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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신화와 옛이야기

14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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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책/옛날이야기 공부방 주먹만한 아이, 주먹이

1. 주먹이의 탄생 아이가 없는 부부가 아이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드디어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난다(혹은 얻게 된다). 그런데 그 아이는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아주 작다. 태어나기만 작게 태어난 게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태어날 때 모습 그대로,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서 아이를 낳은 부모의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아이는 너무나 작고 여려 보인다. 아니, 실재로 갓 태어난 아이는 너무나 작고 여리다. 하지만 주먹만 하다는 건 보통의 아이보다도 더 작다는 의미다. 그런데 진짜로 주먹만 했을까? 어쩌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별로 마음에 드는 표현은 아니지만, 흔히 작고 귀여운 사람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고 말하곤 한다. 이처럼 부모의 눈에 주먹이가 너무나 귀하고 사랑스럽게..

02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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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관련/우리창작 꼭 가요 꼬끼오

옛이야기를 오늘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꼭 가요 꼬끼오》 (서정오 글/오윤화 그림/문학동네/2007년) 요 근래, 창작에서 옛이야기를 발견해내는 일이 잦아졌다.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쓴 작품들도 있고, 옛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있다. 이런 작품들을 보면 우선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옛이야기가 그저 ‘옛날’이라는 시간 속에 갇혀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생각나는 작품은 2001년에 나왔던 『수일이와 수일이』(우리교육)다. 아이는 더 놀고 싶은 마음에 자기랑 똑같은 모습을 한 가짜 수일이를 만들어낸다. 쥐가 손톱을 먹으면 그 손톱 주인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옛이야기 그대로의 방법으로 말이다. 2005년에 나온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바람의아이들)도 생각난다. 가사..

18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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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책/옛날이야기 공부방 복은 어디에 있을까?

- 복 타러 간 총각- 1. 지지리도 복이 없는 총각이 무작정 길을 떠난다. 가는 곳은 서천서역국 혹은 하늘나라, 저승, 바다 속 등 다양하다. 그 어느 곳도 산 사람은 가기 힘든 곳이다. 이 모두가 이승을 벗어나 죽음의 경계인 저승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총각이 이 길을 가는 이유는 하나다. 누가 봐도 지지리 복도 없다고 혀를 찰 만큼 고단한 삶 때문이다.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팍팍한 삶은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 이런 처지라면 살아도 살았다고 말할 수 없는 신세다. 어쩌면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고, 자기 분에 못 이겨 시도 때도 없이 벌컥벌컥 화만 내며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까지 생각할 만큼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린 총각은 큰 결심을 한다. 저승의 영역인 서천서역국..

2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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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책/옛날이야기 공부방 팥죽할머니가 꿈꾸는 세상

1. 옛날 옛날 산신령이 여신이었던 때가 있었다. 모악산(母岳山), 대모산(大母山)은 여성이 산의 주인이었음을 짐작케하는 흔적이다.. 산은 신비롭고 신령스러운 공간이다. 높이 솟은 산은 하늘과 이어져 있어 하늘의 뜻을 받드는 곳으로 여겨졌다. 흔히 말하는 우주목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신라 사람들은 왕과 귀족의 무덤을 만들 때 산의 모양을 본 따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구지가에서 볼 수 있듯이 산은 하늘의 뜻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했다. 산은 수많은 생명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아기가 없는 사람들은 산에 올라가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치성을 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산신령의 모습을 여신으로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있거나 옆에 호랑이를 낀,..

19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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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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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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