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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타임즈 2013. 8. 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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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국대 이지숙 교수.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이지숙 교수
천안시 청소년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 부족 지적


최근 몇 년간 청소년의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지숙(여·41) 교수는 2010년 청소년 자살자는 353명으로 하루 0.97명, 약 1명의 청소년이 매일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지숙 교수는 2005년 서울시 복지단에서 2006년부터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12년부터는 단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천안시 청소년 자살률, 천안시 청소년 복지 예산 문제, 청소년과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의 부족을 꼬집었다.

이지숙 교수는 청소년이 사망하는 가장 큰 원인을 자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자살에 의한 청소년 사망 비율은 2000년 14%에서 2008년 28%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작성한 ‘2012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청소년(15~24세)의 8.8%가 자살충동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1년 천안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주요 우울증이라고 얘기하는 10점 이상자가 370명 중에 고등학생 34명, 중학생 22명, 초등학생이 11명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응답자의 9.8%였으며, 친구 중 자살했거나 자살시도를 한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1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숙 교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1명의 자살이 적어도 7명의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이와 같은 통계를 전체 천안시 청소년에게 확대해 보면 상당히 많은 청소년들이 친구의 자살이나 자살시도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 자살의 특징을 충동성이 주된 원인일 것이라고 전한 이지숙 교수는 “청소년은 동료에 영향을 받는 그룹이며 다양한 연구결과에서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것이 청소년 자살의 특징은 충동성이라고 꼽는다”며 “어른들은 사고하고 고민하고 계획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반면 청소년들은 자살에 대한 충분한 사고가 확실히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충동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는 천안시 청소년들이 겪는 근본적인 한계를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점으로 천안시 사회복지예산대비 청소년복지 예산의 낮은 비중을 지적했다. 이지숙 교수는 201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천안시 전체 인구 중 청소년(10세~19세)은 8만4112명, 약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2012년 천안시 사회복지예산대비 청소년복지 예산은 0.9%로 천안시 청소년 인구분포에 비해 청소년을 위한 예산은 형편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재정적 지원의 열약함은 천안시 청소년을 위한 서비스나 제도적 지원 부족에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숙 교수는 “청소년 복지를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청소년복지 예산을 증액하는 방법”이라며 “충청남도 도예산이 없다면 천안시 자체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학교를 그만두거나 가출 등으로 인한 문제 청소년들에 대해 실질적인 치료나 상담 등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부족하다 보니 근본적인 치료나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 서비스 및 전문가 개입의 부재와 함께 천안시 청소년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 부족을 꼽았다.

이지숙 교수는 “청소년들이 전문 원조 기관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것과 함께 이들을 지원해 줄 서비스기관이나 전문 인력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으며 “천안시, 천안교육지원청, 청소년 관련 시민 단체 간 유기적인 정보교류가 미비하다”고 전했다.

자살예방교육이나 성교육 그 외에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에 대해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해서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지숙 교수는 “교육이 큰 영역이기는 하지만 교육과 복지가 함께 가야 하는데 ‘교육만 열심히 잘하면 돼’라는 생각 때문에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가 부족하다고 전한 이지숙 교수는 대안으로 천안시, 천안교육지원청, 청소년 관련 시민 단체가 정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사회에 있는 타 사회복지 기관의 영역이나 역할을 확대해 청소년 문제를 완화해야 하며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기관을 신설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한편 천안시는 청소년을 위한 기관의 신설 차원에서 아루마루 청소년센터를 개소했으며, 아루 마루 청소년센터를 통해 저소득층을 포함한 취약 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이지숙 교수는 “아루마루 청소년센터 개소는 천안시 청소년에 대한 전문적 복지 지원이라는 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며 청소년 대상 전문지원 기관의 발전 및 확대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아루마루 청소년센터처럼 새로운 사회복지 기관을 신설하는 것과 함께 지역아동센터처럼 기존의 사회복지 기관들을 활용한다면 천안시 청소년에 대한 전문 원조 및 체계적인 지원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숙 교수는 천안시 청소년들의 안녕을 위해서는 가정, 학교, 관련 사회복지 기관, 지자체 등이 서로 협력해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전문기관이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이해관계를 떠나 서로 소통하고 연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청소년은 누구의 자녀일 수도, 조카일 수도, 사촌동생일 수도 있다는 이지숙 교수는 “청소년의 문제를 그들만의 문제라고 보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매스컴을 통해 문제 청소년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아이들이 다시 올바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지역사회 이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지숙 교수는 “교실 안에서 하는 자살예방 교육은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를 통한 게임 등 스마트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살예방 교육을 보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지현 기자 alfzlal@cn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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