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규의 글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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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녀와서 / 장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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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2017. 12. 13.

 

2017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작은아들 작은며느리 그리고 나와 집사람 네 명이 함께 갔는데, 집사람이 비행기를 오랜 시간은 타지 못해 가까운 곳을 택한

것이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해 열차를 타고 교토역으로 가서 역 근처에 예약한 호텔을 찾아 짐을 풀고 이곳저곳으로 다녔다.

야간에는 밤거리를 걸으며 야경을 즐기기도 하고 백화점 구경도 하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시차 없이 같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당시 벼 수확을 하지 않은 곳도 눈에 띄었지만 우리나라의 겨울처럼

추웠다. 겨울 날씨지만 우리나라보다 약간 높은 온도를 보였다. 일부 지역만 다녔기에 직접 겪어보지는 못 했지만 지방에 따라

우리나라보다 아주 추운 곳도 있고, 더 따뜻한 곳도 있다고 한다. 우선 일본은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었다고나 할까.

길거리에 휴지나 담배꽁초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가끔 음료수 캔이나 종이 부스러기를 보았지만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이 버렸을 수도 있다. 야간에 내놓는 재활용품은 비닐봉지에, 신문은 차곡차곡 정성스럽게 잘 접어 놓은 걸 보았다.

비닐도 까만 봉지는 볼 수 없었고 모두 하얀색의 봉투로 지저분해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나라도 검정 비닐봉지를 없애고

흰색 계통으로만 사용하면 거리가 좀 더 깨끗해질 것이다.

 

 

가로등을 비롯해 상가의 조명 등 야간의 불빛이 우리나라에 비해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약정신이 강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어두워 불편할 정도였다. 드문드문 있는 가로수나 공원과 유원지의 나무는 늘 푸른 나무가 많았다. 일본의

모든 것들은 작고 적고 얇게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음식점의 식탁도 작고 의자도 작고 화장실의 화장지도 우리나라

것보다 얇아 보였다. 음식점에서 나오는 반찬의 예를 들면 단무지가 나오는데 단무지 한 조각 정도를 콩알만 하게 잘게

썰어 그 양만 반찬 그릇에 담아 나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볼 수 없었다. 아마 지진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한다. 건물 안을

걸어가는데 출렁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도 아마 지진설계를 해서 그런 것 같다. 일본이라고 높고 깨끗한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낡고 허름한 건물도 있다. 1950년대 후반 초등학교에 다닐 때 보았던 학교 건물과 학교 주변에 있던 일본식 건물을

보는 것 같았다. 골목길은 어쩌면 그렇게 똑같을까? 차 한 대 지나가며 사람이 다닐 정도의 폭이 좁은 길이 어딜 가나 펼쳐졌다. 평일인데도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이 무리 지어 절이나 공원에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자동차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으며. 자동차가 왼쪽으로 다니고 있다. 회사에 다닐 때 오른쪽 운전석의 차량을 만들어 보기는 했지만,

도로에서 오른쪽 운전석의 차를 타보니 놀이공원에 온 것은 아닌지? 이러다 사고가 나면 어쩌지?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야릇한 기분이었다

.  

 

우리나라는 조금만 걷다 보면 교회건물이 나타나는데. 일본에선 교회라고 느껴지는 건물을 볼 수 없었다. 대신 절은

많이 볼 수 있었다.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식사는 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상품은 우리나라에서 우리 제품을 사면 좋을 것이다. 일본은 모든 가전제품의 전기를 110 볼트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휴대폰 충전기나 면도기를 챙길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일본의 모든 것을 다 볼 수도 없었거니와, 짧은 시간 본 것을 가지고 일본을 제대로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일본을 얕볼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이 일본이 우리보다 모든 면에서 많이 앞서 있다고 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조금은 앞선 듯 비슷한 듯 보였다. 친절은 익숙하지만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고, 우리나라 사람보다 체격이 작고, 얼굴
생김새도 우리나라 사람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본에서 배울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 따라서 할 일은
아니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집을 떠나봐야 내 집이 편하고 좋은 걸 느끼며, 외국으로 나가 보아야 우리나라가
살기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계절이 있는 금수강산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게 축복받은 행운인 것이다.

 

                                                               2017년 1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