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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유산균 지금은 4세대 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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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뉴스/유산균

2021. 10. 28.

김수정 객원기자

입력 2021.10.27 03:00

 

유산균은 세대를 거듭하며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산균은 4세대 유산균이라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다. /Getty Images Bank

우리가 살아가면서 절대 잃지 말아야 할 최고의 자산은 그 어떤 금융자산도 아닌 ‘건강자산’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위해 식습관 개선, 맞춤형 운동, 주기적인 건강검진 등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각종 건강기능식품도 다양하게 섭취하는데, 그중 하나가 ‘유산균’이다. 많은 사람이 김치·치즈·요구르트 등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 찾는 것도 그래서다. 유산균과 동의어로 쓰이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미 현대인의 필수 건강기능식품이 됐다.

우리가 ‘건강한 삶을 위해’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For Life’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腸) 속에서 경쟁을 통해 유해균 활동을 막고 우리 몸의 면역력과 항상성(恒常性)까지 높여준다. 장 건강이 저하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90%가 장에서 생성되는 등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 관련 연구가 거듭될수록 프로바이오틱스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유산균 효과에 시너지를 주는 요소들이 합쳐지며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역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삶(Life)’에서 ‘더 좋은 삶(Better Life)’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덕분이다. 최근에는 4세대 유산균이라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가 관심사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그리고 ‘유산균 대사산물(代謝産物)’로 이루어진 신개념 유산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정의와 진화하는 유산균

유산균은 포도당이나 유당을 분해해서 유산·초산 등의 유기산(有機酸)을 만드는 세균이다. 유산균이 당을 분해하여 유산으로 만드는 과정이 발효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등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살아 있는 형태로 적당량 섭취할 경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용을 하는 미생물’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생균 중 일부 유산균만을 지칭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보다 더 광범위한 개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현재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한 균주는 모두 유산균이기 때문에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를 같은 개념으로 혼용한다. 즉, 1세대 유산균이다.

 

2세대 유산균은 프리바이오틱스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에 서식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성화하고, 성장을 돕는다. 위산과 소장 효소에 의해 소화되지 않는 물질로,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유익한 균의 성장과 활성을 촉진한다. 쉽게 말하면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이다.

가장 흔한 프리바이오틱스로는 식이섬유가 있으며, 프락토올리고당·갈락토올리고당도 프리바이오틱스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실제 유산균이 아니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군과 관련 있기 때문에 편의상 2세대 유산균으로 부른다.

3세대 유산균은 신바이오틱스(Synbiotics)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하나로 조합한 유산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시너지(Synergy)를 낸다’는 뜻이다. 그리고 현재 가장 업그레이드된 4세대 유산균이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다.

◇4세대 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원래 ‘유산균 대사산물’을 일컫는 용어지만, 통상적으로 유산균 대사산물을 포함한 유산균 제품까지 가리킨다. 유산균 대사산물은 유산균이 활동하며 만들어내는 각종 유효물질을 일컫는다. 이를 얻기 위해서는 유산균을 일정 조건에서 집약적으로 배양해 대사물질을 만들어낸 뒤 급속 열 건조 등으로 처리해 고농도의 유효성분을 얻어낸다. 이 과정에서 유산균이 죽기 때문에 ‘유산균 대사산물’이란 용어 대신 ‘사균체(死菌體·죽은 유산균 균체)’ 또는 ‘파라바이오틱스(Parabiotics)’라고 부르기도 한다. 형태상으로는 죽은 유산균이지만 그 성분은 생(生)유산균이 장에서 활동하며 만들어내는 유익한 물질들을 고농도로 극대화한 것이다. 따라서 생유산균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유산균 대사산물은 살아 있는 유산균과는 달리, 위산과 담즙산 같은 산(酸)뿐만 아니라 열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생유산균은 열과 산에 약해 장까지 도달하기 전에 사멸할 가능성이 있지만, 유산균 대사산물은 그대로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생유산균이 장에서 유효한 물질을 만들어 내려면 장에 정착해 증식하고 활동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유산균 대사산물은 그 자체가 유효 성분이므로 장에서 바로 작용한다. 게다가 생균과는 달리 유산균 대사산물은 섭취량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생유산균의 몇 배 또는 몇 십 배까지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진화한 포스트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출처 : 조선일보

기사원문 : 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1/10/27/DXM2ONTJ5VF6HLAWWADSVA3R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