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

지나온 길...지나가는 길목의 이야기들.

14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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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서울숲 피크닉

5월 12일 목요일 이야기. 작년 가을부터 서울숲에 가보자 하면서도 여건이 되지 않아 늘 미루기만 했는데 드디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었기에 서울숲으로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시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하차 후, 수인 분당선으로 환승하니 바로 다음 역이 서울숲이다. 11시에 서울숲 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으로 먹을 햄버거를 사기 위해 성수동 골목의 햄버거집에 갔더니 벌써부터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았다. 성수동의 수제 햄버거집 내부. 자그마한 공간의 실내에는 일찌감치 순번을 받은 손님들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집은 11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도착하자마자 가게 앞 기계로 전번을 입력해 놓고 동네 한 바퀴 돌며 구경하다가 연락을 받고서야 실..

13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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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대천항

숙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대천항으로 나갔다. 그동안 대천항에 대해 별로 들은 바가 없었기에 해수욕장 옆의 조그만 항이려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큰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어서 놀랐다. 배들도 지금은 휴식 타임. 우리는 대천항에 있는 수협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 휴식 공간은 잘 꾸며져 있었다. 의자에 앉으니 각자 찍은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고 올려진 사진 감상하느라 눈과 손이 바쁘다. 1초 동안 천사가 되어 봤던 찰나의 순간. 먼저 대천항 수산시장부터 둘러보기. 평일인 탓인지 수산시장은 아주 한가했다. 상인 아주머니에게서 알배기 주꾸미 고르는 법을 배우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밥알 같은 쭈꾸미 알은 별로. 이곳은 어민과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으신다는 대천항 좌판 어시장 둘러보기.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재래시장의 풍경..

11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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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대천에 다녀왔어요

시어머님이 별세하시기 전에 이미 계획되어 있던 대천 나들이였다. 어머님의 배려로 여행 날짜가 고스란히 살아있기에 이렇게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9명이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대천 나들이길을 떠났다. 숙소인 한화 콘도는 바로 대천 해수욕장 옆에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먼저 대천 해수욕장으로 go~! 오색 깃발이 나부끼는 음식점 거리는 평일 탓인지 무척 한가로웠다. 숙소 옆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소개받아 찾아 간 칼국수집. 바지락으로 맛을 낸 칼국수는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했고 손으로 직접 뽑은 국수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드디어 대천 해수욕장으로~~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여름방학 때 한번 다녀간 이후로 근 40여 년이 지나서 다시 와 보는 대천 바다. 그때는 피서객들이 많은 탓이었는지 백사장..

08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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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카페 디 키미

시어머님이 별세하시기 전의 일이다. 몇 달 동안 못 보았던 친구들을 모처럼 평창동에서 만나던 날. 강촌 쌈밥집에서 볼이 터지게 쌈을 싸 먹으며 이렇게 만나 같이 밥을 먹으니까 너무 즐겁고 좋다며 다들 희희낙락. 점심 식사 후 갤러리 카페 키미로 자리를 옮겼다. 차를 마시기 전에 전시회도 잠깐 관람. 신예작가들의 번뜩이는 상상력은 고정관념에 젖어있는 나에게 큰 흥미를 안겨준다. 작가는 평안한 일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작가의 설명이 없으니 그저 내 맘대로 상상.. 2층 카페로.. 실내 좌석이 텅 비어있어서 손님이 없나 싶었는데.. 모두들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외려 실내가 호젓하여 여유롭게 자리를 잡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지나온 3년 세월이 꿈만 같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

04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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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시어머니 가시던 날.

지난 일요일.(5월 1일) 현재 상태가 조금 안 좋으시니 상황을 봐서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요양병원 측의 연락을 받고 좌불안석의 마음으로 대기하고 있던 중에, 저녁 무렵이 되서야 빨리 병원으로 오란다. 헐.. 병원이 용인에 있는데..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도착하기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가까스로 어머님의 얼굴은 볼 수 있었지만 곧바로 운명하셨다. 향년 99세. 신촌 세브란스에 어머님을 모시고 2박 3일의 장례식을 치렀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장례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는데 다행히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서 어머님께 감사했다. 따뜻한 봄날에 가시라고 했더니 정말 따뜻한 봄날에 가셨다. 삼가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29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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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두릅 선물

택배로 보낼 양은 안되어서 신문지에 꽁꽁 싸매어 보관해 놓고 우리를 만날 날을 기다리셨는 듯.. 충주 시골집에다 나무 조금 심어 놓고 텃밭 조금 일구시면서 농사 아닌 농사 같은, 농사를 지으시는 작은 형님이 내 손에 들려준 두릅과 엄나무 순이다. 이런 재미에 일산과 충주를 오가면서 나무를 가꾸고 푸성귀를 키우면서 힘든 전원생활의 즐거움으로 삼으시는데 올봄에도 충주 시골집에 두릅 따러 갔더니 이미 누가 다 따갔더라며 한숨을 쉬셨다. 요즘 세상에도 남의 것을 탐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커가는 작물을 보며 흐뭇해할 주인의 심정을 분명 알텐데도.. 적은 양이지만 맛이나 보라면서 한 끼 거리밖에 안된다고 되려 민망해하셨지만 난 너무도 귀한 선물인 걸 알기에 감사히 받았다. 몇 해 동안 시골집에 놀러 가지..

27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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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재회

친구들과 모임이 있던 날. 덕수궁 앞에서 정차하고 있는 중에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는 걸 보았다.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는 건 아니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거리 풍경이 반가우면서도 낯설었다. 근데, 교대식이 더 세밀해지고 웅장해진 느낌.. 서울역 앞. 신호등이 발목을 붙든다. 한번 걸리면 계속 걸리게 되는데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니 발목을 붙드는 신호도 반갑지 않고 조바심이 났다. 국방부 앞은 분주해 보였다. 양재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내 차로 이동. 모처럼 청계산 부근으로 나갔다. 내가 기억하는 첫 모습은 근방이 맨 흙땅이었고 이 느티나무 한그루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이젠 시내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 들었다. 10여 년이 넘도록 한자리에 있는 음식점을 다시 만난다는 건 반가우면서도 놀라운 일. 실내 인테..

25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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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텃밭 이야기 다육이의 봄 날

우리 집 다육이의 봄은 조금 늦는 것 같다. 작년 같으면 이맘때 꽃이 한창 피었었는데 일찌감치 꽃대를 물고 있었어도 정작 키 클 생각을 안 하더니 요사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뽀얀 백분을 머금은 잎이 신비로운 백은무도 보랏빛 꽃을 피우고, 별 꽃 닮은 멘도사 꽃도 이제 막 한 송이 방긋~! 꼬집기 해주었던 할로윈은 자구가 바글바글 돋았는데,, 같이 꼬집기 해주었던 흑법사는 아무리 살펴봐도 자구가 하나밖에 안보이니 다시 꼬집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곰곰.. 연화 바위솔의 이 가냘픈 팔은 어떡할거야~~ 에어컨 실외기에 내놓은 다육이들은 상석을 차지한 덕에 불을 뿜듯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겨울 내내 진분홍색 꽃을 피어주어 기특했던 부겐베리아의 성글은 화분 속에 바위솔 한 포트를 사다가 심어 두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