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choyeung 2008. 12. 21. 13:50

예술은 과연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남해금산에서, 유화, 2008년- 

 

예술은 과연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사람들은 예술은 재능을 타고난 이들을 위한 것으로, 교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긴다. 교육할 수 없으니 평가하기도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정규교육 과정에서 음악이나 미술이 국어나 수학, 과학 등 이른바 ‘실용적’인 학문에 비해 언제나 뒷전인 것은 이런 오랜 편견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술교육 혹은 예술과목의 교육 효과는 측정할 수 없으며 ‘비실용적’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교육 과정이나 예산의 배분 등에서 이 분야는 제대로 배려 받지 못했다. 수업시간이나 재원이 모자라면 가장 먼저 없애거나,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대개 예술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거의 예외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예술교육을 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예술이 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현재 유네스코에서 예술교육에 관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지은이 앤 뱀포드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미적 의식을 가지고 태어나며 말이나 글을 배우기 훨씬 이전부터 예술과 관계를 맺는다. 어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면 이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적인 형식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처럼 예술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통일된 형식으로 의미를 구성한다. 예술의 중요성은 현상들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에 있다. 총체적인 사고와 종합적인 관념은 미래 세계의 기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비해 사회적ㆍ지식적 생존기술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의미로 예술을 교육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예술은 인간 본성에 태어날 때부터 새겨져 있는 것이며, 예술과 교육이 하나가 되어야 제대로 된 인성을 기를 수 있다. 예술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소통 수단이다. 인류에게 예술은 언제나 필수적이었으며, 모든 사회는 예술과 깊은 관계를 맺게 마련이다. 특히 현대에 들어서면서, 이 시대의 미적 문화는 예전에 ‘미술’ 또는 ‘예술’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범주를 넘어서고 있다. 의사소통, 테크놀로지, 의미의 생성 등과 관련된 예술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비평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교육에 집중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포괄적으로 말하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학교에서 예술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처럼 복잡한 사회에서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사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혁신은 자유로운 사고에서 태어나며 이를 위해 학생들은 창의력을 키워주는 우수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들은 새로운 문화적 양식과 사회철학의 창조자가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예술교육은 학생들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예술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자신감, 소속감 등을 배우며 학습 동기를 얻는다. 같은 정서를 공유하며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이처럼 학생들 사이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주는 예술교육은 인성과 관련된, 즉 본질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뱀포드는 예술교육의 효과는 바로 학생들의 정신과 마음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은 긍정적인 자기 인식과 정체성의 확립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준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문화를 인식하고, 타인과 건전한 관계를 맺도록 도와준다. 문제는 이런 효과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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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교육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 (한길아트)

앤 뱀포드 지음 | 백 령 옮김,

 

2007-07-30 한길아트 刊

 

신국판 | 반양장 | 212 쪽 | 13,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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