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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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2022. 1. 22.

십 년을 남매지 근처에 살았었다.

어느 한해는 꼬박 일 년 동안 새벽에 찾아가 시간을 보냈기에 무척 정이 든 곳이다. 

이사를 하고 근 이 년 만에 걸음을 했다. 

둑 밑에 농사 짓던 밭들과 하나 있던 커피집이 사라지고 공원 잔디밭으로 탈바꿈했다. 

호수의 물은 꽁꽁 얼은 채로 푸르렀고 참새가 이 나무 저 나무로 마구 돌아다닌다.

주변이 조금씩 바뀌었지만, 한눈에는 예나 다를 바 없다. 

  

매우 춥다는 기상 예보와 달리 바람이 없어 춥지 않아 걷기에 좋았다.

 

과거에는 영대 기숙사를 볼 때마다 생질녀가 떠올랐다. 지금은 선생님이 되었다.

   

남매지를 한 바퀴 돌면 2.5km, 두 바퀴면 5km. 남매의 설화를 떠올리며 대략 두 바퀴를 돌았다.

땀이 나 상의 단추를 풀었다.

 

어느덧 해가 서산으로 뉘였뉘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