연출가가 직접 쓴 작품이다. (초등 5-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