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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대 2010. 8. 28. 19:16

자연과 하나되는 아름다운 숲~!(1탄) 

 

산림청 블로그 기자 / 박종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방동약수→조경동교→조경분교→아침가리→명지가리→홍천군 내면 월둔리


 

 태산 아침가리 임도는...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는 십승지지(十勝之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쟁(亂)이나 전염병, 흉년등에도 끄덕 없이 견딜 수 있는 명당으로 추천하는 전국의 吉地를 말하며, 그 밖에 깊은 피난처로 강원도 인제 산골짜기의 '삼둔 오가리' 이야기가 나온다.

 

삼(3)둔 : 홍천군 내면의 살둔, 월둔, 달둔
오(5)가리 : 인제군 기린면의 연가리, 명지가리, 아침가리, 명가리, 적가리
사(4)가리 : 연가리, 명지가리, 아침가리, 적가리

'둔' (평평한 땅)이나 '가리' (밭을 가는 일)은 밭을 일구는 곳(것)을 말한다.
아침가리는 한자로 조경동(朝耕洞)으로 깊은 산속에 자리한 탓에 해가 빨리 떨어져 훤한 아침에만 밭을 갈 수가 있다하여 "아침가리"라고 전해진다.


옛부터 전해오기를, 난(亂)과 포악한 군주를 피해 숨어들었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사방에 險山들이 둘러쳐져 견고한 자연성곽을 이루어 바깥 세상에 노출이 안 된데다, 그 안에는 경작할 땅과 물이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해 온 세상 난리가 나도 능히 숨어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도로개설도 잘 되어있고 (비록 얼마전 자연재해로 인하여 길이 많이 유실 되었지만) 산악인들이나 트래커들에게 너무 알려진 탓에 세상에 모두 노출되어 있어 오지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곳이 되어버렸다.

 

 

  

 

 

 방동교에서 방동약수터 까지는 1km 여 거리에 위치해 있다.
물맛은 철분이 많고 탄산이 많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그닥 물맛이...
그래도 먹고 나면 소화는 너무 잘된다.(걷는동안 조경동교까지 트림이 계속 나온다.)

 

 

 

 

  

 

 

 2km의 경사도가 제법있는 시멘트포장 오르막 길을 걸어 올라야 한다.
헉 헉 방동약수터에서 조경동교까지 거리는 8km정도 된다고 나와 있지만 GPS로 확인해 보니 약 6km 정도 일단 방동약수터에서 샛길로 가면 조경동교로 가는 임도와 연결된다. 

 

 

아침가리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작년 2009년까지만 해도 없는 표석이었는데 2010년 이번에 이곳에 자리해 있다.  
이곳이 아침가리 가는 길 오르막 끝 정상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내리막이 시작된다.

 

  

 

 

 

조경동교까지 내리막 길 나지막히 내려 앉은 구름이 신선이 된 느낌이랄까?
오른쪽 방태산 자락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물소리가 흥에 겹다. 흙길을 걷다가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면 조경동교가 가까워진 것이다. 

 

 

 

 

  

 

 

 

 

"조경동교" 드뎌 조경동교에 도착...
에메랄드 빛 계곡물이 너무 아름답다....
아침가리골 트레킹(캐녀링)코스 출발점으로 유명한 조경동교....언제나 웅장한 커다란 다리 조경동교...

 

 

사람들은 이곳에서 <아침가리>와 <아침가리골>를 많이 혼동하신다.
아침가리는 방태산 둘레길 동쪽에 위치한 오가리 중 하나의 숲길이며, 아침가리골은 조경동교에서 기린면 진동리까지 연결된 계곡코스입니다. 아침가리는 나중에 명지가리와 적가리와 연결 방태산 한바퀴를 돌아보는 둘레길입니다. 아침가리골은 인터넷에 많이 나오는 계곡트레킹 코스이고요.

(이제 혼동 안하시겠죠?)

 

하지만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아침가리와 명지가리 두 둘레길만 돌아 강원도 홍천군 월둔리까지 가는코스는 약 30km...제법 짧지 않은 둘레길은 아침가리골 못지않은 17개에 달하는 계곡을 건너야 하고, 아침가리골보다도 더 아름다운 계곡이 둘레길 옆으로 흐르며 폭포와 선녀탕에 가까운 얕고 깊은 계곡이 일품입니다.

 

솔찍히 당일코스나 아침가리골을 가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곳이죠.
이왕 아침가리 왔으면 이 둘레길 걸어봐야 이곳을 왔다갔다고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자랑할 수 있다는 거죠.

 

조경동교 계곡물이 얼마나 거세고 힘찬지 이후에 사진을 계속보시면 알겠지만 경동교 밑에도 침식되는 부분을 시멘트 옹벽으로 두텁게 만들어 놓았네여....아침가리골 트레킹 하시는 분들은 조경동교 밑으로 내려가

동쪽(계곡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즐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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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대 2007. 9. 14. 15:35

강원도 태백 분주령 일대가 야생화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일상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고산식물들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오랜만의 가족 모임으로도, 아이들 생태학습에도 좋다. 일찍 찾아온 더위를 쫓기에도 그만이다. 은은한 꽃향기 맡으러 지금 함께 떠나보자.

◆선선한 산간 고지대
어느새 성큼 여름이 다가왔다.
하지만 후텁지근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어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종일 가동시키기엔 조금 모호하다.
덥다고 부산을 떨며 멀리 피서를 떠나기도 시기상조.
하지만 서늘한 나무그늘이 그리운 마음은 한여름 못지않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에 강원도 태백으로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산간 고지대에 위치한 태백은 겨울에는 매섭게 추운 반면 여름에는 선선하다.
가볍게 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분주령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야생화 군락지가
입소문을 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도시에서 살다보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꽃을 보기도 쉽지 않은데,
식물도감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고산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니
흔치 않은 기회다.

◆향긋한 풍경에 말 걸기

= 트레킹 코스는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금대봉과 대덕산을 지나
검룡소까지 이어진다.
 
코스를 아우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아 4시간 정도.
야생화와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많은 이들이 `이름 없는 야생화`
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이는 천만의 말씀. 우리가 알지 못할 뿐 꽃들에게는 이미 각각의 이름이 있다.

공작고사리, 노랑무늬붓꽃가시, 땃두릅나무, 큰제비꼬깔, 왜미나리아재비,
쥐오줌풀, 매화말발도리. 이름도 자태도 예쁜 야생화들이
길을 황홀하게 꾸며 놓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일대가 자연생태보존지역이라는 것.
무심코 산나물을 뜯거나 야생화를 꺾어서는 안 된다.

도시에서 잊고 지냈던 풍경에 잠겨 길을 잠시 멈추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여기저기서 향긋한 향기가 길손을 유혹한다.
너무 화려한 것보다 은근한 유혹이 더 매력적인 것을 새삼 느낀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이 둥둥 떠다니고 이대로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들 무렵이면 함께 온 일행이 저만치 앞에서 길을 재촉한다.

고산지대라 해가 일찍 떨어지니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두루두루 많은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검룡소에 발 담그고

= 아슬아슬한 산길 따라 꽃향기에 취해 걷다보면
어디에선가 시원하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검룡소에 도착한 것이다.
 
오랜 옛날 이무기 한마리가 이곳에서 용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지하에서 바위를 뚫고 솟아오르는 힘찬 물줄기를 보니
과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한강의 발원지인 이곳에서 매일 솟는 물의 양은 무려 2000t.
수온은 한여름에도 섭씨 9도 정도를 유지한다.
트레킹을 마친 후 발을 담그면 시원한 감촉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긴 산행에 지친 발의 피로를 이곳에서 풀어보자.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대부분 평탄하기 때문에 노인과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오고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을 잊지 말자.
간혹 구두 같은 딱딱한 신발을 신고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본인도 불편할 뿐더러 촉촉한 흙길을 걷는 맛을 놓치게 된다.
풀이나 나무에 다리가 긁힐 수 있으니 하의는 긴 바지를 입도록 한다.
상의는 반팔 셔츠를 입되 긴팔 겉옷도 준비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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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대 2007. 8. 2. 16:53
해발 1100m ‘비밀의 숲’… 여름도 조용히 비켜간다
정선 화절령 트레킹… 신비의 늪지·천상의 꽃밭 찾아가는 길
# 운탄도로를 따라 야생화 만발한 화절령을 따라가는 길

그 길을 사람들은 ‘운탄길’이라고 했다.
운탄(運炭)길. 풀어서 보자면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다.
1960년대쯤 놓인 그 길은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 일대의 산악지대에 마치 거미줄처럼 엮어져 있었다.
 
 고개를 넘는 옛길은 사람들이 낮은 목을 찾아 자연스레 넘나다니던 길이지만,
운탄길은 산자락을 깎고 다듬어서 산 중턱을 잇는다.
고개를 넘지 않고 중턱을 깎아내 에둘러서 돌아가는 길이다.
산허리를 깎아 만든 탓에 한쪽은 까마득한 낭떠러지다.
한때 석탄 경기가 좋았던 시절, 탄더미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험준한 이 길을
헐떡거리며 지났으리라.

하지만 정선과 태백, 영월 일대의 탄광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탄광시대가 마감되면서
그 길은 버려졌다. 애초에 석탄 운반을 위해 만든 길이라,
석탄 채굴이 중단되면서 쓸모도 없이 내팽개쳐졌다.
운탄길에 차량 운행이 중단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이제 그 길이 되살아나고 있다.
포클레인의 삽날에 무너진 허리를 도닥이며 스스로 자연의 생태를 복원해가고 있다.
운탄길을 만들면서 심었다던 낙엽송들은 이제 40년을 훌쩍 넘긴 거목이 됐고,
길섶에는 갖가지 야생화들이 마치 씨앗을 뿌려놓은 듯 자라나 꽃을 피워올리고 있다.
 
운탄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곳이 바로 ‘화절령’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꽃꺾이재’라고 하기도 하고, 발음나는 대로 ‘꽃꺼끼재’라고 쓰기도 했다.
탄광이 들어서기 전, 산골마을의 처녀들이 이 고개를 넘으면서
길가에 만발한 야생화를 꺾었다는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했다.
꽃이 만발했다는 그 길을 지도를 짚어 찾아나섰다.

# 한여름에도 선선한 바람 속에서 즐기는 트레킹의 맛

운탄길 중에서 굳이 백운산 자락의 화절령을 찾은 것은 이쪽 길이 함백산과 태백산, 두위봉, 장산 등
해발 1400m를 훌쩍 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워낙 고지대인데다 원시림의 숲으로 가득찬 이곳은 한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는 한기가 돌 정도로
서늘하다.
 
삼복 더위로 한껏 달궈진 양철판 같은 도시의 열기에서 빠져나와 피서를 즐기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다.
한여름 무더위 속의 도시에서는 만사가 귀찮지만, 바람끝이 서늘한 이곳에 서면, 절로 걷고 싶어진다.

화절령으로 오르는 길을 정선 하이원리조트쪽에서 찾았다.
길 초입은 폐광의 흔적들로 어수선하다.
길옆으로 무너져내린 흙이 탄더미와 섞여 거뭇거뭇하다.
폐허가 돼버린 옛 탄광마을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있다.
화절령 중턱까지는 포장된 시멘트 도로다.
비포장길이 시작되는 입구에 차를 놓아둬도 좋고, 덜컹거리는 비포장길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차로 고갯마루까지 오를 수도 있다.

비포장길로 들어서 잠깐 오르면 옛 운락국민학교 터를 만난다.
탄광이 막 들어선 1967년에 개교했다가, 폐광으로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1991년에 문을 닫은 학교는 교사가 모두 철거돼 자취도 없다.

덩그러니 남아있는 운동장에는 버섯 재배를 위해 가져다놓은 참나무 더미들과
누군가 세워놓은 돌탑만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풀섶에서 찾아낸 자그마한 기념비 하나만 이곳이 학교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한때 이곳에 학교가 들어설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 길을 따라 선선한 바람 속에서 20분쯤 비포장도로를 따라 고갯길을 쉬엄쉬엄 오르면
곧 확 트인 고갯마루의 사거리를 만난다.
이쪽에서 곧바로 가면 영월 상동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로 가면 영월의 예미까지
이어지는 운탄도로, 왼쪽으로 가면 함백산 자락과 만난다.

# 늪지를 찾아가는 길… 깜짝 놀랄 만한 풍경을 만나다

고갯마루 사거리에서 왼쪽 함백산 자락과 만나는 길로 접어들었다.
그곳에 5년전쯤부터 지하 탄광이 무너지면서 땅이 꺼지고, 습지가 생겨났다고 했다.
습지에는 축구장 크기의 큰 못 하나와 8자 모양의 두개의 작은 못이 만들어졌다.
하이원리조트가 인근에 오프로드 코스를 개발하면서 발견한 곳이다.
 
큰 못에는 ‘도롱이못’이란 이름을 붙였다.
도롱이란 짚으로 엮은 옛 우비를 말하는 것.
하지만 못의 이름은 ‘도롱뇽’에서 따왔다는데, 그렇다면 이름을 잘못 지은 셈이다.

산길을 짚어 찾아들어가자 쭉 뻗은 낙엽송 숲 사이로 도롱이못이 보였다.
밑동이 썩어 넘어진 나무들은 이끼가 가득 덮인 채 물위에 떠서 삭아가고 있고,
차오른 물속에 뿌리 박은 나무들이 잎을 모두 떨구고 가지를 조형적으로 뻗고 있다.
‘아’ 하는 탄성이 터져나오는 경치였다.
 
조용한 못 앞에서는 신비한 기운마저 느껴졌다.
자그마한 물살도 일지 않는 잔잔한 수면은 마치 거울처럼 진초록 숲의 그림자를
또렷하게 반영해내고 있었다.

안개가 밀려올라오는 새벽에 다시 찾았을 때는 더 감동적이었다.
능선을 타고 올라온 안개는 울창한 숲과 거울 같은 물을 서서히 지웠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다.
우리 땅의 다른 곳에서는 만나본 적 없는 경치. 굳이 비교하자면,
캐나다의 로키산맥에서 만났던 호수의 풍경 같다고나 할까.
크기가 작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인근에 형성된 이름 없는 2개의 못의 경치는 도롱이못만 못했지만,
물가에 하늘말나리, 앵초, 노루오줌, 큰까치수염, 꿀풀 같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났다.
야생화들은 저마다 화사하게 꽃을 피워내 못 주변은 꽃밭을 연상케 했다.
늪지 부근의 수풀을 들추자, 금방 지나쳤는지 고라니 발자국이 선명하다.
토끼 발자국도 여기저기 찍혀 있다.

# 해발 1100m에 놓인 평탄한 길.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난 폭포

고갯마루 사거리로 다시 돌아가 이번에는 두위봉과 예미쪽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이쪽 길은 산림청에서 임도로 관리하는 곳.
평소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만, 수해 예방을 위한 공사 중이어서 이즈음은 통제되고 있다.
이 길은 다른 임도와는 사뭇 다르다.
임도나 옛길은 가파르지만, 이 길은 산허리를 깎아내 만든 길이라 줄곧 평탄하다.
애초에 길을 만든 이유가 산을 넘자는 것이 아니라, 길을 내 석탄을 운반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허리를 깎아내고 줄곧 같은 고도를 유지하고 달리는 길이라 왼쪽은 벼랑이다.
이 때문에 조망이 다른 어떤 길보다 더 탁월하다.
멀리 태백산이며 함백산, 장산의 자락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그 길에서 40~50년은 족히 됐음직한 낡은 GMC 트럭을 만났다.
울창한 숲을 간벌한 나무를 싣고 있는 중이었다.

이 길을 따라 6㎞쯤 가면 길가에 높이 7~8m가 넘는 폭포가 나타난다.
숲 터널 사이로 내려온 물이 바위를 타고 흘러내린다. 숲은 마치 에어컨과도 같다.
폭포와 함께 숲터널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오슬오슬 추위를 느낄 정도로 차다.

정선과 태백이 만나는 사북, 고한 일대는 우리 땅에서 ‘가장 시원한 곳’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더위를 쫓아보내려 물에 몸을 담글 필요도 없다.
그저 해발 1330m의 만항재 길을 따라 울창한 숲에 들어 ‘천상화원’을 이룬 야생화를 감상하며
시원한 바람을 즐기거나, 정암사를 들러 맑은 개울속 열목어를 들여다보거나,
두문동재를 넘어 태백시까지 가서 검룡소나 고원휴양림을 찾는 것만으로도
더위는 저만치 달아나고 만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