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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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작과 함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여름이 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름이 한창인 지금도 잦아들지 않는다. 가을로 접어들면 더 활개를 치지 않을까 걱정되는 때다. 덕분(?)에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에 관한 책 가운데 두 권을 봤다. 《미래가 온다 바이러스》(김성화.권수진 글/이강훈 그림/와이즈만북스/2019) 《바이러스 빌리》(하이디 트르팍 글/레오노라 라이틀 그림/스콜라/2016) 《미래가 온다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자신에 대해 소개하는 글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작아. 후 불면 날아가 버려. 하지만 우린 겁 없는 녀석들! 사자도, 괴물도, 그 무엇도 시시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먹히지 않아. 커다란 덩치도,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들이대..
03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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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쓰레기의 역사를 보여준다. 조개무지니 혹은 쓰레기의 재활용 같은 내용을 조금이라도 떠올렸다면, 책을 펼침과 동시에 큰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초점은 오로지 쓰레기 그 자체에만 집중되어 있다. 얼마나 쓰레기에 집중했는지 마치 쓰레기더미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이 책은 쓰레기란 기본적으로 한 개체가 다른 생명체가 처분하기에 너무 많은 찌꺼기를 만들어 내는 바람에 불균형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이로운 쓰레기가 해롭게 변한다는 전제 하에 시작한다. 그리고 너무 많은 찌꺼기란 바로 인간의 똥이었다는 사실에 집중한다. 그렇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똥을 어떻게 처리하게 됐는지에 맞춰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쓰레기 처리의 역사는 똥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역사라는 생..
18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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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아이들의 일상사 엿보기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로라 에이미 슐리츠 글/로버트 버드 그림/시공주니어/2009년) 나는 중세 유럽의 장원제도에 대해서 별반 아는 게 없다. 물론 별 관심도 없다. 유럽의 중세란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것에 불과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 책은 어찌 보면 낯설기 그지없다. 중세 유럽의 장원이라는 내용도 그렇지만 그 내용을 풀어나가는 형식도 그렇다. 연극 공연을 위한 희곡,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형식이다. 그것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대사와 지문으로 이루어진 희곡이 아니다. 이 책은 19편의 독백극과 2편의 대화극으로 이루어져있다. 한 사람이 나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독백처럼 자기 이야기를 하는 독백극과 두 사람의 대화..
29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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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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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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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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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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