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 보따리

도시애들™ 2006. 8. 7. 01:28

 

경남 하동에서 남해 창선까지...


 

어제 일찍 잠을 청한 탓인지 여행첫날인 오늘은 새벽부터 뒤척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일어나기는 4시반 정도이다. 요즈음엔 4시만 넘어도 밖은 환하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옆방에서 자고 있던 성산이 컴퓨터를 키는 소리가 들린다. 윈도 시작음악을 듣고 다시 일어나 이왕 이렇게 일찍 일어난 김에 거제를 향해 빨리 출발을 하면 어떠냐 물으니 그 쪽 생각도 좋은 모양이다. 두말도 없이 카메라가방을 챙기기 시작한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섬진강을 끼고 출발을 하였다.


아침해가 떠오르려 하니 강가에는 운무가 가득이다. 물가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산에는 운무가 피어오르니 이 모양도 빛과의 조화에 따라 환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아직은 좀 하늘이 컴컴해 압록까지는 그냥 내려왔는데 구례구역까지 가는 강변길은 햇살이 가득히 내려 쬐며 멋진 경치를 창조하고 있었다. 몇 번을 차를 세우고 감상을 하며 또 멋진 광경은 카메라에 잡았다. 아마도 카메라에 있는 그림보다는 눈으로 즐기는 그림이 더욱 멋졌던 것 같다.


[강건너는 구례이고 이쪽은 순천시 황전면이 된다....]


[곡성군 죽곡면하고 순천시하고 경계를 조금 지난 길에...]


[구례구역을 조금 못간 곳에...]


[구례구역을 조금 못간 곳에 멋진 물안개가...]


구례구역에서 다리를 건너 구례를 통과해 토지면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간전면길로 내려갔다. 이쪽에서 보는 것이 강을 감상하기에 햇빛의 각도가 좋기 때문이다. 한참을 내려가 화개교를 지났다가 들를 곳이 있다해 다시 돌려 화개교를 건너 좌측 강변길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이쪽은 다시 하동군 화개면이다. 강을 사이에 두고 군이 바뀌는 것이다. 아니 이곳은 도의 경계이기도 하다. 다리를 건너기전엔 전라도, 다리를 건너면 경상도....노래에도 있듯이 화개장터도 바로 옆이다.


다리에서 약 3키로정도 내려가 부춘교못미쳐에 허름한 초가집이 하나 있다 한다. 차를 겨우 세워놓고 내려가 보니 보관상태는 매우 좋아 보여 아마 군에서 복원을 하고 또 신경을 많이 써서 관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단지 주차할 곳도 없고 또 표지판도 없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내려올 수가 없는 그런 외진 곳에 있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강가로 내려가니 모래텃과 섬진강이 어울어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천해의 전망 좋은 곳이 되었던 곳일 게다. 지난번엔 나룻배도 있었다고 하는데 떠내려갔는지 오늘은 보이질 않아 조금 아쉬웠다.


[화개면 부춘리에 보존되어있는 독립초가집...]


[부춘리 초가집 마루 쪽...]


[부춘리 초가집 부엌문...]


[부춘리 초가집 툇마루와 앞마당...]


[부춘리 초가집 앞 포구에 배는 없어지고 뗏목이...]


[길가에서 내려다본 부춘리 초가집...]


하동땅을 지나 남해까지는 너무도 많이 다닌 길이기 때문에 좌우를 살필 것도 없이 단숨에 달려 내려갔다. 평일이라 차량들도 별로 없고 또 아침 이른 시간이기에 너무도 빨리 남해대교를 넘어설 수 있었다. 지난달엔 괜찮던 다리 건너편길이 이번엔 공사하느라 막아놓아 좁은 길로 통과하느라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다. 아마도 낮시간이나 휴일에는 공사를 중지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거제를 가기로 하며 남해로 들어선 것은 지난번 남해를 한바퀴돌 때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이락사 쪽과 또 남해읍 바닷가길, 그리고 창선의 서대쪽길을 안들러 갔기에 이번에 그 쪽을 돌아보고 삼천포로 넘어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남해대교밑 쪽으로 좌회전해 충렬사 옆을 지나 서쪽 해안도로를 이용해 설천면 월곡리 쪽으로 돌아가니 이쪽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물론 바닷가경치야 하늘이 말해주는 것이지만 푸른 바다만으로는 멋진 경치를 연출하지는 못한다. 산과 그리고 섬의 모양이 좌우하는 것 같다. 월곡리를 한 바퀴 즐기고 고현으로 내려섰다. 언덕을 넘으니 이락사 주차장이 반긴다. 평일이고 아침이라 차량이 없다. 화물차 한 대만 외로이 그늘 속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작년에도 팔고 계시던 할머님을 만날 수 있었다. 마늘값을 물어보니 한다발에 만오천원이라신다. "할머니 서울보다 비싸요" 하니 "산지가 원래 비싼거여 물건이 좋은 대신..." 하신다.


[이락사 입구 한가로운 돌길...]


[리충무공 전적비라 쓰인 비석이...뒤에 것은 공사기념비라고...]


[이락사 현판이 걸린 문...]


[대성운해(大星隕海)라 쓰인 비각 "큰별이 떨어진 바다"...]


[...]


[이락사 안쪽에서 입구 쪽을...]


[이락사 돌담의 아름다움...]


"정유재란의 마지막 전투인 이곳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54세의 일기로 전사한 곳입니다. 이충무공의 영구를 맨 처음으로 육지에 안치했던 관음포라는 곳이다. 이락사는 고현면 차면리에 있는 이충무공의 위업을 보존하기 위하여 공이 순국하신지 234년 후인 순조32년(서기1832)에 공의 8대손인 통제사 이 환권이 이곳에 유허비와 사우를 세웠다. 이락사는 순조32년 홍문관 대제학 홍석주가 유허비 비문을 짓고 형조판서 예문관 제학 이익희가 썼다고 한다. 이후부터 거성이 떨어진 곳이라 하여 사람들은 유허비가 세워진 곳의 사우를 이락사라 부르고 있으며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 유허지는 사적 제232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 한다.


[첨망대 오르는 가파른 길목...]


[이락사 안에 핀 며누리배꼽...]


[정상에 자리한 첨망대...]


[첨망대에서 멀리 좌측을...갈화리 위쪽하늘엔 황사띠가]


[첨망대 전면을...앞 쪽에 무도가]


[첨망대에서 우측을 멀리...광양 앞 바다가....]


[첨망대라 쓰인 현판...]


[첨망대 앞에 있는 노량해전 안내도...]


이락사를 돌아본 후 역사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충무공이 이곳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그런 설도 있다 한다. 아마도 죽을 수밖에 없이 싸우는, 싸움이야 말로 두려움이 없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에서 언덕을 오르면 첨망대가 있다 한다. 전망이 이순신 장군의 격전지에 있는 전망대는 전부 바다가 훤이 내려다 보이는 정말 전망좋은 곳이 길래 오늘도 시간을 할애해 첨망대를 오른다. 길 주위에 혹시 피어있을 야생화도 열심히 찾아가며 올랐다. 날은 좀 더웠지만 이곳을 오르는데는 땀한 방울 나지 않을 만큼 시원한 숲속길이다.


첨망대위에서 좌측과 우측을 내려다보는 이런 기분은 아마도 뭉처있는 가슴일 지라도 뻥 뚫린 만한 그런 시원함을 주는 그런 곳일 것이다. 또한 시원한 가슴을 선사해주신 이충무공의 고마움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앞뜰에 있는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고현을 지나 창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남해군 삼동면 신곡리 채석장자리에 멋진 식물들이...]


창선대교 못미처에 길가에 있는 멋진 산에 걸려있는 나무가 멋져 좌측길로 조금 들어가 앞에까지 가서 보니 옛 채석장 자리인 것 같았다. 바로 밑에는 음지교라는 작은 다리가 있고 산밑 뚝방에는 축대를 쌓았고 그위에 심은 나무들 사이에 멋진 넝쿨식물이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이 정말 가관이다.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조금 더 가니 지족리 안내판이 보인다. 지난번엔 지족리의 창선교 우측에서만 돌았으나 오늘은 방향을 잡아 창선교 좌측으로 끝까지 들어가 보았다.


신곡리나 지족1리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지금은 해변도로를 정비하고 있는 탓에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신곡리 못 미처 자그마한 장고섬앞에서 돌려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어 다시 창선교 근처로 돌려 나와 창선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또 온통 땅을 다 파제끼고 주차장을 만들고 있는 지족리에 또한번 실망을 안고 창선면으로 들어섰다.


[몽가도 앞 지족 죽방렴 전시용 다리...]


[남해군 삼동면 고암리 섬북섬...]


[몽가도의 옆모습...]


[몽가도와 지족 죽방렴...]


[몽가도와 지족 죽방렴...건너편이 창선면 신흥리이다...]


일찍 떠나서인지 이곳까지와 많은 시간 동안 사진찍고 구경을 하였는데도 여짓껏 10시정도밖에 안되었다는 사실에 나도 놀라고 만다. 그러고 보니 역시 여행은 아침일찍 서둘러야 여러 가지로 유리함이 있는 것을 항상 느낀다. 뜨겁게 달구어진 차문을 열고 들어가 시동을 걸고 창선교를 넘어선다. 지난번엔 우측으로 돌아 공룡발자국화석단지와 밑쪽의 모상개해수욕장의 참혹함도 보고왔기에 오늘은 창선면 좌측해안도로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창선교를 건너니 이쪽에서 보는 죽방렴이 더욱 멋지다. -<끝>-


여행일시: 2004년 06월 01일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