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한국콘젝트시스템 2012. 11. 26. 19:28

어느 청년이 어느 아가씨를 무지하게 좋아 했다.
아가씨는 청년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가씨는 청년이 쫓아다닐수록 더욱 더 싫었다.

어느 날 청년이 ‘타이타닉’ 영화티켓을 가지고 찾아와서 같이 극장에 가자고 했다.
아가씨는 청년은 싫었지만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청년을 따라 나섰다.

아가씨는 청년과 같이 앉아 있는 것이 조금도 즐겁지 않았다.
영화가 시작되려면 아직도 시간이 꽤 남아 있었다.
아가씨는 은근이 장난이 하고 싶어졌다.

아가씨가 청년에게 말했다.
“당신이 이 앞에 앉아 있는 남자의 이마를 한대 때리면 내 손을 잡도록 해 주겠어요.”

청년은 자기가 오매불망 좋아서 죽고 못 사는 아가씨가 손을 잡게 해 주겠다니
죽는 것 말곤 못 할 짓이 없을 것 같았다.
청년은 벌떡 일어나 다짜고짜 앞에 앉아 있는 남자의 이마를
사정없이 한대 때리면서 이름을 정답게 불렀다.

“야! 봉수야!”

남자의 이름은 물론 봉수가 아니었다. 남자는 돌아서서 눈을 부라렸다.
청년은 손이 발이 되게 빌면서 남자에게 말했다.
“아이고! 정말 미안합니다. 나는 당신이 내 친구 봉수인줄 알았는데.
내 친구 봉수랑 너무 닮았네요. “

아가씨는 청년에게 자기의 손을 잡게 해 주었다.
아가씨는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아가씨는 영화보다 그 장난이 더 재미있었다.
아가씨가 청년에게 다시 말했다.

“당신이 저 남자의 이마를 한 대 더 때리면 나에게 키스를 한 번 하게 해 주겠어요.”

청년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곤 벌떡 일어나 남자의 이마를 딱 때리면서
남자에게 소리쳤다.

“야! 이 새끼야! 너 정말 봉수 아니냐?!”

남자는 벌떡 일어나 청년에게 죽일 듯이 덤벼들었다.

“ 이런 미친! 나는 나는 봉수가 아니라고 말했잖아!”
청년은 또 빌면서 남자에게 말했다.

“아이고 정말 죽을죄를 졌습니다. 어찌 내 친구 봉수하고 그렇게 닮았습니까?”

그러는 사이에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아가씨는 청년에게 키스를 한번 하게 해주었다.

아가씨는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청년에게 말했다.

“당신이 저 남자를 한 번만 더 때리면 돌아가다가 나를 호텔에 데려가도 좋아요”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이 극장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청년은 아가씨의 손을 꼭 잡고 사람들 틈을 비집고
극장 밖으로 먼저 빠져나와 남자를 기다렸다.

남자가 저기서 걸어오자 청년은 그의 이마를 치며 말했다.

“야! 봉수야! 이안에서 너하고 똑같이 생긴 놈봤다! 정말 너하고 똑같이 생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