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 발언한 햄지…中 소속사 일방적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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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9.

입력2021.01.19. 오전 9:34

김은지 기자

먹방 유튜버 햄지(본명 함지형)가 "김치와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협업 중이던 중국 미디어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햄지] Hamzy'  유튜브 채널 캡처

먹방 유튜버 햄지(본명 함지형)가 "김치와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협업 중이던 중국 미디어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햄지는 5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콘텐츠 관련 인기 유튜버다.

햄지가 지난해 11월 올린 '우렁쌈밥(ft.매콤제육볶음, 우렁쌈장)' 먹방 유튜브 영상에 최근 한 누리꾼이 "아 이거 보니까 또 열받네. 중국X들이 이젠 쌈도 자기들 전통문화라고 하던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햄지는 이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한국 먹방 유튜버가 중국인들을 욕한다'는 잘못된 내용이 공유됐고, 중국 누리꾼들은 햄지를 향해 비난 여론을 쏟아냈다.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과열된 탓에 햄지의 이름이 한때 웨이보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중국 소속사가 진화에 나서 사과했지만, 악플세례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햄지는 댓글을 통해 "중국인들을 전부 욕한다고 알려져서 소속사에서 사과한 것 같다"며 "저는 김치나 쌈이 당연히 우리나라(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거 가지고 논쟁이 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중국 소속사 '수시안'은 지난 17일 햄지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햄지는 번역, 광고 등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중국의 한 미디어 회사와 계약을 맺고 협업 중이었는데 사측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버린 것이다.

사측은 "최근 햄지가 중국 내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 모든 협력을 종료한다"며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모욕을 단호히 반대하며, 모든 모욕적 태도와 발언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의 존엄성을 보호할 것"이라는 공고문을 냈다.

햄지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댓글에 '좋아요'를 눌러) 오해에서 비롯된 중국인을 비하한 욕설에 동조한 것이라면 사과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과드렸다"며 "그런데 댓글을 또 누군가 캡쳐해 올리며 앞에서는 사과하면서 뒤에서는 다른 말하는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중국플랫폼 일을 도와주시는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하여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중국인들도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하여 중국 음식을 한국 음식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이 부분은 중국인들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출처 : 부산일보

기사원문 : n.news.naver.com/article/082/0001060685?lfrom=ka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