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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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 코너 민간인 4명 태운 스페이스X, 지구로 귀환… / 조선일보

민간인 4명 태운 스페이스X, 지구로 귀환… 우주관광 시대 열었다 [사이언스샷] 크루 드래건, 사흘 우주궤도 비행 마치고 플로리다 앞바다에 안착 조선일보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2021.09.19 08:07 사상 최초로 순수 민간인만 탑승한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높은 궤도에서 지구를 선회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행을 계기로 본격적인 우주관광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8일(현지 시각)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오후 7시 6분(한국 시각 19일 오전 8시 6분) 플로리다 앞바다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구 귀환 과정을 생중계했다. ◇90분에 한 번씩 지구 선회 스페이스X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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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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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죽은 시인의 사회 / 최인호

k형, 나는 후배작가 중에서 k형을 눈여겨보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비록 평소에 작가들과 어울리지 않아 한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k형의 작품만은 일부러 찾아 읽고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k형의 작품 속에는 독특한 재능 같은 것이 번뜩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나는 질투심을 느낄 수 있는 젊은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되기를 고대해 왔었습니다. 마치 74세의 노인 괴테가 보헤미아의 온천지대에서 19세의 소녀 울리케 폰레베초프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해 구혼까지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괴테가 울리케에게 매혹 당한 것은 애욕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그 눈부신 젊음의 생명력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울리케와 같은 싱싱한 생명력을 가진 젊은 작가를 고대해왔던 것입니다. k형, k형에게는 그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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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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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함형수 시인

마음의 단편 / 함형수 1./ 떼―○, 떼―○……/ 새벽공기를 지르고 종소리 은은히 들려오네./ 아― 내 저山속으로 들어가련지 오래엿건만.// 2./ 마음아./ 인제는 웃지도말어라, 울지도말어라.// 3./ 오늘은 꽃꺾으러 뒷산으로 가드니/ 가련한 자여, 너도 모르게 한줌의 샛(芒)대를 꺾어왓고나// 4./ 저녁하눌을 날아가는 기러기떼여./ 울며 멀―리어디론지 날아가는 기러기 떼여.// 5./ 그어느날인가 海邊에서본 景致 멀―리 水平線에 사라지는/ 배(船) 한척.// 6./ 갈바람을 원망하면서 가을들에 헤메는/ 나무잎과도 같이 내/ 밝는날부터는 그어디든지 헤메고싶소.// 7./ 내죽은 무덤앞에 碑를세워주겟다고/ 친구여 거기엔 이러케나 써주오./ 이世上을 울도웃도못하고 걸어간사람이라―고.// * 19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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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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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헤더 이미지

2018년 가을, 2주 동안 규슈올레 8개 코스를 걷고 히코산(1,200m)을 산행하였다. 코스당 걷는 시간은 평균 5시간 정도 소요되었지만, 올레길 코스가 이어지지 않고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느라 일정이 여유롭지만은 않았다. 매일 지하철을 타거나 열차, 시외버스를 이용했다. 터미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점심 도시락을 산다. 마트에 여러 종류의 도시락이 구비돼 있다. 매일 400~500엔짜리를 샀는데, 음식이 알맞게 담겨 먹고 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도시락은 빡빡한 종이나 얇은 펄프여서 돌돌 말아 배낭에 넣어왔다. 열차나 버스를 타고 바깥 경치를 바라보면 산이 가물가물할 정도의 평야가 보일 때는 일본이 섬나라 같지 않았다. 규슈올레의 상징물인 간세(조랑말의 제주 방언)와 ..

댓글 그냥 일상 2021. 9. 18.

18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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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쌀 한 톨의 철학 / 김형진

“맨땅 천 길을 파 봐라, 어디 쌀 한 톨이 나오는가.” 부엌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음성에는 견고한 믿음이 실려 있다. 또 막내가 밥알 붙은 솥을 그대로 씻고 있었나 보다. 이 근년에 와서 어머니의 관심사는 온통 쌀 한 톨에 집중해 있는 듯싶다. 불편한 거동으로도 끼니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밥솥을 살피고 수시로 쓰레기통을 검사한다. 그러다 밥알 붙은 솥을 그대로 씻어 내거나, 누렇게 식은 밥 한 술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 하면 매번 그 끝없는 잔소리가 쏟아져 나온다.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그까짓 밥알 몇 개가 무슨…….” 막내의 불평은 어머니의 할머니답지 않은 큰 소리에 주눅이 들어 버린다. “뭐시 어찌야, 이까짓 밥알이야…….” 거실에서 할머니와 손녀의 말다툼을 듣고 있는 나로서는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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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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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유자효 시인

가을의 노래 / 유자효 잃을 줄 알게 하소서./ 가짐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잃음인 것을,/ 이 가을/ 뚝뚝 지는/ 낙과의 지혜로/ 은혜로이/ 베푸소서./ 떠날 줄 알게 하소서./ 머무름보다/ 더 빛나는 것이/ 떠남인 것을,/ 이 저문 들녘/ 철새들이 남겨둔/ 보금자리가/ 약속의/ 훈장이 되게 하소서.// 가을 햇볕 / 유자효 가을 햇볕은 여름에 남은 마지막 정情마저도 태워 버린다/ 모든 미련을 끊고 찬바람을 주저 없이 받아들이게 한다/ 그럼으로써 가을 햇볕은 여름이 남긴 수분을/ 알곡이 모두 빨아들이고/ 과육果肉을 더욱 단단하게 여물게 한다/ 아, 다행하게도/ 병든 대지가 서서히 제 몸을 치유한다/ 다친 곳이 많았다/ 아픈 곳이 많았다/ 천천히 천천히 몸을 뒤채이며/ 온몸에 업고 안고 있는/ 잘디잔 ..

댓글 시詩 느낌 2021. 9. 18.

17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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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불알 떨어진다 / 송일호

예나 지금이나 시골 동네는 조용하기만 하다. 장닭이 지붕 위에 올라가 꾹- 꾹꾸구~ 하고 울면 다른 집 장닭도 나도 질세라 따라 울고, 봄이 되어 새 풀을 먹고 기운이 오른 황소가 암소를 보고 환장을 하는 것 외에는 무료하기 짝이 없는 시골 동네에 이변이 일어났다. 신문 잡지 하나 없고, 라디오 하나 없는, 기계라고는 자전거밖에 없는 동네에 집채만 한 트럭이 들어온 것이다. 동네 아이들이 처음 보는 자동차를 보기 위해 다 모였다. 나도 트럭을 보기 위해 달려갔다. 그런데 내 등 뒤에는 동생이 업혀 있었다. 그날따라 동생 업어주는 배당이 나에게 돌아온 것이다. 좀 창피하지만 좋은 구경을 놓칠 수는 없었다. 그 당시 부모는 농사일 나가고 할머니가 손자를 길렀다. 줄줄이 사탕 그 많은 손자를 다 돌보지 못하고..

댓글 수필 읽기 2021. 9. 17.

17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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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나의 스승은 똥 / 송일호

보릿고개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1970년대 말이다. 지금과 같이 봄이 되어 보리가 고개를 숙이는 ‘보릿고개’가 오면 먹을 것이 없어 초근목피(草根木皮)를 찾아 산과 들을 헤매야 했다. 그중에서 쑥이 가장 좋은 먹거리였다. 시골 어디를 가도 잘 자라있는 쑥을 보면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난다. 동네 어른을 만나면 “아침 잡수셨습니까? 점심 잡수셨습니까?” 이렇게 인사를 했다. 그때 GNP 100달러, 지금 2만5천달러, 우리나라 정말 잘 살아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식교육이 문제였다. 자식 공부를 시키지 않은 부모는 나무 그늘 밑에서 부채질이나 하며 농감(農監)을 했고, 자식 공부시키는 부모는 자식 대신에 농사일을 해야 했다. 돈이 되는 것은 다 내다팔고, 나중에는 소도 팔고 논밭도 팔고, 빚까지 져야 했으니..

댓글 수필 읽기 2021.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