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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3잔'의 전설, 장장 11년의 추적 관찰로 잠정 결론?

김영섭 입력 2021. 08. 30. 00:06 수정 2021. 08. 30. 01:39 댓글 35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털에서 '커피 하루 3잔'을 검색하면 첫 페이지부터 커피의 각종 장점이 쏟아져 나온다. 단점은 '커피 하루 3잔 남성, 치주염 위험 1.5배' 정도가 고작이다.

검색 내용에 나오는 커피의 장점은 ▶ 하루 3잔 이상,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 21% 감소 ▶ 하루 1~3잔, 코로나 감염 위험 10% 감소 ▶ 하루 한 잔 이상, 폐경기 여성 뼈 건강에 도움 등이다.

하지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불면, 구토, 설사, 식욕부진, 부정맥, 불안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각종 커피 관련 연구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리는 듯한 대규모의 장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세멜바이스대 심혈관센터의 연구 결과다.

이에 따르면 11년 동안 커피를 하루에 0.5~3잔 마신 사람들(중년)의 경우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2%,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7%, 뇌졸중 발병 위험이 21% 각각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모집 당시 심장질환의 징후가 없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연구 참가자 46만 8629명(평균 연령 56.2세, 여성 비율 55.8%)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심장마비, 뇌졸중, 사망과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했다.

분석에는 다변수모델을 이용했으며, 분석 기간은 10~15년(중앙값 11년)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정기적으로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22.1%), 하루 0.5~3잔 마시는 그룹(58.4%),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그룹(19.5%)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체중, 키, 흡연 여부, 신체 활동,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 수치, 사회경제적 상태와 알코올, 육류, 차, 과일 등의 평소 섭취량과 같이 분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조정했다.

특히 심장의 구조 및 기능을 평가하는 수단인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자 3만 650명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커피를 하루 3잔 이하 마신 사람들의 심장이 건강한 기능과 크기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커피에 관한 연구는 상당분 관련 회사들의 의뢰로 이뤄졌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커피의 정기적인 소비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알려진 바는 썩 많지 않다.

연구 저자인 유디트 시몬(Judit Simon) 박사는 "우리가 아는 한, 이는 심장병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정기적인 커피 섭취가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한 가장 방대한 연구"라고 말했다. 그녀는 기본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of daily coffee consumption with cardiovascular health - Results from the UK Biobank)는 프랑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ESC Congress 2021, 현지시간 8월 27~30일)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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