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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이야기와 좋아하는 것들

마추픽추를 가로 질러 와이나픽추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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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페루

2015. 5. 10.

와이나픽추 Waynapicchu~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바깥 날씨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간밤에 줄기차게 내린 비 때문에 노심초사 잠도 설쳤다.

 

다행히 비는 그쳐 있었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에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듯 했다.

 

무사히 마추픽추를 돌아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호텔 앞 거리 모습~

 

전날 밤 주변 모습을 살펴볼 겨를도 없이 칠흑같은 빗속을 걸었던

호텔로 향하는 거리는 여전히 촉촉히 젖어 있다.

 

호텔을 나서서 마추픽추로 오르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서

비로소 주변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골목 모습~

 

 

 

 

버스 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다리 너머로

길게 늘어선 여행자들이 보인다.

 

골목길에서는 보이지 않던 여행자들이 이곳에 모두 모여있는 듯한 인상이다.

 

버스 정류장으로 모여드는 여행자들 모습~

 

 

다리에서 내려다본 모습~

 

 

 

 

어디까지 줄이 이어졌나 살펴보니 우리가 건넌 다리 뒤쪽에 끝이 보인다.

 

제일 뒤에서 순서를 기다려본다~~

 

 

 

 

 

조금 지나니 우리 뒤에도 길게 줄이 이어진다.

 

우리 뒤로 이어진 줄~

 

 

 

 

마을 사이를 흐르는 개울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른다.

밤새 비로 많이 불어난 모양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마을까지 구름과 안개가 내려와 있는 듯한 모습이고~

 

 

 

우리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점차 줄이 줄어들겠지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한시간은 족히 기다렸슴에도 여전히 제자리다.

 

길이 끊겼단다.

간밤의 폭우로 마추픽추로 오르는 길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못 올라간다는 말은 없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시간만 흐르고 진척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점차 초조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

 

여행 후에 만난 국내 굴지의 여행사에서 20여년 가이드를 했다는 분은

남미를 20회 다녀갔는데 그 중 4번이나 마추픽추를 못 올랐다고 한다.

어렵게 멀리까지 와서 코 앞에서 돌아선 분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그런 불상사가 우리에게도 일어날뻔 한 것이다.

 

우리 뒤에서 기다리는 여행자들~

 

 

그런 와중에도~~ㅋ

 

 

 

 

 

 

 

한참을 더 기다리니 조금씩 앞당겨지는 느낌이 든다.

 

기다림에 지쳐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 너머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이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버스~

 

 

마추픽추를 안내해 준 현지 가이드~

 

버스도 보이고 현지 가이드도 보이니 조금 안심이 된다.

페루에서 우리를 안내해 준 현지 가이드들은 모두 영어를 사용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마추픽추를 안내해 준 이 친구는 자기네 유적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동행하면서 수시로 느낄수 있었다.

 

심적 여유도 생겨 주변 모습을 몇컷 담아보았다~

 

 

 

 

 

 

 

 

 

 

 

 

드디어 버스를 타고~

 

 

 

 

개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자 마추픽추 안내판이 우릴 반긴다.

 

마주오는 버스를 피하기도 만만치않은 산길을 오르는데

각 코너마다 한사람씩 배치되어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도 보인다.

 

 

 

 

 

길가에 치워진 돌 무더기를 보고 출발이 지연된 이유일거라 생각했는데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진짜 이유는 미추픽추에서 내려오는 길에 볼 수 있었으니~

 

 

 

 

 

인부들을 실은 차량이 내려오는 모습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마추픽추까지 곧장 올라갈 줄 알았다.

 

이때까지만 해도~~ㅋ

 

 

 

 

 

얼마쯤 가다가 차에서 모두 내려 계단으로 오르란다~~

 

 

 

 

 

산속으로 나있는 계단을 모두 오르니

또 다른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버스를 바꿔 타고~

 

 

 

드디어 도착한 마추픽추 입구~

 

마추픽추에 입장할 때 가방 크기도 제한하고

소지품 검사도 철저히 한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까다롭지는 않았다.

 

시간이 많이 지체돼서 간략하게 통과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추피추 입구를 통과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계곡 사이를 흐르는 강물과 함께 마을의 일부가 보인다.

 

기차도 보이고 우리가 건넌 조그만 다리도 보이고~

 

 

천신만고 끝에 마추픽추에 들어섰다.

반대편에 당당하게 솟아있는 와이나픽추도 눈에 들어온다.

 

문득 내 나이 30대에 만난 선배 기술사 얼굴이 스치고 지나간다.

자기 일생일대 최고의 꿈은 마추픽추를 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 후로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예전에 다녀갔으리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 유산으로도 손꼽히고

남미 최고의 유적지에 들어섰다는 감상도 잠시

저 멀리 보이는 와이나픽추를 향해 열심히 가야만 한다.

 

하루 입산 인원도 제한하고

입산 시간도 통제하는 와이나픽추를 오르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가야만 했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버스로 30분이면 도달한다는 마추픽추를

2시간 넘게 기다려 버스를 타고 왔으니 시간이 꽤 흘렀다.

11시까지는 입산을 마치라고 했는데 30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래서 서둘러 걸음을 옮긴다~

 

 

와이나픽추로 가는 길~

 

 

 

 

 

아무리 바빠도 아름다운 풍광을 그냥 지나칠 수 만은 없지 않은가~

 

 

 

 

 

좁은 돌담길을 빠져 나가자

탁트인 전망과 함께 와이나픽추의 모습이 가깝게 다가온다.

 

 

 

 

 

뒤돌아보니 마추픽추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그곳에 있고~

 

 

 

 

 

가깝게 느껴졌던 와이나픽추가 여전히 저만치에 있다.

그 앞에는 마추픽추의 아름다운 유적들이 보이고~

 

와이나픽추를 다녀와서 마추픽추를 돌아볼 시간이야 충분하겠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다시 만난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기에

바쁜 걸음 속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못한다.

 

모든 사물이 그렇듯이 똑같은 풍경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를수 있으니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것이다.

 

 

 

 

 

 

 

 

 

마추픽추 동쪽에 위치한 계단식 밭~

 

와이나픽추를 향해 앞만 바라보며 걷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거대한 계단식 밭이 펼쳐져 있다.

 

나는 그 계단식 밭 가운데로 나있는 길을 지나온 셈이고~

 

 

 

 

 

 

 

 

다시 마추픽추의 가파른 돌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마추픽추의 유적들과 함께 와이나픽추가 다시 눈 앞에 펼쳐진다.

 

 

와이나픽추 입구까지는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갈 수 있겠는데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라마도 만났다.

 

볼리비아나 페루의 다른 지역에서도 가끔씩 라마를 볼 수 있었지만

마추픽추에서 보는 라마라서 그런지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추픽추에서 보는 라마 모습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되는데

이곳에서 라마를 만나지 못했다면 무척 아쉬웠으리라~

 

 

 

 

 

 

 

 

 

 

 

드디어 당도한 와이나픽추 입구~

 

 

 

 

 

 

 

이름까지 기록된 예약 티켓~

 

400명으로 입산 인원을 통제하는데

우리가 298 299번째 입산자가 되는 셈이다.


티켓을 제시하고 별도로 이름까지 기재하고 나서야

입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유별나게 까다롭다고 생각했었는데

하산해 출구를 나오면서 비로소 그 이유가 이해됐다.

 

출구에서 하산자 모두의 이름을 일일히 확인하고 체크를 해서

혹시나 발생했을지 모르는 조난에 대비하는 듯 했다.

 

입산한 인원 모두가 무사히 하산했슴을 확인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리라.

그만큼 와이나픽추는 만만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