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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타임즈 2013. 8.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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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산광산 주변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 지역 특산물인 천안포도 재배농가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주민들은 오염 사실도 몰라

폐광산인 천안 직산광산 주변의 논과 과수원 토양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1일 환경부는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리 산 24-16번지에 소재한 직산광산 반경 4㎞ 이내 28개 지점에서 토양·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5곳(17.9%)에서 비소(As)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오염 지역은 지목상 논과 과수원이며 조사면적은 6만6703㎡, 오염면적은 1만1144㎡, 오염량은 4334톤으로 집계됐다.

이번 검사는 2010년 환경부의 기초 조사결과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2012년 폐광산 주변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펼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직산광산 일대서 검출된 비소는 강한 독성으로 인해 식품·토양·지하수의 오염원이 될 경우 중독을 유발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중금속이다.

또한, 비소는 비상(砒霜)을 구성하는 원소다. 비상은 삼산화비소로,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을 독살하는 데 자주 사용될 만큼 독성이 큰 물질이다. 임금이 죄인에게 내린 사약(死藥)에도 비상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는 원소이기도 하다.

특히 판정리 일대는 대규모 포도 재배지로 빠른 후속조치가 필요하지만, 천안시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시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환경부 등 중앙부처서 후속 대책이 나오게 되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정리 주민들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판정리에서 포도 농장을 운영하는 A씨는 “중금속 오염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특히 이 지역은 지역 특산물인 포도를 생산하는 곳인데 어느 누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땅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겠는가”라며 “시는 2010년부터 이곳이 오염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동안 주민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었다는 것에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우선적으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지역이 오랫동안 중금속에 오염된 지역이라면 수십 년을 여기서 난 농산물을 먹고 자란 사람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직산광산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일본인에 의해 조성·운영됐으며 갱구 수는 4개, 주요 광종은 금·은으로 1980년 등록 말소됐다.

또한, 일제 강점기 직산광산을 비롯해 입장·성거 등 대단위 지역서 사금 채취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김경동 기자 kyungdong@cn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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