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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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갈채 / 오세윤

지난해 가을, 지방에서 있었던 제법 큰 규모의 수필문학상에 도전했다 낙선을 했다. 이만한 글이면 되겠지, 하고 자만한 자존심이 여지없이 구겨졌다. 첫 수필집을 낸데 이어 등단도 하고, 몇 군데 수필지에 발표한 글이 호평을 받는 등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던 터라 여간 실망스럽지 않았다. 그 다음달, 같은 작품으로 출신고교 총동창회에서 제정한 문학상에 응모해 요행 대상을 받았다. 그나마 위로가 됐다. 시상식과 송년파티를 겸한 정기총회 자리에는 많은 동기들이 참석해 함께 수상을 기뻐했다. 화려한 꽃다발을 세 개나 받았다. 박수도 받았다. 부상으로 노트북도 하나 받았다. 기쁜 한편 쑥스러워 행사 내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상이라고 타본 게 과연 얼마만인가. 단상에 올라가 상을 타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댓글 수필 읽기 2021. 9. 24.

24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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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이호우 시조 시인

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달밤 / 이호우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낯익은 풍경이되 달 아래 고쳐 보니/ 돌아올 기약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돌아 뵙니다.// 아득히 그림 속에 정화(淨化)된 초가집들/ 할머니 조웅전(趙雄傳)에 잠들던 그날 밤도/ 할버진 율(律) 지으시고 달이 밝았더이다.// 미움도 더러움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온 세상 쉬는..

댓글 시詩 느낌 2021.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