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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타임즈 2013. 8.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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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유머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문제의 호두과자 포장지.

지역사회는 호두과자 명성 잃을까 노심초사

천안 소재의 한 호두과자 업체가 노무현 前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6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에는 천안의 한 호두과자 업체가 택배 배송용 상품의 포장에 노 전 대통령을 코알라로 합성해 비하하는 ‘노알라’ 캐릭터 도장을 찍고, 이 도장을 일부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했다는 내용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살펴보면 박스 상단에는 천안의 마스코트인 횃불낭자와 천안시의 마크가 있으며 가운데에 ‘노알라’가 빨간색 스탬프로 찍혀있었다. 또 다른 박스에는 일베과자점, 중력의 맛 고노무 호두과자, 추락주의, 노알라 스탬프증정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다.

노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롱하고 여성과 인종, 지역 차별로 논란에 휩싸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로고가 새겨져 있어 업체 관계자가 일베 회원들에게 증정하면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해당 업체 사이트에는 ‘주문을 하겠다’는 글들과 함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 ‘노무현대통령을 욕보이지 말라’는 내용의 글들로 가득 찼다.

이에 해당 업체 대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진행한 것이 아니며 한 일베 회원이 자사의 제품을 구입한 후 재미 반, 농담 반 식의 이벤트성으로 보낸 것이다’며 ‘그 사이트를 하지 않는 분들이 보면 기분 나쁘실 수 있겠지만 큰 의미를 갖지 마시고 그냥 그들의 놀이문화라고 봐주길 바란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나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지난달 26일 오후 5시경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또한, 업체로 밀려오는 항의전화를 견디다 못해 현재까지 영업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지역 정치인들까지 나섰다.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은 “영업을 위해서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의 명예를 해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을 해야 한다”며 “법이 허용하는 한 엄하게 처벌해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수 시의원 역시 “호두과자 하면 천안인데 이미지 훼손이 크게 우려 된다”며 “해당 업체에서 시의 대표마크를 사용했는데 시의 승인을 받았는지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단순한 재미 이상은 아니라고 했는데 과연 자기 가족에게도 고인이 된 분을 웃음거리로 삼을 수 있는지 묻고 싶네요”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은 해당 업체만이 아니다. 인터넷상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지역 특산물인 호두과자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천안IC 인근에서 호두과자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사건 전후로 타 지역서 들어오던 주문량이 30% 이상 줄었다. 판매량이 감소한 것 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호두과자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다. 80년 전통의 호두과자의 명성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로 훼손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신상털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하면 업체 상호, 주소, 전화번호 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해당 업체 인근 주민인 B씨는 “세상 사람들이 다 저 집이 사건 당사자인 줄 알게 됐다. 업체사장이 직접 제작한 것도 아닌데 최소한의 사실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여론이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 대표는 지난달 30일 천안시에 사실 확인서를 제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대표의 아들이 일베 사이트에 업체 광고를 올렸으며, 이를 보고 7월 중순경 문제의 고노모 호두과자 포장지와 스탬프를 성명 미상의 손님이 택배로 각각 10개씩 보내왔다. 이 중 5개는 서울, 경남, 인천 등으로 택배를 통해 판매했고 1개는 직접 가게를 찾은 손님에게 판매했으며, 그 후 택배로 포장지와 스탬프를 보내온 사람들이 일베 사이트에 올려놓으면서 몇 명에게서 더 주문이 더 있어 보냈다고 밝히고 있다.

 

 

 

 

[ 김경동 기자 kyungdong@cn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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