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年雪/永劫의 約束...

如水若風 上善若水 언제나 그처럼 살자 물 흐르 듯, 바람이 스쳐가듯 거침없이...

고양 벽제관지(碧蹄館址)/파주 광탄 5일장(五日場)... ('21.12.25 토)

댓글 5

바람이 전하는 말.../바람길에 쓴 글

2021. 12. 25.

                         고양동(高陽洞) 벽제관지(碧蹄館址)                              

서울역(驛)이 기·종점(起終點)인 '703번 버스'를 타고 '고양(高陽), 벽제(碧蹄)'를 거쳐

'올림픽 골프장, 서서울 골프장'이 있는 '의주로(義州路) 혜음령(惠陰嶺)'고개를 넘는다.

이 고갯마루가 고양시(高陽市)와 파주시(坡州市)의 경계선(境界線)...

'의주로(義州路)'는 조선 시대(朝鮮時代) 한양(漢陽)과 중국(中國)을 왕래(往來)하던

두 나라 사신(使臣)들이 다니던 중요(重要)한 길목.

그래서 '고양시(高陽市) 덕양구(德陽區) 고양동(高陽洞)'에는 사신(使臣)들이 머물던

역관(驛館)인 '벽제관(碧蹄館)'있었다. 지금은 주춧돌과 터(遺址)만 남아 있지만...  

                  파주(坡州) 광탄 5일장(廣灘五日場)

버스는 죽은 사람(사자死者·망자亡者)들의 동네로 잘 알려진 '용미(龍尾) 4, 3, 2, 1리(里)'를 지난다.

행정 구역으로는 파주시(坡州市)에 속하지만 '용미리 공동묘지(共同墓地)'는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서울 시립 장제장(市立葬祭場)'이고, 실제 이곳에 누워 계시는 대다수(大多數) 분들은 생전(生前)에

서울 지역(地域)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혜음원지(惠陰院址)'를 지나 '고산천'을 따라 가는 길에 '윤관로(尹瓘路)'란 표지판(標識板)이 있다.

'용암사', '분수리'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윤관 장군 묘역(墓域)'이 있기에 그렇게 이름 지어졌을 게다. 

 

여하(如何)튼 그렇게 하여 도착한 경기도(京畿道) 파주시(坡州市) 광탄면(廣灘面) 신산리(新山里)

'광탄 5일장(廣灘五日場:매월每月 5일·10일·15일·20일·25일·30일에 장場이 열림)'...

눈이 오고 며칠 동안 한파 특보(寒波特報)가 내려져 있던 지난 1월 25일, 할 일 없이 이곳을 찾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하얀 눈이 수북이 쌓여 있는 골목길에 오일장(五日場)서 있었다. 

오늘이 '장(場)날(장場이 서는 날)'인 줄 알고 찾아온 건 아닌데 이상하다 싶어 장터 골목 입구에서

옷을 팔고 있는 아저씨에게 여기가 '광탄 상설 시장(廣灘常設市場)'이냐고 물어보니 그게 아니고,

닷새마다 서는 '전통 5일장(傳統五日場)'이란다. 옷장사 아저씨 말처럼 정말 '가던(내가 간) 날이

바로 장날'이었으니 우연(偶然)치고는 참 묘(妙)하고 희한(稀罕)한 일...

장터 골목 좌우(左右)로 신발 가게(←가가假家), 도넛(doughnut) 장사 리어카(rear-car), 채소(菜蔬)·

생선(生鮮)·약초(藥草) 등을 파는 좌판(坐板)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더운 날씨 탓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 어린 시절(時節) 추억(追憶) 속 흥청대던 고향(故鄕) 시골 장터 (감흥感興)은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서울 도심(都心) 한복판의 재래 시장(在來市場)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아 좋다.

 

장터 골목을 기웃거리다 그나마 사람 냄새가 좀 나는, 탁자(卓子) 몇 개 놓고 국수·튀김·순대 등을 파는

포장 마차(布帳馬車) 안으로 들어갔다. 튀김 한 접시 2천원, 열무국수 4천원...

옆 자리에서 간단한 안주를 놓고 막걸리, 소주를 나누는 이 곳 토박이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사람들의

조금은 떠들썩한 듯한 이야기 소리가 그나마 '시골 장날' 맛을 돋우어 주는 것 같고, 동남아 어디에서

이곳으로 시집 온 듯한 새색시(?)가 양산(洋傘)을 펴 들고 이곳 저곳 좌판(坐板)을 기웃거리며 다니는

모습도 기이(奇異)하게 느껴진다.

 

시골 장날 포장 마차(布帳馬車) 한 구석에 앉아 옆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동냥하고,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별(別)스럽지만 오늘 가장 의아(疑訝)하고 머리가 혼란(混亂)스럽게 본 (일)은

한 사십대(四十代)쯤 되어 보이는 아버지와 초등학교 5~6학년쯤  되어 보이는 딸의 모습이다. 

순대 한 접시에 소주(燒酒) 한 병을 앞에 놓고 힘들게 잔(盞)을 비우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 옆에서

어린 딸은 콩국수를 먹고 있다.

가끔은 아버지가 딸의 콩국수 몇 가락을 건져 먹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 측은(惻隱)한 광경(光景)일 수도 있는데 어깨가 축 쳐진 아버지와 달리 어린 딸의 얼굴은

밝고 명랑(明朗)해 보인다.

어머니는 어디 가고, 어린 딸과 아버지 둘이서만 왔을까?!

아버지는 왜 국수 대신 낮 시간에 소주만 마실까?

나도 혼자서 소주를 마시면서 내 자신이 이상(異常)하다는 건 느끼지 못하고, 왜 그 딸의 아버지만

이상하게 느껴질까?! 괜히 머리 속이 복잡(複雜)해지고 별별(別別) 생각이 다 떠오른다.

전혀 내가 신경(神經) 쓸 일이 아닌데... 

세상(世上) 사는 이야기, 사람들마다 짊어지고 가는 가지 가지 사연(事緣)들...

결코 내가 알 수 없는 문제(問題)들, 또 알 필요(必要)도 없는 일들...

그 이야기와 사연(事緣)을 뒤로 하고 333번 버스에 오른다. 

                                                2011.7.20

 

              2021.12.25 (토) 聖誕節 새벽 (날씨:-14/-7℃) 快晴, 올 겨울 첫 寒波警報. 日出 07:44/日沒 17:19

                  . 聖誕節: (기) 크리스마스. 12.24부터 1.1(또는 1.6)일까지의 성탄을 축하하는 명절(名節).

                    聖誕日: 임금이나 성인(聖人)이 탄생(誕生)한 날. (기) 크리스마스. 聖誕: 임금·성인의 탄생. 

   ☞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5,842명(국내 발생 5,767+해외 유입75) / 누적 총확진자: 602,045명                          

                                                    http://blog.daum.net/chunhao  만년설/영겁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