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choyeung 2008. 12. 21. 13:20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의 다이어리

(니컬러스를 위한 수잔의 일기)


 

 



인생은 양손으로 다섯 개의 공을 던지고 받는 게임 같은 것이란다. 그 다섯개의 공은 일, 가족, 건강, 친구, 자기자신이야.

우리는 끊임없이 다섯 개의공은 던지고 받아야 하는데, 그 중에서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라서 땅에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올라오지. 하지만 나머지 네 개의 공은 유리공이란다. 그래서 한번 떨어뜨리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흠집이 생기거나 금이 가거나, 아니면 완전히 깨져 버리지.

엄마는 널 품에 안고 있었어...엄마 차가 사고를 일으켰을 때 너도 그 차 안에 있었어..

사랑하는 아들아,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네 웃음소리를 듣고 싶구나. 파랗고 맑은 네 눈이 너무 보고 싶다. 보드라운 네 뺨에 한번만 더 볼을 비비고 싶다.

그 소설에는 애틋한 사랑은 오래 누릴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

하지만 니키야, 그런건 절대 믿지 마.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또 사랑을 배풀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사랑을 오래오래 지켜 갈 수 있단다.


아, 사랑하는 우리아가, 귀여운 내 아들, 네가 너무 보고 싶다. 내 기분이 어떤지,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영원히 모른다는 게 너무 가슴아프다. 너무 보고 싶구나. 미치도록 네가 보고 싶어, 아가. 영원히 널 못 잊을 거야.

그래도 널 알게 되었고 하늘이 널 데려가기 전까지 1년 동안 널 안아주고, 널 사랑할 수 있었다니,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가 보다. 안 그러니?

우리 사랑하는 아들, 귀여운 아가. 너를 알게 되어 아빠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나는..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며 나를 먼저 사랑하고 사랑을 배풀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가족, 건강, 친구, 자기자신..내 삶에서 내가 무엇을 위해 무엇들을 포기하며 살았던가..내 건강을 돌보지 않고 오랜 친구와의 연락을 더디하고..나 스스로를 버리며..살던 모습이 아닌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앞에서, 아들을 저렇게 그래워 하면서도 '너'를 알았다는 것, 함께 할수 있는 짧은 시간이 있었다는 것, 그런것들을 이유삼아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 할수 있는가. 그런 넓은 아량이 있던가.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들에게 쓰는 엄마의 편지라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설정에서, 나에게 매우 특별한 이야기들을 했다.실로 언제 심장마비가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그렇게 아깝게 사랑하도록 만들었는지 모른다. 허나 그 삶에서 작은 것에 행복해 하고 원없이 가족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하루하루를 산 모습이 나를 반성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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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인생은 양손으로 다섯 개의 공을 던지고 받는 게임과 같다. 그 다섯 개의 공은 일, 가족, 건강, 친구, 자기 자신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다섯 개의 공을 던지고 받아야 한다. 그중에서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라서 땅에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올라온다. 하지만 건강, 친구, 가족, 자기 자신이라는 나머지 네 개의 공은 유리공이다. 그래서 한 번 떨어뜨리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흠집이 생기거나 금이 가거나 아니면 완전히 깨져 버린다.


코카콜라 사장이 신년사로 직원들에게 했던 말이라고 기억난다. 기업의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면 실적을 높이라는 것밖에 더 있을까 싶은데 그는 일보다 가족을, 친구를, 건강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더 소중히 하라고 했단다. 결국 돈과 명예를 가져다주는 일도 내 마음이 편해야 가치가 있기 때문이리라.


사실 친구, 가족,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많이 들었던 말이라 웬만해서는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너무도 당연한 만큼 평소에는 좀처럼 생각도 하지 않는다. 당연하면서도 소중한 그 말을 따르기만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여유롭게(적어도 정신적으로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수잔도 아무리 떨어뜨려도 끄떡없는 '일'이라는 고무공만 중요하게 여겼다. 그렇게 일이라는 고무공만 열심히 쳐다보다 그만 소중한 유리공들을 떨어뜨렸다. 다행히 조금 금이 갔을지도는 모르지만 깨지지는 않았다. 그 경험을 통해 수잔은 일이라는 고무공보다 가족, 건강, 자기 자신, 친구라는 유리공이 훨신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깨달음에 따라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갔다. 그런 수잔을 통해 케이티도 평범하면서도 가장 소중한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고, 이 두 여인을 통해 나 역시 그 소중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 가면서(아직도 살아갈 날이 훨씬, 훨씬 더 많이 남았다며 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는 있지만) 해 놓은 것 없이 시간만 허비했다는 생각에 초조했었다. 짐짓 별 것 아니라는 얼굴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난 이만큼이나 대단한 사람이야라고 으스대며 내세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일'을 빨리 해내야 한다는 욕심과 조바심 때문에 무얼 하든 부족하게만 느껴졌고, 남과 나를 비교만 하고, 나에게 만족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케이타와 함께 수잔의 일기를 읽다 보니 무작정 욕심낼 일도, 조바심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마음이 편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 있어야 일도 더 잘되고 또 일을 통해 얻은 부와 명예도 소용이 있겠지?


수잔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그리고 케이티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슴 아픈 이별을 겪으면서 소중한 삶의 진리를 깨달았는데 그런 힘든 고통 없이 (물론 번역도 쉽지만은 않지만) 삶의 진리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고맙다.


여태껏 잊고 살았던 평범한 삶의 진리를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다시 깨닫긴 했지만 분명 오래지 않아 또다시 잊고 살게 되리라. 그래도 다른 어떤 인연이 그 진리를 다시 일깨워 주리라 기대해 본다.


오늘은 이만 컴퓨터를 끄고 푸른 하늘이라도 보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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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57)씨는 “사람들은 종종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그의 애정소설 ‘수잔의 일기(Suzanne’s Diary for Nicholas)’는 10월 초 한국어로 출간된 바 있다.


시드니 셀던, 존 그리샴 등과 어깨를 견주는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패터슨의 대표작은 ‘키스 더 걸(Kiss the Girls)’, ‘거미와 함께 오다(Along Came a Spider)’, ‘사망 1순위(1st to Die)’, ‘장미는 붉다(Roses are Red)’ 등이다.


그는 스릴러물을 주로 써오다가 ‘수잔의 일기’를 계기로 애정소설 장르에도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패터슨은 아내인 수잔이 아들 잭(4)을 위해 매일 일기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뉴욕의 허드슨 강변에 자리 잡은 패터슨의 자택에서 만난 그는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수잔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기란 아기가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어떻게 사랑을 받았고, 부모들이 자식을 키우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훗날 자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벽에 기상해서 신문을 읽고 오전에 소설을 쓰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내와 아들과 함께 지낸다. 1년 365일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2~3개의 소설을 동시에 쓰고, 소설 한 편을 끝내는 데는 1년이 걸린다는 것. 1971년 26세에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5편 이상을 썼으며, 그중 15편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소설을 쓰는 작업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는 오락을 하는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뉴욕 자택에서 지내고, 겨울이 시작되기 전 플로리다의 자택으로 가서 겨울을 나는 그는 “집보다 더 좋은 휴식처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보통신이 발달한 세상에서도 여전히 컴퓨터 대신 연필로 소설을 쓰는 습성을 버리지 않고 있다.



[책소개]


'수잔'의 일기를 통해 사랑과 이별,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따스한 소설이다. 지은이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했다. 케이티는 수잔의 일기를 읽으며 그녀의 과거를 알아간다. 소설은 케이티의 현재와 수잔의 과거가 교차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수잔의 일기 사이에는 지은이의 생각을 보여주는 '다섯 개의 공' 이야기가 소개된다.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을 한번 떨어지면 깨지는 유리공에 비유한 것. 그가 생각하는 사랑을 위한 항목들은 '일, 자기 자신, 가족, 친구, 건강'이다.


소설은 수잔이 사랑의 가치를 느끼고, 새 삶과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끝난다. 친구의 조언 같은 이 소설은 사랑의 벅찬 감동과 울림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낡은 서랍 속의 일기를 꺼내 읽은 것 마냥 오래전 일이지만 읽고 나면 왠지 흐뭇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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