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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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 코너 아이폰으로 찍은 올해 최고의 사진

‘2021 아이폰 포토그래피 어워드’ 수상자 발표 새끼양을 품은 목자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아이폰으로 찍은 올해 최고의 사진으로 꼽혔다. 애플은 22일 ‘2021 아이폰 포토그래피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한 결과 최고상인 최우수상 겸 올해의 사진가상이 ‘트란실바니아의 목동들’을 촬영한 루마니아의 이스트반 케레케스에게 돌아갔다. 아이폰7으로 촬영했다. 해당 작품에 대해 애플 측은 “다부진 인상의 목동 두 명이 새끼 양 한 쌍을 팔에 끼고 있다”면서 “두 남자의 강인함과 주변 환경의 삭막함은 새끼 양이 품은 순수함과 대비를 이뤄 감동을 자아낸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사진가 1위는 아이폰X로 사진을 촬영한 인도의 ‘샤란 셰티’가 수상했다. 애플 측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풍경 속에서 어디론가 향하는 말과 기..

댓글 습득 코너 2021. 7. 23.

23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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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모든 것은 근경이 슬프다 / 문태준

얼굴이 푸석푸석하던, 누룩 띄운 독 같던 나무들이 봄이 되어 빛깔을 받는다. 매화와 산수유나무가 우선 그렇다. 불꽃을 받는다. 나는 지난 겨울 보고 들었다, 빈집의 마음을, 바람의 노래를, 얼음의 언어들을, 침묵의 세계를. 요즘 해금 같은 가늘은 소리가, 숨결이 나무에게서는 난다. 새순 한 촉을 땅 바깥으로 밀어내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전전긍긍했을까? 참혹했을까? 새순 돋는 나무에게는 회오리가 있다. 새순 돋는 나무들을 보면 나에게 중대사는 무엇인가 묻게 된다. 등짝을 뚫고 나오는 시, 아래로 아래로 땅을 파고 들어가 처음 만난 한 줄기 샘물 같은 그런 시를 받아낸 적이 있는지 묻게 된다. 봄이 오는 산길 들길을 걸으면 그래서 내 마음은 더더욱 오갈 데 없는, 춘설 분분한 공중이다. 나는 어지러운 넝쿨이..

댓글 수필 읽기 2021. 7. 23.

23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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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70년 개띠 시인 문태준이 보내는 편지 / 문태준

개는 남사당패처럼 신나게 쏘다녀야 제격이다. 개집이라 할 만한 것도 차려주지 않는 게 좋다. 낮에는 섬돌에 턱을 괴고, 밤에는 대청마루 밑에서 대충 자야 제격이다. 본디 개들은 암탉을 쫓아 다니거나 개 중에 거센 놈은 암탉의 목덜미를 콱 물거나 해야 나른한 대낮이 시끌시끌 생기발랄해진다 그러다 돌도 맞고 해야 한다. 줄행랑을 치는 족제비들을 뒤따라 저 산 밑까지 뛰어 다녀야 바야흐로 폼이 난다. 70년생 개띠인 나는 개와 선연(善緣)이 아니다. 시골집에서 키우던 개들은 엄동설한에 대부분 얼어 죽었다. 46년 생 개띠인 어머니가 개를 묶어놓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적어도 그렇게 이유를 찾았다. 하릴없이 빈 개밥그릇이 나 지키고, 배를 뒤집으며 게으르게 구르고, 말뚝과 목에 달린 개줄 사이의 그 무료한 거리를..

댓글 수필 읽기 2021. 7. 23.

23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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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이장희 시인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1924년 5월에 《금성(金星)》 1호에 발표. 고양이의 꿈 / 이장희 시내 우에 돌다리/ 달아래 버드나무/ 봄안개 어리인 시냇가에, 푸른 고양이/ 곱다랗게 단장하고 빗겨 있소. 울고 있소./ 기름진 꼬리를 치들고// 밝은 애달픈 노래를 부르지요./ 푸른 고양이는 물올은 버드나무에 스르를 올나가/ 버들가지를 안고 버들가지를 흔들며/ 또 목노아 웁니다, 노래를 불음니다.// 멀리서 검은 그림자가 움직이고/ 칼날이 ..

댓글 시詩 느낌 2021.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