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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땍쥐뻬리의 인간의 대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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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다의 감정선

2015. 9. 18.

프랑스의 민간 비행사로 일하면서

격게된 일들을 토대로 쓴 "인간의 대지"를 읽으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단번에 읽어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진정한 재산이란 풍요로운 인간관계라는 말로 시작되는

작가의 이야기가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알게 된다.

비행을 하면서 사하라 사막과 눈 덮인 산맥을 넘기도하고

들판과 강을 건너기도 한다.

그러다  사막 한가운데 또는 눈보라 치는 산어딘가에

불시작하게 되고 사투를 벌이면서 동료와 느끼는

감정들을 실감나게 이야기로 풀어놨다.

동료 선배가 눈 덮인 고산에 불시작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와 작가에게 던지는 한마디는

나를 살린건 "앞으로 나아간 한 걸음이었다"며

그 한 걸음으로 우리는 다시 시작하는 거라고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작가가 남긴 글 중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것들을

모아보면

"완벽함이란 더이상 추가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이상 덜어낼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진리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만약 땅속에서 다른 곳이 아닌 땅속에서

오렌지 나무가 굳건한 뿌리를 키워간다면

그리고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다면 땅은 오렌지 나무의 진리이다.

어떤 형태의 가치체계들이 그 활동이

인간에게 보다 쉽게 충만함을 가져다 준다면 이 활동들이 인간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논리란 삶을 깨닫기 위한 장치이다.

 

뭔지모를 그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 그게 바로 향수다.

향수의 대상은 있지만 그것을 표현할 말은 없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그리워 하며 살고 있는가?

 

공동의 목적으로 연결된 상태에서만 우리는 숨을 쉰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사랑이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진리란 세상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지

카오스(혼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진리란 보편성을 끌어내는 언어이다.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찬사를 보내야 할 것은

인간을 만든 대지이다.

 

작가의 글 어느하나도 놓치고 싶지않았다.

작렬하는 태양아래 사하라 사막을 걸어 목숨이 경각에 있을 때

단봉낙타와 함께 서있는 사람을 보고도 손짓도 목소리도 내어

부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그야말고 구원의 몸짓이라 할 수 있을

상대의 한번의 몸짓이 그들에게 생명의 물을 주고 구원을 준다.

진실로 동정이 아닌 동감의 동질성으로 인간애를 보여준것이다.

작가는 동정은 아직둘로 나뉜 상태라로 한다.

동감은 동정같은 감정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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