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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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경로 대학 / 김사빈

병신년 몇 달 동안 영상 스크린을 띄우고 보니, 인생 그렇게 사는 거야, 적당히 살아, 힘들게 살 필요가 없어 내 안의 소리를 들린다. 노래라고 아는 것은 찬송가 몇 곡뿐인데 한 시간 동안 흘러간 노래를 듣고 있자니, 이제는 어깨를 출렁거리며 장단이 나온다, 경직되어 살아온 삶이 틈새가 생기고 편해온다. 지금 저 앞에 마이크 잡고 선 90세 노인 “그대 없이는 못살아” 외치고 있다. 아마도 사랑하는 님을 먼저 보냈을 것 같다. 이국땅에서 두 주먹 불끈 쥐고 마누라 자식 먹여 살리려고 아우성치며 살아간 우리 아버지 세대들 모두 다 먼저 가셨다. 먼저 간 님에게 두 주먹 불끈 쥐고 달리지 말라고 할 걸, 지금 같으면 말해 줄 걸 싶다. 몇 년 전 한국서 하와이를 방문한 언니가 너는 가라오케도 안가니 하고 촌..

댓글 수필 읽기 2021. 10. 7.

07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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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박정만 시인

박정만(朴正萬, 1946년~1988년) 시인 전라북도 정읍군 산외면에서 출생. 전주고등학교,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겨울 속의 봄 이야기〉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1981년 한수산 필화사건에 휘말려 갖은 고초를 당하고 1988년 10월 2일 봉천동 자택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간경화로 사망하였다. 시집으로 《잠자는 돌》《맹꽁이는 언제 우는가》《무지개가 되기까지는》《서러운 땅》《저 쓰라린 세월》《혼자있는 봄날》《어느덧 저쪽》《슬픈일만 나에게》《박정만 시화집》유고 시집 《그대에게 가는 길》이 있다. ※ 시인의 말: “1987년 6월과 8월 사이에 나는 500병 정도의 술을 쳐죽였다. 그 속에는 꺼져 가는 불티처럼 겨우 명맥만 붙어 있는 나의 목숨도 묻어 있음..

댓글 시詩 느낌 2021.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