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한 세상^0^

안녕안녕 2012. 3. 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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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스토리 저자 사인회
☞마케팅 도구가 힘을 발휘하는 것은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이야기지.
♣태초모습 그대로 환상의섬 포춘 아일랜드 바닷물이 너무 깨끗해서 깊은 바다속에 있는 물고기까지 훤히 보입니다.
♣무릎 고관절 골반 통증으로 고생하지 마시고 빨리오세요 고민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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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는 마그네슘이 함유되어있어서 피로회복에 좋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불면증 개선 효능)
♣옥시젠 산소발생기:업장특유의 냄새 증화 및 제거를 돕고 고객과 근무자들에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 저항력을 길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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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안녕안녕 2011. 11. 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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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학교에서 뇌교육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교사들과 학생들은 자신이 느낀 편화를 유엔 패널토론에서 직접 발표하였다. (출처 = 미국 IBREA)

 
 
 

飛야의 세상보기

안녕안녕 2011. 8. 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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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 고용창출 안 된다”
“젊은이들 고용률 OECD 최저”
“젊은이들은 불평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정치 입문? 십고초려하면 모를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일보빌딩 6층의 안철수연구소는 좀 어수선했다. 잠시 후 만난 박근우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0월에 판교로 이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무실 벽 한쪽에는 판교 신사옥 건물 이미지가 붙어 있었다. 번듯한 사옥이었고, 판교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1995년에 설립한 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로 유명하다. 안 교수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박 팀장은 “안철수 박사님에 대한 강연 요청이 1년에 3000건 정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안 교수의 인기가 높은 줄은 짐작했으나, 그렇게 많은 사람이 그를 원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안 교수는 검은색 양복을 단정하게 입고 방에 들어왔다. 동안(童顔)이었고, 피부는 우윳빛에 깨끗했다. 1962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쉰인데, 그리 보이지 않았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머리칼도 검었다. 그는 부끄럼을 타는 성격으로 보였다. 하지만 안 교수의 부드러운 말투 속에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분노가 묻어났다. 안 교수는 “공정사회와 상생은 대통령이 꺼낸 화두인데 화두만 꺼내고 후속조치가 없으면 분노가 더 커진다”고 했고, “우리 사회 20·30대에겐 상생이 안 되는 데 대한 분노의 에너지가 많이 쌓여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구조를 바꾸는 최선책은 결정권자들에게 달려 있는데 그게 안 되면 대중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선거 참여율이 굉장히 높아질 것 같다. 20·30대 투표율이 50%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때로 격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등 안 교수의 말에선 굉장히 강한 분노가 느껴졌다. 기자가 ‘분노가 느껴진다’고 했더니, 안 교수는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원래 말을 그렇게 한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안 교수는 또 “기득권이 과보호되고, 권력층이 부패하고, 상하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계층 간 이동가능성이 완전히 닫히는 그 순간 나라가 망한다.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시장이 불공정한데 정부가 감시자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불공정거래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뒷짐지고 있다. 지금은 무법천지다. 약탈 행위가 일어나는 무법천지를 정부가 방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연예인 수준으로 지명도가 올라갔다. 얼굴이 알려져서 영화도 맘 놓고 보러 가지 못한다고 얘기했던데.

“사는 게 참 불편하다. 적성에 안 맞는다. (안철수연구소) 사장 끝나고 교수로 돌아갔을 때 예전같이 언론에 날 일도 없어 맘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그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불편하다.”
   
- 직함만 20개를 갖고 있다. 이 시대가 안 교수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거라는 기대 때문인 것 같다. 주식으로 따지면 주가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선(先)반영된 거라고 할까. 그런데 지금보다 더 뭘 어떻게 하라고 하는지.(웃음)”
   
- 의사, 소프트웨어회사 경영자를 거쳐 지금은 교수다. 경력 중 어떤 부분이 우리 사회에서 안 교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보나.

“성과물보다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본다. 우선 개인적으로 한번도 도중에 그만둔 적이 없다. 의사도 박사 학위를 받고 의대 교수까지 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도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몇 사람 중 하나이고, 경영자로서도 안철수연구소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회사로는 가장 크다. 교수는 진행형이다. 과정 중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았다. 다른 선택을 할 때도 단순한 욕심이나 돈을 위해서가 아니었다는 진심이 전달되었다고 본다.”
   
- 주간조선이 지난 5월 16~22일자에서 안 교수를 커버 인물로 했다. 기사 제목이 ‘왜 안철수인가’였다. 왜 이 시대는 안철수를 필요로 하고, 젊은이들은 왜 안철수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젊은이들이 가장 본받고 싶은 멘토로 꼽는데, 이유가 뭘까.

 “교수란 직업의 영향도 있다. 교수가 되어 20대 초반 젊은이들과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이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다른 교수들과는 달리 정년보장을 받고 카이스트에 갔다. 늦은 나이에 연구한다고 하지 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열심히 해달라, 카이스트의 이름을 알려달라는 주문이었다. 이에 맞춰 저 역시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했다.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 교수가 됐고, 이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다 보니 가르치는 학생 말고도 많은 학생이 면담 신청을 해왔다. 거의 절반쯤은 내게 찾아와서 말하다가 운다. 얼마나 믿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으면 그렇겠나 싶었다. 저도 20대에 했던 고민들이다. 
   
그러다가 기회가 될 때마다 학생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제가 강연 요청을 1년에 3000건 정도 받는다. 매일 열 건씩 받는 셈이다. 1년에 80회 정도 외부 강연을 한다. 맡은 일도 있고 해서 한계가 그 정도다. 강연장에는 청중 수가 제일 적을 때가 1500명 정도, 많으면 3000명이 넘어간다.”
   
- 최근 인상적이었던 강연을 꼽는다면

 “대전 충남대 강연에 3000명이 왔다. 학생들이 와서 앉다가 자리가 차니 계단에 앉게 되고, 계단도 차니 그 다음에는 강연장 강단 위로 올라와서 앉았다. 제가 사진이 있다.”(안 교수는 휴대폰(아이폰 3G 모델)을 꺼내 저장된 사진을 보여줬다. 안 교수와, 같이 대담하는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의자에 앉아 있고, 강단 위의 바닥에 학생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 놀랍다. 이렇게 많이 학생들이 몰리다니.

 “광고를 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를 받는다. 광고를 안 해도 이렇게 많이 온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가?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 열망을 가지고 있고, 또 이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이집트에 민주화운동이 진행된 이유가 결국은 청년실업 때문이라고 하더라. 어떤 사회든지 청년실업률이 25%가 넘어가면 체제가 전복된단다. 우리나라가 명목상으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청년실업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청년고용률로 넘어가면 문제가 다르다. 지난번에 한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이 OECD 국가 중에서 꼴지였다. 심각하다. 이게 더 심해지면 체제 전환도 된다. 왜 이런 것에 관심을 안 두는지 모르겠다. 제 강의에 이렇게 많이 찾아오는 것이 그 관심의 반영인 것 같다.”
   
- 언제부터 ‘청춘콘서트’를 해왔나.

“3년 됐다.”
 

충남대에서 열린 안철수 교수와 의사 박경철씨의 대담. 강단 위까지 학생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photo 안철수

 
- 어제(7월 25일) 춘천대 강연에서는 어떤 말을 했나.

“박경철 원장과 대담을 하며 전국을 다닌다. 둘이서만 얘기하면 식상하고, 재미없으니까 항상 게스트를 한 명 초청한다. 나름대로 전문성 있는 사람을 부른다. 어제는 주철환 PD가 왔다. 그분이 꿈에 대해서 말했다. 재밌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이런 얘기였다. 사회문제 전문가가 오면 사회문제를 얘기한다. 어제는 게스트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 젊은층의 고민이 무엇인가.

 “도대체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뭐가 적성에 맞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사회에서 주어지는 트랙별로 가는 게 썩 내키지 않는데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거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적성과는 상관없이 그냥 능력이 돼서 고시 공부해서 공무원 되고 의사 되고 한다. 그 자체도 자신에게 불행한 선택이다. 카이스트는 서울대와 같이 그나마 형편이 나은 상태인데도 그 학생들이 울기까지 했다. 그러니 다른 학생들은 오죽 하겠나?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공부 잘하는 학생, 능력 있는 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모험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능력 있는 학생들은 설사 실패한다 하더라도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제2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들보다 차순위에 있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맞다. 근데 한국은 제일 스펙 좋고 공부 잘하는 순서대로 가장 안정적인 쪽으로 간다. 그러면 사실 나머지는 어디 갈 데가 없다. 이게 전체적으로 불행하게 만드는 구조인 것 같다.”
   
- 능력 있는 사람들이 안정적인 곳에 가려는 건 당연하지 않나.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으면 일단은 도전한다. 월급 받을 생각 안 하고 일에 몰두한다. 열심히 해서 남 주는 일보다는, 자신의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다. 한국인처럼 세계에서 가장 독립심이 강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런 쪽으로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사회 모순이 더 큰 힘으로 억눌러서 꼼짝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게 현재의 모습이다. 젊은 사람들은 여기에 깔려 있다. 그것도 가장 아래에.”
   
- 사회적 모순이란 어떤 것을 말하나.

“예를 들면 일자리인데, 사람들이 절망한다. 대기업 일자리가 지금까지 200만개를 넘은 적이 없다. 작년엔 더 줄었다. 내용을 보면 더 처참하다. 작년에 늘어난 대기업의 일자리 대부분이 신입 직원이 아닌 경력직이다. 중소기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길러놓은 직원들을 대기업이 연봉 천만원 더 주고 데리고 온 거다. 나라 전체로 보면 고용 창출을 한 것이 아니라 제로섬 게임을 했다. 공무원은 조금 늘어 1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두 개를 합하면 300만명이다. 예를 들어 5000만명 중에서 2500만명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하면, 대기업과 공무원을 제외하고 2200만개가 필요하다.
   
   이건 다 중소기업이 해야 한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이 불공정거래 관행으로 이익을 못 내게 하니까 고용을 더 확대할 여력이 없다. 기존의 직원들도 월급을 못 준다. 마지막 남은 탈출구가 창업인데, 새싹들을 짓밟는 우리나라 대기업 때문에 이것도 안된다. 대기업이 빨아들이는 것이 무섭다. 청년들 입장에서 보면 결국은 대기업이 만드는 일자리 200만개 중에 새로 나오는 것 일부와, 고시 공부를 통한 공무원 자리, 그것밖에 없다.”
   
- 젊은이들에게 강연할 때 사회구조가 잘못되어 있으니 방법을 찾아 고쳐 보자고 한다고 들었다. 뭘 얘기하나.

“사회구조를 바꾸는 가장 최선책은 기존의 결정권자들이 바꾸는 것이다. 그게 제일 좋다. 사회적 무리도 없고, 비용도 제일 적게 든다. 그게 안 되면 차선책이다. 차선책은 대중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문제 해결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결국 그 방법으로 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 대목에서 기자는 놀랐다. 안 교수가 대중적인 혁명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가 해서다. 그래서 바로 물었다.
   
- 대중적인 문제 해결책은 무엇이 있나.

“대중이 움직여서 하는 방법 중에 제일 비용이 적게 드는 건 선거다. 내년에 선거 참여율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다. 20·30대 투표 참여율이 50%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지금 20·30대가 전체 인구 중 비중이 가장 크다. 그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면 달라진다.” 
   
- 왜 젊은이들이 내년 선거에서 투표를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하나.

“자기들을 무관심하게 내버려둬서 고통을 당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많이 퍼져 있는 것 같다. 물론 제가 접한 것은 전 국민의 조그만 샘플에 지나지 않지만 최소한 제가 접한 사람들은 다 그렇다. 전국 강의를 하면서 들어보면 그전에 별 생각이 없었던 사람들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듯하다.”
  
-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얘긴가.

“일자리도 고쳐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사실은 어떻게 하면 이 양극화를, 해소는 꿈 같은 이야기고, 최소한 심화되는 것만이라도 멈추게 할 수 있는지, 공정한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공정은 대통령이 꺼내신 화두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상생도 대통령이 꺼낸 화두다. 사실은 상생이 가장 중요한 화두다. 근데 화두만 꺼내고 후속조치가 없으면 분노가 더 커진다. 차라리 안 꺼내는 게 낫다.”
   
- 우리 사회에 상생이 안 되는 것에 대한 분노의 에너지가 많이 쌓여 있나.

“물론이다. 20·30대가 가장 심하다.”
  
- 이대로 가면 세대 간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50대와 20대가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을 벌일 수 있다는 게 그중 하나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갈등도 한 예다.

“그게 만약 벌어진다면 대리전이다. 주범들은 다 뒤에 숨어 있는데.”
   
- 사용하는 단어가 격하다.

“구어체이기보다 글 쓰듯이 말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렇다.”

- 우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핵심이 무엇인가.

“우리의 현재 시스템은 기득권 과보호 시스템이라 별 노력을 안 해도 갖고 있는 파워로, 시장지배력으로, 일등을 유지할 수 있다. 별로 노력 안 하고 이익 많이 내고 그러다가 결국 실력이 뒤처져서 외국과의 경쟁에서 못 이겨 어렵게 되고, 국민 세금으로 그걸 유지해주고, 이런 악순환의 사이클에 들어 있다. 그걸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다.
  
   로마가 망할 때도 그러더라. 기득권이 과보호되고, 권력층이 부패하고, 상하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계층 간 이동가능성이 완전히 닫힐 때, 그때가 나라가 망하는 순간이다. 지금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역사는 반복된다. 역사가 계속 되풀이되는 이유는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교만 때문이다. 나는 옛날 사람에 비해 훨씬 많이 알고 능력도 뛰어나고 그래서 나한텐 저런 일이 안 생긴다고 생각하는 교만이 역사를 반복하게 한다.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 대기업 과보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시장이 불공정한데 정부가 감시자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불공정거래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뒷짐지고 있다. 여러 가지 규제가 풀어지는 것은 좋다. 저는 기본적으로 자유시장주의자이다. 축구 경기를 할 때 규칙이 너무 많으면 선수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보고 있는 관중들도 재미가 없으니 규칙을 간단하게 한다. 이것은 좋다.
  
   근데 규칙을 간단하게 하는 것이랑 심판을 철수시킨다는 것은 다르다. 규칙을 간단하게 해놓고 심판이 아무도 없으면 거기서 반칙을 한들 누가 막을 수 있겠나. 약탈 같은 불법 행위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볼 만한 게임이 안 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금산(金産)분리도 완화하고 출자총액제한도 풀리고 있다. 거기에 따라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감시기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 근데 감시기능은 오히려 약화하거나 그대로 두고, 규정도 없으니 지금은 뭐 무법천지다. 약탈 행위가 일어나는 무법천지를 정부가 방조한 거다.” 
   
- 강남좌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이념 논쟁은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다. 외국사람한테 물어봤는데 이념 논쟁을 지금까지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같을 순 없으니까,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니까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현실이 더 절박한데, 제가 이과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념 논쟁을 할 때가 아니고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념 논쟁에만 휩싸여 있다. 편을 나누는 분위기에 약간 분노를 느낀다. 이념 논쟁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본다.”
   
- 주간조선의 젊은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 달라.

“불평이란, 우리의 인생을 가장 좀먹는 존재인 것 같다.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자기에게 해가 된다. 불평이란 그냥 앉아서 누구 탓만 하는 거다. 문제해결을 남한테 던져주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 불평이다. 비록 열악한 환경이 자신에게 주어졌더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산다면 결국 자신에게 보탬이 된다. 자기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서 그 상황을 탈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직장을 못 구했다고 불평을 하기보다는 직접 창업에 뛰어들든지 다른 쪽으로 노력을 하든지, 어떤 식으로든 노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젊은이들 대상 강의에서 강조하는 내용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 정치권에서 안 교수를 탐내지 않나.

“10년 전부터 그래 왔다. 제가 (서울) 수서에 살 때다. 30대 후반 때인데, 국회의장 지냈던 분이 찾아와서 국회의원 제안을 했다. 총선 때마다, 지금 벌써 세 번 이상 제안을 받았다. 서울시장 후보, 장관 후보, 위원장, 청와대 수석까지 종류별로 다 받았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나이가 그쪽 비슷하게 접근해 가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 뜻이 맞는 대통령이 삼고초려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던데.

“삼고초려가 아니고, 십고초려였다. 그 말을 했던 이유가 자존심 센 사람들이 두 번 이상 부르는 경우도 별로 없었고, 더구나 열 번은 아무도 안 부를 거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다.”
  
  
  인터뷰를 끝내고 안 교수의 사진을 찍기 위해 방에서 나왔다. 박 홍보팀장은 넓은 사무공간 한쪽 구석의 테이블을 가리키며, 안 박사님이 가끔 오시면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냥 툭 터져 있는 공간 한쪽일 뿐, 회사 창업자이자 대주주, 이사회 의장의 공간이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안 교수는 판교로 사무실을 옮겨간다고 하며, “거기는 아예 사장 방도 없다. 여기는 사장 방은 있는데, 거기 가면 아무도 방을 못 가진다”고 말했다. 안 교수가 사장 방을 없애라고 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묻자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된다. 사장이라고 해서 높은 사람이 아니며, 여건만 다른 사람인데 뭐 따로 있을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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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경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만점입니다. 몇 주 전 주간조선은 안 교수를 표지인물로 다뤘습니다. 젊은층의 구루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때 보도가 인연이었는지, 안철수연구소 측에서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기자를 만나서 자기 홍보를 할 필요가 없는 분이라서 언론이 안 교수를 만나기는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 교수를 처음 만났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내 안철수연구소에서 만난 그는 키가 생각보다 약간 작았습니다.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었고요. 안 교수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이사회 의장으로 있습니다.
   
   인터뷰 중에 안 교수가 최근 강연한 충남대 사진을 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천 명을 수용하는 대강당 안에 문자 그대로 입추의 여지 없이 학생들이 앉아있었습니다. 자리가 없으니 강단 위에까지 올라와 앉았습니다. 안 교수와, 진행자인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앉아있는 의자가 놓인 자리를 빼놓고는 빈 공간이 없었으니까요. 안 교수의 뒤에서 강당 전면 방향으로 앵글을 잡은 사진은 한마디로 이 시대 안 교수가 차지하는 젊은층에서의 비중을 웅변적으로 보여줍니다.
   
   안 교수는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정부와 대기업에 화살을 겨누었습니다. 안 교수가 지적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는 이렇습니다. ‘젊은층의 미래 고민 중 가장 큰 게 취업이다. 취업하려면 일자리가 많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는 일자리가 없다. 대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는 200만개 이하다. 그러니 나머지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이를 할 수가 없다. 큰 이유는 대기업이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파울 플레이를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 그런데 엄정한 심판 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두 손을 놓고 있다. 이에 젊은층은 분노하고 있다. 이런 좌절감은 내년 선거에서 표로 나타날 것이다. 젊은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릴 것이다.’
   
   존경하는 멘토의 입에서 나온 이런 내용의 말을 들은 젊은층은 정부와 대기업에 대해 더욱 비판적이 될 것입니다. 정부 여당에는 그가 매우 두려운 존재일 것입니다. 위험한 선동자라고 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를 강남좌파 성향의 비판자라고 치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강남좌파란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니까, 안 교수는 펄쩍 뛰었습니다. 이념을 가장 싫어하며,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기에도 바쁘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안 교수의 말에 상당 부분 공감했습니다. 안 교수의 경고를 우리 사회는 흘려들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나를 버리고 ‘함께’를 외치자 세상이 환호했다

이 시대 구루 안철수

“대기업의 중소기업 약탈 정부가 방조했다”
“중소기업 쥐어짜기 부추기는 대기업 인사시스템이 문제”
대기업·정부에 쓴소리

4·27 재보선 때 민주당 영입설 MB정권 총리급 인선에 오르내려
정치권 입문 염두? 발언 배경 두고 설왕설래
photo 조선일보 DB
바야흐로 멘토 전성시대다. 멘토 제도가 한국 사회에 들어온 지도 20년이 넘었다. 멘토 제도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은 학교였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진로 선택을 위해 출신 학교 선배나 사회 명사를 멘토로 삼는 것이었다.
   
   최근의 멘토 열풍은 MBC TV의 ‘위대한 탄생’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위대한 탄생’에는 다섯 명의 멘토가 등장한다. 그들은 가수 김태원·김윤아·신승훈·이은미,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이다. 멘토의 뜻을 몰랐던 10대, 20대들은 이제 “김태원을 멘토로 삼은 애들만 살아남았다”라는 얘기를 식탁에 자연스럽게 올려놓는다.
   
   지난 5월 10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도서출판 ‘틔움’이 공동으로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20~30대 남녀 직장인 702명을 대상으로 ‘멘토의 필요성’에 관해 조사한 결과,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17.4%)가 1위에 올랐다. 2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9.5%), 3위는 가수 김태원(4.7%)이었다.
   
   언론들은 잡코리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제목을 뽑았다.
   
   ‘20~30대 직장인이 꼽은 최고의 멘토는 안철수’.
   
   이 출판사는 2009년에 설립된 신생 출판사. 현재까지 5종의 책을 냈다. 가장 최근에 낸 책이 ‘헬로 멘토’. 따라서 ‘멘토의 필요성’을 물어본 이번 조사는 관련 여론조사를 통해 권위를 확보한 뒤 마케팅을 촉진한다는 홍보의 고전적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사를 읽고 멘토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관련 책을 검색할 때 이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이 검색될 테니 말이다.
   
   출판사의 홍보 전략이 깔려 있다고 해도 안철수 교수가 20~30대 직장인에게 최고의 멘토로 꼽혔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한 흐름을 반영한다. 안 교수는 2000년대 들어 수년 동안 각종 미디어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사람이다. 최고의 멘토로 뽑히는 게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는 얘기다.
   
   
   대학 인기 강사 1순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박사 과정에 있던 1988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를 개발하며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그때 그의 나이는 불과 스물여섯. 개인용 컴퓨터가 막 보급될 때 그는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공급해 ‘컴퓨터 의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의사의 길을 가지 않고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보안업체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미국 백신 회사 맥아피가 1000만달러에 회사를 넘기라고 제의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대신 회사 창립 10주년이 되던 2005년 안철수연구소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미국 유학을 가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땄다.
   
   젊은이들이 그에 대해 열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그중 하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며 미래를 개척하려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깨끗한 이미지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직함은 49세라는 나이와 견주면 화려할 뿐이다. 소프트웨어벤처협회 회장, 카이스트 석좌교수, 포스코이사회 의장…. 어느 것 하나 간단치 않다. 안철수 교수는 4월 28일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에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임용되어 또다시 주목받았다.
   
   그는 현재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강사 1순위다. 그가 강연을 하면 대강당은 빈자리가 하나도 없고, 늦게 온 학생들은 건물 밖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강연을 듣는다.
   
   지난 5월 2일 부산 고신대 강연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고신대 초청 강연의 제목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법’이었다. 이날 고신대 강연의 한 토막을 지면에 옮겨서 들어보자.
   
   “최근 10년 사이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징가(zynga), 그루폰(groupon) 등 새로운 소셜 IT 미디어 기업이 생겨나고 위아래와 좌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탈권위주의와 융합·세계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초고속 시대에는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망을 보고 대세를 따라가는 현상을 보지만 그건 우리 스스로를 모르고 휘둘리고 있다는 방증이며 진심으로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고민을 하다보면 정리가 되고 깨닫게 된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재미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불확실한 21세기를 살아가는 키워드다.”
   
   
   안철수 연구 서적만 315권
   
   그는 왜 부산광역시에서 고신대를 택했을까? 지역을 대표하는 부산대가 아니고. 여기에는 그의 깊은 뜻이 있다. 지방 강연은 ‘지방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보통 유명 강사들은 유명 대학에서 강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안철수는 다르다. 왜? 그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질문을 받는다.
   
   - 지방 기 살리기 프로젝트 강연 장소는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강연마다 보통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오는 것 같아요. 예전에 부산 경성대 강연 때도 다 차고, 밖에 1500명이 스피커로 강연을 들었어요. 지역 학생들은 갈증이 심해서인지 훨씬 집중도가 높아요. 서울은 기회가 많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일부러 부산대에서도 안 했어요. 지역에서 비교해도 기회가 많은 대표 대학은 빼고 가는 거죠. 경성대에는 전혀 아는 사람이 없어요. 오히려 부산대에 아는 분들이 많죠.”
   
   안 교수와 함께 지방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은 ‘시골 의사’ 박경철씨. 1965년생인 박경철씨는 안동에 사는 ‘시골 의사’.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얻었고 최근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생 강연으로 유명하다. 안 교수가 박씨와 함께하는 강연은 특별하다. 두 사람은 대담 형식으로 강연을 한다. 이런 강연 방법을 택한 이유에 대해 안 교수는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대담 강연이었거든요. 한 사람이 강연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하는 걸 청중이 들으니까 훨씬 좋았어요. 그래서 한국 가면 해야지 마음먹었죠.… 사람을 찾다 보니 박경철씨가 제일 적합할 것 같더라고요. 방송 경력도 있고. 제가 먼저 이야기를 했더니 흔쾌히 수락을 해서 그때부터 시작된 거죠.”
   
   대담 강연은 연극적인 효과를 내며 청중의 집중도를 높인다. 강사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호응을 이끌어낸다. 강연 내용과 방식에 있어 안철수 교수는 소프트웨어 세대의 대표 주자답다.
   
   한국 사회에서 20년 넘게 명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그의 명성을 증명하는 가장 단적인 예가 책이다. 안철수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저서를 22권 갖고 있다.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비전’ ‘안철수의 인터넷 지름길’ ‘CEO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 등. 그의 이름으로 된 저서보다 중요한 것은 안철수를 연구한 책이 무려 315권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제목에 ‘안철수’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만 훑어보자. ‘호기심 대장 안철수’(문이당어린이) ‘호기심 소년 안철수 창의적 리더가 되다’(청어람미디어), ‘컴퓨터 병을 고치는 의사 안철수’(보물섬) 등이다.
   
   
   ‘이건희와 안철수’
   
   지난 4월 13일 조선일보 아침논단의 제목은 ‘이건희 회장과 안철수 교수가 친구가 되면’이었다. 필자는 한림대 김인규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는 이렇게 제안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협력 업체와의 상생에 관련된 대리인 문제를 풀려면 먼저 안철수 교수와 친구가 되라고 권하고 싶다. 두 사람이 친구 하기에는 20살의 나이 차가 문제라고? 우리와 문화가 다르긴 하지만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와 두 번째 부자 워런 버핏은 2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년째 우정을 키워오고 있지 않은가.… 이건희 회장이 하드웨어 세대를 대표하는 기업가라면 안철수 교수는 소프트웨어 세대의 아이콘이다. 동반 성장 논란을 계기로 두 사람이 친구가 된다면 그것은 두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의미한다. 두 사람이 ‘한국의 게이츠와 버핏’이라는 찬사를 들었으면 좋겠다.”
   
   2010, 2011년 한국 사회의 화두는 동반 성장과 상생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 성장과 관련된 발언으로 사퇴 파동까지 빚기도 했다. 안 교수가 올해 들어 부쩍 언론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잦아진 이유다. 안 교수는 지난해 10월, 경향신문 ‘이종탁이 만난 사람’의 인터뷰에서 상생이 안 되는 구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문제의 핵심은 대기업의 인사고과 시스템에 있습니다. 대기업의 팀장급 실무자들은 어떻게든 중소기업의 이익을 더 많이 가져가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니까요. 이 인사고과 시스템이 있는 한 아무리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협조를 당부한다 해도 실무자들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높은 사람이 한마디 했다고 그대로 먹히는 시대가 아니거든요. 상생에 걸맞은 인사고과안을 마련하고 언론에서 실천 여부를 집중 조명해야 나아질 수 있습니다.”
   
   안 교수는 지난 5월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가진 강연회에서는 보다 강한 표현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안 교수는 “대기업 발전이 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믿음 아래,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약탈 행위를 정부가 방조했다”고 정부의 대기업 중시 정책을 비판했다. 안 교수는 또 “대통령, 대기업 총수들이 나와서 말하는 거대 담론이 필요한 게 아니라 현행법 틀에서 현장에서 불법이 이뤄지는 것만 적발해도 불법행위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이 사회구조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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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수의 높은 인기는 정치권에서도 의식하고 있을 정도다. 이명박 정부 들어 총리감을 물색할 때마다 후보군에 항상 안 교수의 이름이 비중 있게 거론되곤 했다. 정부 여당에서 그를 총리감으로 생각했다는 방증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안 교수는 총리급’이라는 우스개도 나온다.
   
   최근에는 야권에서 2012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그의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손학규 대표는 자신이 4·27 재보선 당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출마를 결심하기 전, 안 교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주변에서 나오는 이야기로는 손 대표가 분당 출마를 권유했지만 안 교수가 고사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을 취재하는 중앙 일간지 기자는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안 교수와 관련해 이런 얘기를 전했다.
   
   “야권에서 ‘안철수 대망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거기까지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강조하는 인재혁신론, 수혈론의 대상 중 한 명이 안철수인 것은 분명하다. 안철수를 포함해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같은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다. 그래야만 호남당을 탈피해 전국 정당으로 가고 내부 개혁을 이뤄 다른 야당에 손을 내밀 명분이 생긴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교수의 최근 발언을 두고 그가 정치 참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그의 발언을 좌파 매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손 대표는 지난 5월 13일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안 교수가 ‘0순위’영입 대상이다.
   
   이런 정치권 내부의 움직임이 어떻든 간에 분명한 사실은 안철수는 ‘한국의 빌 게이츠’라는 사실이다. 일반 국민의 평범한 관심은 다른 데 있다. ‘한국의 빌 게이츠’는 소셜네트워크 사회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안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네트워크 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인터넷 영향력으로 치면 구글이 1위입니다. 검색 기능 때문이죠. 하지만 근래 들어 페이스북이 사용 시간 면에서 구글을 앞질렀습니다. 구글은 잠시 접속해 검색만 하고 빠져나가지만 페이스북에서는 오래 놀기 때문이죠. 조만간 사용자 수에서도 페이스북이 구글을 능가하게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인터넷의 최강자가 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 기정사실이 됐거든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이런 소셜네트워크는 갈수록 강화되고 규모가 커질 것입니다. 정보가 곧 권력인 시대, 정보를 가진 개인이 사회 각 분야에 참여하면서 강력한 힘을 갖게 됩니다. 개인이 사회구조를 바꿀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거죠.”
   
   ‘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20~30대의 최고 멘토가 내놓은 전망이다.
   
안철수 어록
   
   ■ CEO의 메시지
   
   1. CEO는 회사에 영혼을 불어넣어야 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지만, 공통적으로 믿는 가치관이 있으면 창업자의 부재에 관계없이 회사가 존속할 수 있다.
   
   2.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에 속한 사람이라면 자기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전체 조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3. CEO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를 둘러싼 만족의 소리가 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불만족의 침묵’이다.
   
   4. CEO란 제일 위에 있는 높은 사람이 아니라 단지 역할만 다른 사람이다.
   
   5. 누가 묻기 전에는 투명경영이라는 말 자체를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 이것은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을 항상 떠들고 다니지 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명제이기 때문에 아예 의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6. 나는 영리하고 빠른 조직과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 중 하나를 택하라면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을 택할 것이다.
   
   7. 돈이든 기술이든 그것은 사람 위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인간 우위냐, 전략 우위냐는 질문을 받을 때 나는 당연히 인간 우위를 주장한다.
   
   8.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지킬 때 의미가 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 방황하는 청춘에게
   
   1. 보장된 미래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택하라.
   
   2. 자기에게 정말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는 시간은 값진 시간이다.
   
   3. 운이라는 것은 기회가 준비와 만났을 때다. 모든 사람에게 기회는 온다.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가질 수 있다.
   
   4.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기회가 오히려 불행이다.
   
   5. 매 순간 열심히 살다 보면 저절로 길이 보인다.
   
   6.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성공의 요람이 아니라 실패의 요람이다. 100개의 기업 중 하나만 살아남는다. 하지만 실패한 기업이라도 도덕적이고 문제가 없다면 계속 기회를 준다. 실패한 사람이라도 계속 기회를 주는 것이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만든다.
   
   7. 성공을 100% 개인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머리가 좋고 개인적인 성공만 추구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사명감이 중요하다.
   
   8. 열심히 살았던 삶의 태도는 핏속에 녹아 몸속에 흐르면서 남아 있다. 지식은 유한하지만 치열한 삶의 방식은 평생 가기 때문이다.
   
   9.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한 번뿐인 인생에 대해
   
   1. 종종 사회생활은 교과서대로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찬성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교과서와 책은 지혜와 행동의 좋은 기준을 얻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한다.
   
   2.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진정한 비교의 대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일을 하면 우리가 좀 더 잘되겠지’라는 판단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대신 모든 결정에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했다.
   
   4. 패러다임 변화를 읽는 정확한 눈의 출발점은 자기가 하는 작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과 고민이 이어질 때 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5.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출처 : 雲日岩 半日岩 내사랑
글쓴이 : 백금설운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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