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차 한잔하자!
차한잔 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 든 차잔만이라도
우린 족한 걸
목청 돋우며 얼굴 따갑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 패설까지도
한잔차에겐 좋은덕담이 되지않겠니
자네가 어려울때도 큰도움이 되지못해
마음 아프고 브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모습에 마음노이고
내손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있는 변치 않는
우리들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딛치는차잔은 맑은소리를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우리 이다음에 만나더라도
마음이 담긴 따뜻한 차 한잔하자...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