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 가운데

choyeung 2019. 3. 9. 09:46

 

 

[설악산 봉정암으로 오르는 길] Oil on canvas, 72.7x91cm,

 

 

건강한 얼굴로 걷던

젊은 때가 누구나 있었다.

세월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그 비결을 ..

그러나 모른다.

 

먼 어제보다 오늘은

고된 날이 정()히 되고

휴대용 곽() 속에

두 알 남은 은단(銀丹)처럼

향기마져 떫어도

 

한 귀퉁이에 실린 신문

웃음이 나는 기사보다

재미스런 삶이

시장바닥 깔린 고등어처럼

즐비하게 놓인 것을 지나친다.

 

그 비결은 단지(但只)

, 길을 떠나...

아차, 집 일이 생각나고,

애들이 걱정되고,

전화요금 영수증 납기일이 아리숭해 질 때

 

생각 사이사이

자신 스스로 놀래하는

상념의 편린(片鱗) 덕택에

삶의 진가(眞價)

새삼 새로운 것을

 

이십년의 길은

그래서 저절로

되돌아 가는 것으로...

, 길은 본래의

모습이 된다.

 

-조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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