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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신화와 옛이야기

[2009년 5월] 아이들 책 길잡이 19 - 특별한 날을 더 빛내 주는 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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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관련/엄마는 생각쟁이

2010. 10. 14.

 

특별한 날 전하는 특별한 책 선물

 

5월은 특별한 달이지요. 특히나 아이들에게 5월은 가장 신나는 달입니다. 어린이날이 있는 달이니까요. 어린이날은 아이들이 주인인 날이지요.

이 특별한 날,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책 선물이라면 질색인 아이도 있을지 몰라요. 그래서 책을 선물할 때는 약간의 기술이 필요할 때도 있어요. 똑같은 물건이라도 아무 의미 없이 받는 것과 정성스런 포장과 함께 선물로 받을 땐 느낌이 다르잖아요.

특별한 날, 책이 아이에게 특별한 선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책과 아이의 관심사를 연결해라

우선 어떤 아이든지 책을 정말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너무 무리해서 책 선물을 안기지 않는 게 좋아요. 자칫하면 정말로 책에 질려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책 선물을 하더라도 한 두권 이상은 곤란하지요. 이럴 땐 아이가 원하는 선물에 책을 덤으로 함께 준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기왕이면 그 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책으로 말이에요. 예를 들어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축구와 관련된 책을 사주는 게 좋겠지요. 여기에 따뜻한 편지가 함께 하면 더 좋을 거예요. 아이에 대한 사랑과 함께 이 책을 고른 까닭을 편지에 담아주는 거지요. 그럼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이 책을 마다하지는 못할 듯싶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엄마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준다는 만족감이 아이가 책과 좀더 가까워지게 만들어준답니다.

둘째, 그냥 책을 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엄마와 함께 하는 이벤트로 이어질 수 있는 책을 골라보시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자연놀이에 관한 책이라든지 혹은 박물관 나들이에 관한 책 같이 바깥 놀이로 이어질 수 있는 책을 선물해주시는 거지요. 책 속에 담긴 놀이나 박물관, 고궁 나들이를 정기적으로 아이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말이에요.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 책을 더 특별한 느낌으로 간직할 수 있을 거예요.

 

책을 고를 때 엄마의 취향은 버려라

셋째는 아이가 정말로 갖고 싶어 하는 책을 선물하는 거지요. 그 책이 엄마가 보기엔 좀 만족스럽지 않아서 사주시길 망설이셨다면 이번 기회에 그 책을 선물하는 것도 좋지요. 아이가 원하는 책이 늘 한 가지 분야의 책이라도 상관없어요. 이렇게 한 분야의 책에 빠져드는 건 아이의 개성이고 아이가 책에 매력을 느끼는 표시니까요. 또 꼭 책을 볼 때 모든 분야의 책을 골고루 볼 필요도 없고요. 아이가 만화책을 원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만화책 가운데도 정말 좋은 만화도 있지요. 그러니 만화책이란 이유만으로 망설이셨다면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물론 만화책 가운데는 정말 사주시기 거북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땐 그 책과 비슷한 종류 가운데 조금 낫다고 생각하는 책으로 사주시는 것도 한 벙법이 될 거예요. 엄마가 왜 그 책으로 대신했는지를 아이에게 설명해주면서 말이에요.

넷째, 평범한 책 대신 조금 화려한 책을 골라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팝업북이나 플립북처럼 평상시에는 가격이 좀 비싸서 쉽게 사주기 힘든 책 말이에요. 팝업북이나 플립북은 유치원 아이나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주지요. 책을 조심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망가뜨릴 염려도 별로 없고요. 팝업북이나 플립북은 화려한 분위기 덕분에 분위기를 띄우기엔 적격이에요. 요즘엔 다양한 종류의 팝업북이나 플립북이 나와 있어요. 기존에 나와 있는 그림책을 다시 팝업북으로 꾸며 놓은 책도 있고요. 아마 아이는 책은 책대로 보면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열어보고 눌러보면서 책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매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책을 선물할 땐 되도록 아이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권장도서목록에 있는 책은 머리에서 지워주세요. 아이들에게 의무처럼 느껴지는 책은 특별한 날 선물로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특별한 날은 약간의 일탈도 필요하지요. 그 일탈이 아주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라면 맘껏 즐길 수 있게 해 주시는 게 오히려 아이에게 활력을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