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숲/예숲-궁금해요?

사랑나루 2013. 3. 19. 00:48

교정 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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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稿 校正 方法 (각자 자기 손으로 교정해 보기)

1. 誤字-------편십과 교정 아동무학 아도 도서 근가신년 박세무의 동모선습

2. 빼냄-------편집과의 교정 라블레의 <가르강강튀아>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호테>

3. 바로 세우기-----

4. 붙임-------편 집과 교정 영국의 3 대 소설 허균의 <홍길 동전> 오승은의 <서 유기>

5 삽입-------벌은 죽었다. 객스튼의 <아더왕 이기> 퐁테느의 <우시집>

6. 안으로 들이기-----편집과 교정 우리나라 좋은 나라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 은하수 오빠 생각

7. 앞으로 내기------ 편집과 교정 우리나라 좋은 나라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 은하수 오빠 생각

8. 줄 바꾸기---------빠꼼 빠꼼 문구멍이 아가 키가 큰다. 까만 이기 눈 속 샘 그림자 조그만 샘 속에 엄마 그림자

9. 바꿈-------------교정과 편집 동화 그림 이야기 여우 중종 조선 때 문집 동몽선습의 박세무 도덕교육 종교적

10. 띄어쓰기------우리나라좋은나라 날아라새들아 푸른하늘은하수 조그만샘속에엄마그림자 마음속에있는 서운한생각

11. 행간을 뗌-----옥중아 옥중아

너는 커서 뭐할래?

보리밥 수북이 먹고

고추장 수북이 먹고

나무 한 집 쾅당! 해 오지.

 

 

다음 글을 원고지에 옮겨 보세요. (동시, 동화)

 

 

 

골짝물이

조잘대며 흐르는데

바위들에게도

귀가 있을 거야.

산나리들이

예쁘게 웃어주는데

나무들에게도

정말은 눈이 있을 거야.

심심해 노루들이

메아리를 부르다 가면

메아리를 듣고

나무들이 크고

꽃이 피고

이렇게 어울려 놀면서

산에서는 모두들 즐거울 거야.

 

 

빨간 여행가방

 

 

배익천


“참, 몹쓸 사람의 마음이다. 누가 저런 것을 여기에다 버렸을까?”

지나가던 아저씨가 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렸습니다.

그런 말을 할만도 했습니다.

그런대로 쓸 만한 여행가방이 버려진 곳은 아파트 가까이에 있는 동산의 산책로 곁이었으니까요. 그것도 거의 꼭대기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여름철에는 무성한 나뭇잎으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는 누구 눈에나 띄는 가방이었습니다.

‘큰일이다!’

여행가방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말투로 보아 아저씨 손으로 치우지 않으면 누구를 시켜서라도 치우게 할 분위기였습니다.

그동안 여행가방은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아직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것을 주인 아가씨가 내다버릴 때는 정말이지 가슴 속이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빨간색 가방이었습니다.

바퀴가 두 개 달린, 빼고 넣는 손잡이가 달린 여행 가방이었습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주인 아가씨가 영국이며, 미국이며, 세계 곳곳으로 비행기에 태워 다니던 가방이었습니다.

‘해미’ 때문입니다.

해미는 주인 아가씨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강아지 이름입니다. 아가씨는 서른 살이 되도록 친구가 없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오직 바이올린이 유일한 친구였지요. 주인 아가씨는 외국을 다녀올 때마다 해미의 선물만 챙겨왔습니다. 머리핀이며 방울, 맛있는 간식까지도요.

그런 해미가 죽었을 때, 주인 아가씨도 죽었다가 살아났지요.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퉁퉁 부은 눈으로요.

주인 아가씨는 해미를 묻기 위해 땅을 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자기가 아끼는 빨간 가방 속에 묻어주는 것이었지요.

주인 아가씨는 빨간 가방 속에 반쯤 흙을 깔고 그 위에 하얀 문종이로 고이 싼 해미를 눕혔습니다. 그리고 머리핀이며 방울이며 해미의 모든 것을 함께 넣었습니다. 장난감 뼈다귀며 먹다 남은 간식거리까지도요.

주인 아가씨는 해가 질 무렵 빨간 가방을 끌며 동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산책로에서 조금 떨어진 숲 속에 살며시 두고 왔습니다. 찔레꽃이 하얗게 피는 오월이었습니다.

빨간 여행가방은 주인 아가씨의 마음을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아가씨는 땅을 팔 힘이 없었던 거야. 그리고 또 해미를 너무 사랑했던 거 야. 나도 해미도 아가씨의 친구였으니까.’

빨간 여행가방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을 가만히 가라앉혔습니다.

‘나도 알지. 예쁜 해미를.’

빨간 여행가방은 작은 꼬리를 흔들며 발랑발랑 드러눕던 하얀 털복숭이 해미를 생각했습니다.

‘내 몸 속에 그 예쁜 해미가 잠들어 있단 말이지?’

빨간 여행가방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빤히 올려다보던 해미의 까만 눈이 떠올라 금방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해미야, 이제는 내가 지켜주마. 오랫동안 편히 잠들게 해 주마. 이제는 나 도 쉴 때가 된 것 같아. 아가씨하고는 너무 오래 있었거든. 이제는 너를 위해 있을 거야. 오래오래. 오래오래 여행을 하는 거야.’

왠지 모르게 포근해지는 빨간 여행가방의 마음이었습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조잘거리는 새들의 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소리 죽여 우는 풀벌레 소리도 듣기 좋았습니다.

가만가만 눈여겨보면 꽃 피고 씨앗 맺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세상엔 말이다.”

밤마다, 밤마다 빨간 여행가방은 깊이 잠자고 있는 해미의 귀에 대고

 

공룡 신발

 

-박방희-

 

경남 고성 바닷가

너럭바위에

아기공룡 신발*

신발 잃었다고

엄마한테 혼난 아기공룡

잠에서 깨어나면

신발 찾으러 올 거야.

화속 속에서라도

벌떡벌떡 일어나

멀고먼 신생대** 거쳐

맨발로 걸어올 거야.

-누가 내 신발 못 봤어?

큰 소리로 물으며

-내 신발 내놔!

떼쓸지도 몰라.

아기공룡 신발

잘 간수해야 할걸.

잊고 간 신발 찾아 신고

엄마한테 돌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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