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냥이 소식

좌불상 2021. 6. 21. 15:36

[ 부제: 염털이의 귀가 ]

 

 

[사진은 염털이가 집에 가고 싶은지 정상에서 자신의 집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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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털이의 가출에서 귀가 까지 요약정리 ]

 

 

40여일 전쯤?

 

염소 한마리가 냥이들 밥주는 중간 봉우리에 나타남.

 

처음에는 다가오지 않더니 며칠뒤 부터는 다가오기 시작함.

 

줄을 끊고 도망쳤는지 목줄과  끈이 1미터는 있슴.

 

그래서 목줄이 있길래 누가 잡아서 끌고 갈까봐 풀어줌.

 

그랬더니 주변에서 신나게 먹이도 먹고 잘 놈.

 

그 후 등산객들하고 사진도 같이 찍고 자유스러운 녀석이 됨.

 

그래서 제가 이름을 염털이라고 지어줌.

 

 

 

그런데 그동안 아랬동네 에서는......

 

 

예전에 누렁이네 집 즉 모내기 후 누렁이를 삼복더위 내내 논 옆에 묶어놓고

 

고라니를 쫒은 용도로 사용 하던 집.

 

염털이가 그 집것인줄 전 알고 있었는데 누렁이 껀 이후로 기분이 그래서

 

염털이가 중간 붕우리에 있다고 주인한테 말도 안해줌.

 

주인하고는 제가 매일 그 앞을 다니니 자주만남.

 

그 집 주인이 염털이가 가출하고 난 뒤 동네에 다니면서 염소가 도망갔는데

 

못 보았냐고 묻고 다님.

 

그러면서 보면 알려달라고 하고 다님.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등산객들이 염털이를 보고 내려오면서 물건 파는 집

 

아주머님께 중간 봉우리에 염소가 있다고 말들 하기 시작함.

 

그러다가 그 아주머니가 나중에 저한테도 물어보심.

 

중간에 염소가 있냐고

 

그래서 있다고 함.

 

그랬더니 누렁이네 주인의 이야기를 하심.

 

그래서 전 전에 얘기를 하고 전 사정을 알고 있다고 함.

 

 

그리고 얼마후 중간에 염털이가 있다는 소식을 주인이 듣게됨.

 

그러자 주인은 저를보고 몇번이나 그 녀석좀 붙들어 달라고 하심.

 

그래서 전 불가능 한 것 처럼 어떻게 잡냐고.....

 

사람만 보면 도망 간다고 뻥침.

 

 

 

그렇게 또 시간이 한참 지나서 어제  올라가는데 또 잡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목줄과 끈까지 가져오심,

 

그래서 매일 보다시피 하는 사람이라서 할수없이 알았다고 하고 가지고 올라감.

 

그리고 잡으면 제가 전화를 하면 주인이 데릴러 오기로 함.

 

그렇게 중간에 도착해서 염털이를 잡아서 목줄을 묶어 놓고

 

주인한테 잡아 놓았으니 데릴러 오라고 하니 알았다고 함.

 

 

 

그리고 냥이들 밥을 주고 있었는데

 

한참 지나고 보니 염털이가 움직이면 줄이 움직였는데 줄이 가만히 있슴.

 

그래서 보았더니 염털이가 줄을 끊고 다시 도망감.

 

즉 주인이 급하니 삭은 줄을 저에게 주었슴.

 

그러니 그 줄이 바위에 몇번 쓸리니 끊어짐.

 

그러자 도망가 버림.

 

그래서 주인한테 또 도망갔다고 올라오지 말라고 하니 중간까지 올라왔다고

 

그냥 오신다고 하고 1시간 반쯤 지나니 도착하심.

 

그래서 사정얘기를 했더니 신기한 녀석이라고......죽을 녀석은 아닌것 같다고 하심.

 

그리고 내일이건 언제간 다시 오면 잡아서 알려드릴테니 다시 오시라고 하고 내려가심.

 

 

 

그래서 저도 내려가서 쉬고 있는데 저녁 5시경에 주인한테저 전화가 옴

 

염털이가 집에 왔다고.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어떤 사람이 등산을 왔다가 중간 봉우리 주변에서 놀고있는 염털이를 발견함.

 

그리고 왠 떡이냐 하고 제가 목줄을 묶어놓고 끈도 1미터 이상은 있으니

 

잡아서 내려오심.

 

 

그리고 주차장 까지 갈려면 동네를 지나가야 하는데 동네 사람들의 눈이 한두개가 아님.

 

그러다가 동네 사람이 저거 누렁이네 염소아녀?...하고 주인한테 전화하심.

 

그러자 염털이를 끌고 내려오신 분이 그 사람이 주인인지 어떻게 아냐고 주인과

 

통화를 하게 됨.

 

그러면서 목줄이 무슨색이냐 하며 물어보심.

 

그러자 주인이 이러쿵 저러쿵 하자 맞으니 그럼 와서 데려 가라고 하심.

 

그래서 주인이 와서 염털이를 데리고 가서 전한테 전화를 하심.

 

 

 

그래서 제가 머리를 굴려

 

그 염털이는 보통 염소가 아니라고

 

몇번이나 집힐뻔 했는데도 안잡히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집까지 다시 돌아 왔으니

 

신통한 녀석이니 팔거나 잡아먹지 말라고 얘기함.

 

그랬더니 주인도 그런것 같다고 제 말대로 팔거나 잡아먹지 않고

 

죽을때 까지 그냥 키운다고 하심.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지만 제가 늘 그 옆을 지나다니니 저 때문에라도

 

주인이 못잡아 먹을것 같음.

 

그렇게 오늘 가다보니 염털이는 풀 밭에서 잘 놀고 있슴.

 

그래서 일단은 다행이라 생각함.

 

 

 

이렇게 해서 염털이의 가출부터 귀가까지 마무리가 됨.

ㅎㅎㅎ 염털이의 사연이 그랬군요. 어느순간부터 염털이가 나와서 궁금하긴 했어요.
자세한 설명으로 궁금증이 해소됐네요.
염털이가 귀인을 만난 격인가요???
암튼 건강했음 좋겠네요.
작년에 그 누렁이도 잘 있겠죠?
우여곡절 끝에 염털이는 다행이고.....
누렁이는 그 해 개고생 한 후 다음해 여름지나니 안보이더군요.
아마도 포도청으로 압송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