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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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 코너 나의 이름은 / 최연

번 역 문 아, 흥하고 망하는 것은 운수이고 만나고 만나지 못하는 것은 행운이 작용한다. 어찌 사람만 그렇겠는가. 산천과 누정이라도 역시 그렇다. 예전의 황폐한 구릉과 끊긴 언덕이 지금 화려한 건물로 변하여 빼어난 사람들과 글 짓는 이들이 머무는 곳이 되었으니, 운수가 그 사이에 없었던 적이 없다. 그러나 이 누정이 나를 통해 이름을 얻은 것은 만났다고 할 수 없고 나의 시가 또 정채를 발휘하지 못하였으니, 어찌 이 누정의 불행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나의 이번 일을 계기로 함께 영원토록 남을 것이니, 만났다고 하지 않을 수 없고 또한 행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나의 조악한 시가 부질없이 장독을 덮을 만하다 한들 또 무슨 문제이겠는가. 원 문 噫, 興廢, 數也, 遇不遇, 幸也. 豈獨人然..

댓글 습득 코너 2021. 7. 21.

21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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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김동환 시인

웃은 죄 / 김동환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주고, 그러고는 인사하기/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뜬대두/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산 너머 남촌에는 / 김동환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南風) 불 제 나는 좋대나.//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불 제 나는 좋데나.// 산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를 오르니/ 구..

댓글 시詩 느낌 2021.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