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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신화와 옛이야기

23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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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초등 독서평설 - 책읽어주는선생님 [2011년 7월] 빨강 연필

글쓰기는 어려워 제가 여러분만 하던 때,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은 일 가운데 하나가 뭐였는지 아세요? 바로 글쓰기예요.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를 할 때면 개학을 며칠 앞두고 엉터리로 몰아서 쓰곤 했어요. 날씨가 문제가 되긴 했지만 별 상관없었어요. 저는 방학이 되면, 군인인 아빠가 계신 곳으로 내려가곤 했거든요. 선생님이 계신 곳과 날씨가 다른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날씨도 제 마음대로 적었어요. 단체로 백일장에 나가면 늘 동시만 썼어요. 동시가 좋아서가 아니에요. 동시는 짧으니까, 그래도 좀 만만해 보였기 때문이죠. 사실 글쓰기가 괴로운 가장 큰 이유는 특별히 쓸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쓸 것도 없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쓰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지요. 다행히 저만 그런 건 아니었어요. 몇몇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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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책/옛날이야기 공부방 착한 동생과 못된 형

행운은 어떻게 올까? '착한 동생과 못된 형’ 1. ‘착한 동생과 못된 형’은 흔히 권선징악이 잘 드러난 이야기라고들 한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동생이 착한지는 확실하지 않지만(개암을 주워서 다른 가족들을 먼저 챙기는 정도), 형은 확실히 나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 유형이 채록된 자료의 제목엔 ‘착한 아우와 악한 형’이라는 제목도 보이지만 ‘횡재한 사람’, ‘악형’, ‘우형(愚兄)’ 같은 제목이 더 많다. 그 가운데 ‘횡재한 사람’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형이 동생의 눈을 찌르고 내쫓지만, 동생은 도깨비 말을 엿듣고 눈도 뜨고, 문제가 있는 집이나 마을의 문제도 해결해 주고, 부잣집 딸의 병도 고쳐주고 부자가 된다. 이 이야기에는 형이 동생이 부자가 된 것을 알고 그대로 따라 하는 화소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