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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신화와 옛이야기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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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1-2 할머니 집에서

할머니 집에서 이영득 글/김동수 그림/보림 시골 할머니 집에 다녀온 뒤의 그림일기를 보든 듯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시골에 사는 사람은 할머니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는 조금은 자주(!) 엄마 아빠가 시골에 내려오길 채근하는 할머니 덕에, 자주 시골 할머니 집에 간다. 하지만 시골 할머니 집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 엄마 아빠와는 달리 아이는 아무 부담없이 시고ㄹ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몰두하며 즐긴다. 예전의 시골 이야기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함이 느껴지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흔히 '시골 이야기'하면 뭔가 가르치려 하거나 혹은 어른의 회고담처럼 쓰여지고ㄴ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아이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활짝..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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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만 5-6세 즐거운 비

즐거운 비 김향수 글/서세옥 그림/한솔 이 책은 아주 독특한 책이다.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이미 너무나 유명한 원로 화가인 서세욱의 수묵 추상화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서 만들었다. 노래를 만들 때는 가사를 먼저 쓰고 작곡을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먼저 곡을 만든 뒤 가사를 쓰기도 하지만 보통 그림책을 만들 땐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점을 생각할 때 보통 그림책을 만드는 문법과는 다른 책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책이 너무 경쾌하고 재미있다. 바람 한 점 없이 더운 날만 이어져 모두 지쳐있을 때 시원하게 내리는 비처럼 즐겁다. 이는 서세옥 작품의 힘도 크지만 무엇보다 많은 서세옥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낸 김향수의 공이 크다 할 것이다. (4-7세)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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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청소년 유진과 유진

유진과 유진 이금이 글/밤티 두 유진이 있다. 작가는 굳이 같은 이름의 두 인물을 내세운다. 이는 두 인물이 같은 과거를 공유하고 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과거는 결코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감추고 싶어하는 아픈 과거다.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두 유진은 유치원 원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두 유진은 이후 만나지 못했다. 다시 만난 건 중학교 2학년이 되고 나서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이란 이름으로. 중학교로 훌쩍 뛰어 넘은 시간 만큼이나 두 유진은 달라졌다. 같은 상처를 입었지만 치유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었고, 이는 서로를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게 했다. 심각한 주제지만 심각하지 않은 문법과 문체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소년)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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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5-6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제임스 크뤼스 글/정미경 옮김/논장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 아직 어린 아이가 백만장자라니, 정말 좋겠다 싶다. 하지만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라는 제목 위에 '웃음을 팔아버린'이란 글씨가 작게 써 있는 걸 연결해서 본다면 생각은 좀 복잡해진다. 웃음을 포기하는 대신 백만장자로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누군가 그런 거래를 해 온다면 어떨까? 더구나 지금 내 상황이 너무나 처절하다면 말이다. 작가는 팀 탈러의 모습을 통해 '부'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어떤 삶이 진정한 삶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더불어 웃음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도! (초등 5-6학년)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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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3-4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유은실 글/권사우 그림/창비 엄마랑 둘이 사는 비읍이가 린드그렌 책을 만나게 되면서 작품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닮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차례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제목이 차례를 대신한다. 당연히 린드그렌의 작품 일색이다. 그렇다고 린드그렌의 작품을 모르면 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비읍이처럼 린드그렌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러니 이 책을 보고 나서 린드그렌의 작품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읽어보는 즐거움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초등 4-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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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3-4 잔디숲 속의 이쁜이 1, 2

잔디숲 속의 이쁜이 1, 2 이원수 글/웅진주니어 개미는 사람처럼 사회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개미 사회에서의 규칙은 사람들 세상보다 더욱 엄격하다. 일개미로 결정된 이상 이를 거스른다는 건 불가능하다. 이 책의 주인공 이쁜이는 이런 점에서 아주 특별하다. 다른 개미들은 당연하다고 여기고 아무런 불평도 없이 주어진 일만을 하지만 이쁜이는 일개미면서 개미 사회의 구속과 억압을 참지 못하고 무리를 떠난다. 무리를 떠난 일개미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다. 개미의 생태를 바탕으로 쓰여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쁜이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다. (초등 3-4학년)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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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시간 상자

시간 상자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베틀.북 글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하지만,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것도 '지금'의 이야기뿐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태고적에 있었던 일까지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우연히 바닷가에 떠밀려 온 사진기를 주운 아이. 호기심에 이끌려 현상한 사진 속에는 우리가 아는 것과는 또다른 세상의 모습이 보인다. 태엽을 감는 물고기, 소파에 앉아 있는 문어, 거북이 등 위에 세워진 마을 초현실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사진을 들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이다. 그 사진 속엔 또 사진을 들고 있는 아이가 있고, 그 속엔 또 다시 사진을 들고 있는 아이가 있다....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과거 속의 아이의 모습, 그리고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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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1-2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 공주 임정자 글/홍선주 그림/문학동네 보통 '당글공주'라고 말하지만 이게 제목의 전부는 아니다. 앞에 보면 작은 글씨로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이라는 수식어를 볼 수 있다. 그냥 '공주'라고만 해도 대단한데 힘도 세고, 똑똑하고, 용감하기까지 하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당글공주의 특별한 능력은 홍역괴물과 싸우는 모습에서 발휘된다. 어느 누구도 대신 싸워줄 수 없는 게 홍역괴물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홍역(혹은 수두)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당글공주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당글공주'를 포함해 모두 네 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