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나한 목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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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2021. 9. 25.

조계종 무광산사(대구시 남구 영선시장 1길 2)에 다녀왔다. 현대식 건물 사찰이었다. 

4층 큰 법당까지 복도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데, 벽면의 장식 그림 모두, '비파' 낙관이 찍혀있었다. 그림은 여백이 충분해 보기에 예쁘고 느낌이 좋았다. 큰 법당 벽면에도 비파의 오백나한 판화가 장식되어 있었다. 

검색해 보니 '비파'는 서양화가 정비파(鄭備坡)로 목판화의 대가였다. 

 

나무나 돌로 만든 오백나한상(像)을 다른 절에서 여러번 보았다. 요즘에는 철조,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로도 조성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판화 그림의 봉안은 특이했다. 헤아려보니 504개였다. 그림은 아크릴 박스로 보호하였고, 표정이 언뜻 비슷하나 모두 달랐다. 하나하나에 존명까지 써 있었다. 수많은 나한 그림을 보면서 비파 선생과 무광산사(주지: 원구 스님)의 인연이 깊게 느껴졌다.

 

나한(羅漢)은 범어 아라한(arhan)의 줄임말이다. 부처님 제자로서 수행을 통하여 일체의 번뇌를 끊고 최고 계위인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성자다. 공양 받아 마땅하다고 응공(應供), 진리에 따르므로 응진(應眞),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어 무학(無學)이라고도 한다. 경전에 따라 10대제자, 16나한, 18나한, 오백나한 등으로 등장한다.

 

오백나한상은 주로 사찰 내에서 나한전, 응진전, 혹은 영산전 등에 봉안된다. 대표적으로 영천 은해사 거조암(居祖庵)은 석조의 오백나한을 모신 법당이 있어 유명하다.

 

정비파(鄭備坡, 1956년~) 서양화가, 판화가

 

 

 

정비파 목판화전

2021-09-25(토) ~ 2021-10-05(화)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
정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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