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무티카 (Silver Mut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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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orthia/Mutica

2020. 4. 28.

하이브리드(hybrid)라는 현대의 단어는 우리말로 해석하기에는 복잡,미묘하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하이브리드 자동차... 뭔가 고차원적이고 최첨단기술이 적용되어진 듯 하지 아니한가?

 

굳이 정의하자면 마케팅 측면에서나 기술적인 영역에서 이종(異種)을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높인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통합코드로 인식하면 될거 같다.

 

그런데 육종학에서는 실로 간단한 의미다. 바로 잡종(雜種)이란 뜻이다.

처음 변종(變種)을 뜻하는 var.(variety)과는 다른 첨단의 육종기술이 가미된 것인줄만 알았었는데...

 

'재배식물육종학'이라는 학문을 인터넷 강의로 들으면서

담당교수님이 실로 간단하게 잡종이라 단언하는 걸 보면서 깜놀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아이는 무티카 잡종인 실버무티카이다.

'실바니아'라고도 불리우는 이 녀석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한마디로 센세이널했다.

 

특징을 살펴보면 대형의 환엽창에 전면백운, 빛이 나는 백운이라 은빛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좋은 유전적 특성을 고루 갖춘 이녀석은 실생을 꿈꾸는 취미가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니....

 

귀가 얇은 나도 취미생활 초기에 자구나온걸 무조건 찜해서 데려왔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녀석도 나의 아픈기억인 동해피해는 피할수 없었고 2년정도 같이한 생활을 마감할뻔한 녀석이다.

 

무른 잎장이 저절로 제거되는 바람에 원치않는 적심이 되어 버렸고 (적심이라는 단어도 몰랐던 때이다)

간신히 생기가 남아있는 그루터기에서 생성된 자구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적심형태라 그런지 자구가 5~6개 나와 주었는데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2녀석만 생존했다. (지금이라면? ㅎㅎ)

뿌리내려준 이후로는 무탈한 성장세! 이제는 메탈기까지 조금 보여주는 듯해서 포스팅해본다.

 

Haworthia Mutica hybrid 'Silver Mutica' 실바니아

2020년 4월 모습

 

녀석은 나이를 먹어야만 실버틱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내 마음을 아프게 한녀석들은 모조리 한구석에 방치했으니

이 녀석도 홀로 자란셈이다. 기록사진도 없다.

이제 제법 환엽성의 잎장형태도 만들고 잎장수도 늘려서

꽃대까지 생성할 정도인데 아직은 여물지 못해서인지

형성된 꽃망울이 영 부실해서 바로 꽃대를 잘라버렸다.

혹시나 햇살보약을 많이 먹어야 은벷 메탈감을 보여줄까해서

양지바른 창가로 위치 이동을 해주었다.

내가 부주의해서 야기한 동해피해를 애꿎은 녀석들한데

화풀이한 건 아닌지....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면 너무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