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규의 글 한 모금

움직임은 생각이며 생각은 글이 된다.

13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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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일본에 다녀와서 / 장광규

2017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작은아들 작은며느리 그리고 나와 집사람 네 명이 함께 갔는데, 집사람이 비행기를 오랜 시간은 타지 못해 가까운 곳을 택한 것이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해 열차를 타고 교토역으로 가서 역 근처에 예약한 호텔을 찾아 짐을 풀고 이곳저곳으로 다녔다. 야간에는 밤거리를 걸으며 야경을 즐기기도 하고 백화점 구경도 하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시차 없이 같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당시 벼 수확을 하지 않은 곳도 눈에 띄었지만 우리나라의 겨울처럼 추웠다. 겨울 날씨지만 우리나라보다 약간 높은 온도를 보였다. 일부 지역만 다녔기에 직접 겪어보지는 못 했지만 지방에 따라 우리나라보다 아주 추운 곳도 있고, 더 따뜻한 곳도 있다고 한다. 우선 일본은 깨끗하고 정리정..

댓글 그곳은 2017. 12. 13.

20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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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장가계에 다녀와서 / 장광규(張光圭)

몇 년 전 일정을 잡았다 포기하기도 하고, 아내가 무릎이 좋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이번엔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3월 중순, 4월에 중국 여행 일정이 잡히자 아내는 시장으로 바쁘게 다니며 준비물을 사느라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월 8일에 떠나 12일에 돌아온 장가계 여행, 집사람이 가고 싶었던 곳을 집사람과 함께 다니며 보고 들은 것들을 정리한다. 아침 일찍 인천공항을 출발해 장사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리니 냄새가 코에 거슬린다. 언젠가 황산에 왔을 때 느꼈던 그 냄새다, 중국 특유의 냄새가 바람과 함께 날아온다. 시간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 늦은 시간을 사용하지만, 계절은 우리나라보다 한 달 정도 앞서가는 느낌이다. 나뭇잎이 피어 자란 정도를 보니 우리나라 5월의 모습이다. 장사는 2000년의 역사..

댓글 그곳은 2015. 4. 20.

12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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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4월에 간 중국 / 장광규(張光圭)

2015년 4월 8일 장사공항에 도착해 중국 여행이 시작되었다. 장가계는 중국의 장 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을 말한다. 그 지역의 산과 볼만한 곳을 여행하는 것이다. 무릉도원, 도봉 호수, 화룡 동굴, 십리화랑, 원가계, 양가계, 금편 계곡, 천문산 쇼 등을 구경하였다. 장가계 옆에 원가계, 양가계가 있는데 이곳 역시 중국의 원씨와 양 씨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그곳의 산과 경치가 좋은 곳을 구경하는 것이다. 특히 장가계의 천문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후 내려오다 중간에 내려 버스를 타고 99고개를 오르내리는 아슬아슬한 코스도 있다. 원가계에 가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산을 오르는 묘미도 있었다. 예정대로 4월 12일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2015년 4월 12일

댓글 그곳은 2015. 4. 12.

27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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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넓은 땅을 밟다 / 장광규(張光圭)

거대한 나라 중국 여행을 하고 왔다. 고향을 떠나 모임을 가지면서 향수를 달래는 사람들과 2011년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갑자기 잡은 계획이라 아쉬운 점은 부부동반이 아닌 혼자씩 떠난 게 미안하기도 하고 추억거리도 많이 만들지 못한 것 같다. ◆ 첫째 날, 상해로 가다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약 1시간 반 만에 상해 포동(푸동)공항에 도착한다. 상해는 중국에 관한 선입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눈을 열어주는 도시이다. 상해의 고층빌딩은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장려하는 시 정책에 의해 기발한 디자인으로 상해 스카이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과거 조계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외탄, 황포강 등 과거와 현재를 강 하나 사이로 이어주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볼거리, ..

댓글 그곳은 2011. 9. 27.

25 200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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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고향의 4월은 / 장광규

음력 사월이 시작된다. 고향의 이맘때는 봄이 한창 무르익는다. 앞산과 뒷산에 소나무 숲 사이는 온갖 풀들로 푸르게 물들고 진달래가 한창 피어 있을 것이다. 들판에도 풀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군데군데 심어놓은 보리와 밀이 바람에 나부낄 것이다. 보리 냄새 밀 냄새가 맑은 공기와 함께 마을까지 날아올 것이다. 지금 그곳에도 물 걱정을 해야 한다. 물 걱정 없이 살아가는 곳인데. 이제 기후변화로 먹는 물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농사를 무난하게 짓기 위해서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봄에도 비가 자주 와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일부 농작물은 시기를 놓치고 재배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뒷산과 앞산의 골짜기에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스레 들려, 물 걱정만은 하지 않고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생활할 수 있으면 ..

댓글 그곳은 2009. 4. 25.

27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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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아, 춘삼월이라 / 장광규(張光圭)

오늘이 음력 삼월 초하루다. 봄이 찾아와 머무르고 있을 춘삼월의 고향. 그곳에서는 산을 '까끔' 또는 '까끄메'라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젠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뒷산의 소나무들은 푸른빛으로 더 건강해 보이고 바위틈엔 꽃들의 웃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앞산의 골짜기마다 맑은 냇물이 흐르고 할미꽃도 피고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할 것이다. 종달새는 하늘 높이 날며 노래 부르고, 아지랑이는 잡힐 듯 말 듯 손짓할 것이다. 동네 사람들은 논으로 밭으로 바쁘게 다니며 농사일을 하거나 준비하는 모습일 것이다. 삼월 삼짇날은 장 담그기 좋은 날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말(午) 날을 택해서 담그기도 하지만 삼월 삼짇날을 택해 장을 담그면 간..

댓글 그곳은 2009. 3. 27.

04 2009년 03월

04

그곳은 가고 싶었다 / 장광규(張光圭)

1960년대 후반 선배들은 군대에 가더니 월남에 갔다는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난 갑종 합격을 받았는데 인력이 넘치다 보니 대기하며 징집영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자원해서 군대에 가려고 했다. 빨리 군대에 가서 나도 월남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면사무소 병사 담당을 찾아다녔으나 병무청에서 지원자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원입대는 할 수 없다고 했으나 귀찮게 쫓아다녔더니 지원서를 작성해 주었다. 그러면서 확정된 건 아니니 너무 믿지 말라는 말도 한다. 소집일이 되어 소집장소에 갔더니 내 이름은 부르지 않는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징집대상자 중에 빠진 사람이 많으면 대신 갈 수 있었는데, 빠진 사람이 없어 추가 명단을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댓글 그곳은 2009. 3. 4.

02 2009년 03월

02

그곳은 그곳의 2월은 / 장광규(張光圭)

군대생활을 하기 위해 나갔을 때 말고는 스무 살 남짓 쭉 살았던 고향. 떠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그곳의 명절이 떠오르고 놀이나 풍습 같은 것이 생각나기도 한다. 농사를 짓는 곳이기에 음력을 주로 사용한다.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거두어들이는 것도 음력을 기준으로 했다. 밤하늘의 달을 보며 날짜를 짚어가면 농사일하기가 쉬웠다. 명절은 보통 초하루 또는 보름날에 들어있고 생일도 음력으로 찾는다. 음력 2월 초하룻날은 영등 할매가 내려오는 날이다. 바람과 비를 가지고 있는 신으로 믿는다. 그래서인지 음력 2월에는 봄바람도 많이 불고, 봄을 재촉한 비도 자주 내린다. 이날 고향에서는 콩을 볶는다. 영등 할매에게 올리기 위해서다. 콩만 볶는 것보다 콩과 밀을 섞어서 볶으면 먹기가 좋았다. 콩을 볶는 구수한 냄새로 영..

댓글 그곳은 2009.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