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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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녹유귀면와 / 서상

2021년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동상 도깨비 영감님이 납시었다. 관을 쓴 듯 불쑥 솟은 두 뿔, 선악을 꿰뚫어볼 듯 부릅뜬 두 눈, 쩍 벌어진 입, 펑퍼짐하고 주름진 코, 뻥 뚫린 콧구멍은 로댕의 지옥문에 나오는 오만과 탐욕의 동굴처럼 괴괴하기조차 하다. 누구든 마왕 같은 그의 앞에 서면 진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경주 사천왕사지에서 출토된 녹유귀면와가 서울 나들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덕수궁 현대미술관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세월의 더께가 켜켜이 내려앉은 덕수궁 노거수 그늘에는 매미들이 궁이 떠나갈 듯 사이렌 소리와 나팔을 불어대며 도깨비 어른의 입궁을 격렬히 환영하고 있다. 언젠가 방송에서 녹유귀면와를 소개한 적이 있지만, 실제 모습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천300여 년 전..

댓글 수필 읽기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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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감말랭이 작업 2

10.2. 만든 양이 부족해, 인근 감농장에서 다섯 컨테이너를 사 왔다(한 컨테이너 25,000원). 오늘 60년만에 10월 한파라면서 한파주의보(영상 1도)가 내렸다. 설된 가을에서 겨울로 바로 직행했다. 조금은 으스스 추웠지만 3인 1조로 작업을 시작한다. 먼저, 감꼭지에 붙은 짧은 가지를 모두 제거했다. 감깍는 기계를 돌리는데 장애가 된다. 감깍는 기계에 넣고 껍질을 벗겨 옆으로 놓으면... 두 번째 선수가 감꼭지를 파내고 주변의 껍질을 정리한다. 작업을 즐겁게 하려고 앙숙처럼 말다툼 한다. 서로서로 잘 좀 하라고 주장한다. 말다툼 하다보니 어느사이 점심 시간이다. 청도의 맛집 '화덕촌'으로 마님이 달려가 피자를 세 통 사 왔다. ※ 화덕촌: 경북 청도군 화양읍 화양로 72, ☎054-373-330..

댓글 그냥 일상 2021. 10. 17.