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확진.대전한국병원일주일입원 후 퇴원. 3.7km 걸어서 집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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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뼈다귀™/나의이야기

2022. 4. 21.

20220411-20220418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이 드는 코로나 확진,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확진을 받았고 저도 그 연장선에서 이어받은것 같네요.

코로나 확진되고, 병원에 입원해서 일주일간 격리되었다가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일들을 정리하는 게시물입니다.

 

 

코로나확진 이틀 전날 밤(금요일 밤), 목이 살짝 따가워서 목감기가 오나? 싶은 생각이 있었고, 자고 났는데, 토요일 아침에도 여전히 목이 따가운데, 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있다가, 저녁에 잠깐 나가서 밥을 사 먹을까 하다가 동네만 4km 정도 걷고 롯데리아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콜라 하나 구입 후, 조금만 마시고, 집으로 복귀했고,

 

일요일 아침이 되었는데, 여전히 목이 따가운데, 코가 막히는 코감기도 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전에 약속한 일이 있어서 공주에 차 타고 가서 오후 시간 동안 밭일을 도와주었는데, 코로나가 의심이 되어 식당은 안 가고, 사다준 김밥을 혼자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서 먹고 난 후, 마스크 착용한 상태로 밭일을 했습니다.

봄이었지만, 햇살이 따뜻하다 못해 더워서 마스크 착용한 것이 답답했고, 자꾸 코가 막혀서, 코 풀고, 물 마시는 것을 반복하다가 저녁 4시가 넘어서 먼저 집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일한 것도 있고, 오랜만에 움직인 것과 목감기, 코감기라는 생각에 몸살 기운도 있어서 집에 와서 바로 코로나 신속 키트로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와서 감기몸살인가? 싶어서 일요일, 저녁 6시부터 월요일 새벽 2시까지 8시간 동안 잠을 잤습니다.

자는 동안 몸살로 끙끙 앓으면서 잠을 잤고, 새벽 2시가 넘어 더 이상 잠이 안 와서 일어났는데, 코감기라 생각했던 코막힘이 없어지고 목만 따가운 상태만 남았고, 몸살도 거짓말처럼 사라진 상태로 컨디션이 괜찮았습니다.

 

이후 잠이 오지 않아 아침까지 블로그 작업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다시 신속 키트로 검사를 했는데, 희미하게 2줄 이 나와서 양성으로 판단이 되어, 의료기관의 PCR 검사 확진이 필요한 상황이라, 아침에 투석하러 병원에 못 가고, 문화동에 있는 개인병원으로 가서 코로나 PCR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 확진(양성)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때가 아침 9시 30분쯤이었습니다.

코로나 검사는 보건소, 임시 검사소, 일반병원들 등등 여러 곳에서 검사를 할 수 있는데, 모든 검사에 대한 데이터는 보건소에서 취합을 해서 확진된 사람들에게 통보를 해주고, 확진 이후 7일 동안 격리를 하라는 지시를 문자로 제공을 해주는데, 일반인들은 검사받고 집에서 대기하다가 확진 판정되면, 집에서 7일동안 격리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

저는 인공신장실에서 혈액투석치료를 일주일에 3번의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투석환자의 경우는 지정해주는

병원에 7일동안 입원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투석환자들이 확진이 되었을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확진 확인 후, 전화 연락과 문자로 안내가 오는데, 어느 병원으로 가는지부터 안내가 옵니다. 대전에서는 보통 송촌동의 웰니스병원과 성남동의 대전한국병원이 지정되는데, 저는 대전한국병원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문자가 왔고, 병원에서도 입원 절차에 대한 안내 문자가 옵니다.

 

입원 후 돌아올 때는 사용했던 모든 물품, 옷 등을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입원할 때, 최대한 간소하게 준비하고, 퇴원할 때 입을 옷, 신발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저도 입고 간 옷 그대로 입고 지내다가, 다 버리고, 왔습니다.

여분의 마스크, 충전기, 충전 케이블, 스마트폰, 속옷, 양말, 치약, 칫솔, 가그린 등등 여러 가지를 챙겨서 준비했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구급차 기사분의 연락이 옵니다.

이때가 월요일 오전 11시 30분쯤이었습니다.

 

보건소에서 보내준 구급차에 탑승을 하면, 지정된 병원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주는데, 구급차는 처음 타보는 것 같습니다.

구급차도 제일 좋은 차로 보내준 것 같네요.

목만 따가운 상태라서 혼자서 뻘쭘하게 앉아있으니 대전한국병원에 11시 45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구급차에서 바로 내리지 않고 대기하고 있으면, 음압 기능이 있는 휠체어 비슷한 이동수단을 완전 방호복을 입은 남자간호사님이 와서 태워서 데리고 들어갑니다.

구급차에서 내려서 음압 휠체어 탑승해서 이동하는데, 병원 외부라서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이라 많이 어색했는데, 병원 안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이제 격리 시작이구나 싶은 생각에 착잡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격리병동은 12층이고, 격리구역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12층의 격리구역은 환자들이 있는 곳과 의료진들이 방호복 없이 지내는 지역이 유리로 나누어진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나는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입원하자마자 바로 격리병동내의 투석실에서 투석을 시작했습니다.

점심때가 다 되어 도착한 것이라 투석을 4시간 하지 못하고, 3시간만 진행했습니다.

 

보건소에서 투석할 병원 지정을 빨리 해주지 못하면, 해야 할 시간에 못하고, 다음날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주치의 선생님이 오전에 확진 판정받은 후, 보건소에 연락해서빠르게 병원 지정할 수 있게 조치를 해주어서 평상시보다 3시간 정도 뒤로 밀렸지만 투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투석할 때까지는 긴박하게 진행된 느낌이었는데, 이후로는 아주 지루한 7일 동안의 격리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격리병동 복도 끝에서는 대전복합터미널도 보입니다.

있는 동안 비가 많이 온날도 있었는데, 병원 안에서는 크게 느껴지는 것 없이 평온했습니다.

 

밥 먹고, 자고, 스마트폰 보는 것이 전부인 세상에서 지루함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네요.

 

입원해 있던 방에서는 저녁노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입원한 환자들은 나처럼 투석을 하는데, 코로나 확진된 사람들 몇 명과 코로나 확진인데, 치료해야 할 병이 있는 일반 사람들입니다.

 

병원에 입원해있는 7일 동안(나는 8일째 오전 투석 후 오후 퇴원) 총 22번의 식사를 제공받았습니다.

끼리마다 다른 반찬들이 나오는데, 병원밥은 어떻게 해도 맛있지는 않은데, 처음에는 잘 먹었는데, 뒤로 갈수록 입맛이 없어서 밥 먹는 양이 줄었고, 긴장해서 그런지, 대변을 못 보는 상황이 일주일 동안 이어졌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만에 집에 오기 전에 시원하게, 몸도 마음도 비우고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병원 들어갈 때 보다 2kg 체중 줄어서 다이어트까지 돼서 집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입원하고, 첫날 엑스레이촬영과 CT촬영을 합니다.

폐에 이상이 있는지 폐렴인지를 보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퇴원하기 하루 전에도 CT촬영을 하고, 코로나 PCR 검사를 이틀에 걸쳐 확인을 하는데, 전염성에 대한 수치를 본다고 합니다.

신속 키트 검사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양성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어디 아픈곳 없이 잘 있다가 왔습니다.

 

퇴원하는 날, 모든 사용한 물건들을 버렸습니다.

입고 있던 옷, 속옷, 치약, 칫솔, 마스크 등등 전부 버리고, 충전기, 케이블, 스마트폰은 소독 티슈로 닦아서 가지고 

나올 수 있었고, 입원할 당시 비닐봉지를 2중으로 담아놓은 옷, 양말, 속옷을 입고 방호복 입은 간호사가 병원 밖 까지

안내를 해주고 난 후,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집에 갈 때는 버스만 타지 말고, 택시를 이용하라고 했는데, 집에 멀지 않아서 나는 천천히 걸어서 이동을 했습니다.

입원 후반에 잘 먹지 못한 상황이라,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그래서 기운도 없었지만, 병원 밖에서 자유로운 몸으로 집에 간다는 것이 너무 좋아서 아주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방호복 입고 열심히 일해준 모든 한국병원간호사님들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이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동영상] 대전걷기 3.7km Relive

성남동 대전한국병원 - 중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